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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국 복음(天國福音)

Joyfule 2019. 11. 17. 13:51

 

 

       1.천국 복음이란?  

 

*들어가는 말

 

"천국 복음"(마 4:23)은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의 핵심이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리라."(마 4;17)는 "천국 복음" 이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교훈하시는 산상 수훈의 내용도 전부가 "천국 복음"이었다(마5:1-12). 마가 복음에서는 "천국 복음"을 비유로만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땅 끝까지 전해야 할 복음도 바로 "천국 복음" 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이 말씀은 역사의 완성이 천국 복음을 통한 세계 복음화로 성취될 것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천국 복음" 선교를 위임받은 종말론적인 신앙 공동체이며, 이 "천국 복음" 선교의 사명속에 존재 이유와 인간 역사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여 참다운 역사 의식을 가져 세계 역사의 주체로써 사명을 다 할 수 있다.


이처럼 "천국 복음"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필자는 신학대학 시절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죠지 래드(G.E.Ladd)교수의 "천국 복음"(THE GOSPEL OF THE KINGDOM)을 편역하여 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력하나마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편의상 저자의 목차에 따라 연재함을 밝혀둔다. 

<천국 복음을 땅 끝까지>라는 표어 아래 세계 선교를 지상목표로 선교의 기치를 높이 든 평강 교회 성도들에게 삼가 이 책을 바친다.

ㅡ 이동희 목사


 

현대 과학과 의학 그리고 물질 문명이 놀라우리 만치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행복과 안전은 그에 비례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더 두려운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 역사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고대의 시인들과 철학자들은 이상적인 사회와 국가를 꿈 꾸어왔지만 현실과 너무 거리가 먼 꿈에 그치고 말았다.


유대 민족은 언제나 장차 임할 황금 시대 곧 하나님 나라(천국)를 기대하였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밭가는 자가 곡식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저희가 포도원들을 심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암 9:13,14)


그 땅이 너무 비옥하고 기름졌기 때문에 거두는 자들은 씨 뿌리는 자들의 바로 뒤에서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은사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에 모일 것이라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렘 31:12)


아무도 주리지 않으며, 아무도 목마르지 않으며, 그리고 아무도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 풍요로운 천국을 꿈꾸고 있다.


"그 날에는 내가 저희를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 하고 저희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호 2:18, 참조 사 11:6-9, 65:25)


위 성구(聖句)들은 인류 사회의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참된 평화와 안전의 행복한 하나님의 나라(천국)를 약속하고 있다.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유아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 곧 백세에 죽는 자가 아이겠고..."(사65:20, 참조 22절, 25:8)


다시는 고통과 늙는 것과 약함과 쇠퇴가 없는 하나님 나라(천국)를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위대한 시인 로버트 번즈가 쟁기로 조그마한 들쥐의 집을 엎어 버렸을 때, 들쥐가 공포에 질려서 뛰쳐 나왔다. 번즈는 자기 때문에 작은 들쥐가 무서워 떠는 것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자연의 유대를 깨치는


인간의 횡포여 !


오! 미안하이."


스티븐슨(R.L.Stevenson)이 개를 학대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말했다.


"저 사람을 좀 말려야 되겠네."


스티븐슨이 그런 공연한 일에 말려들기를 바라지 않던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걱정이야 ! 네 개도 아니지 않아? "


"그래"


스티븐슨은 말했다.


"내 개가 아니야. 하지만 하나님의 개야. 나는 저처럼 학대받는 것을 보고는 그대로 있을 수 없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마4:17)


약속되어 왔던 하나님 나라(천국)가 도래했다고 예수께서 선포하신 것이다. 천국의 도래가 예수님의 선교의 핵심이었다.


마태 복음 5, 6, 7장의 말씀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의 권능있는 사역들도 "천국이 이미 너희에게 임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들이었다(마 12:28).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들도 천국에 대한 진리를 제자들에게 깨우치기 위함이었다(마 13:11).


주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의 핵심도 "나라이(천국)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에서 보듯이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이다.


그러면 천국은 무엇인가?


그리고 천국은 언제 어떻게 올 것인가?


이에 대해 성경은 다양하게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의와 평강과 희락"은 성령의 열매들로써 성령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지금' 누리는 영적 실체들이다.


우리 나라의 기독교 역사상 초창기의 부흥사였던 이성봉 목사님이 6.25동란 무렵에 목포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다가 공산당에 붙잡혔다. 끌려가서 심한 고문과 조롱을 당하며 나날을 보내었는데 어느 날 한 공산당원이 이 목사님을 끌고 가서 또 고문을 하다가 아주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물었다.


"영감, 내한테 천국 좀 보여 줄 수 있어? "


하고는 발길로 걷어찼다. 이목사님은 발길에 채이면서도


"예, 보여드리지요."


하고 말했다.


"야, 죽어서 가는 천당 말고 지금 당장 보여주란 말야."


하고는 또 발길로 걷어찼다.


"예, 지금 보여 드릴 수 있습니다."


라는 이 목사님의 말에 공산당원은,


"어떻게 보여주냐?"


고 하며 또 발길로 걷어찼다. 그 때 이목사님은


"예, 천국 본점이야 내 소관이 아니니까 보여 드릴 수 없지만 지점이야 내가 보여 드릴 수 있지요. 그 천국 지점이 바로 제 마음입니다. 내 마음에 천국이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미 "아들의 나라"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는 말씀이다(참조 엡 5:5, 계 11:15).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눅 16:16)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 즉 천국 복음을 받아 들이고 믿는 사람들은 '지금' 천국에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 21)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현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요한 복음 18장 36절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요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벧후 1:11, 마 8:11, 마 13:41,43 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 그리스도 재림시에 들어 갈 미래의 영역으로 말씀하고 있다.


"(벧후1:11)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마8: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마13: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마13: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이처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학적인 견해들도 다양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실마리는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에 대한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천국은 마가복음 10:15에 보면 어린아이와 같이 "받아야만"하는 것이다.


"(막 10: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anyone who will not receive the Kingdom of God)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무엇을 받아야(receive) 하는가?


받아야(receive) 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rule of God)이다.


미래의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서 완전한 믿음가운데 하나님의 통치에 복종해야 한다. 또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여야"만 한다(마 6:33).


"그 나라와 의를 구한다"는 것은 생활 속에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것(receive)을 말한다. 하나님의 통치없이 천국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문 가운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 기도문은 오직 하나님만이 전 세계의 왕이 되시기를 바라는 하나님 통치에 대한 기원이다.


천국이란 결코 어떤 땅이나 영토가 아니라 오직 인간의 마음과 심령, 그리고 인간의 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와 왕권, 하나님의 지배를 말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의 일화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고 있을 때였다. 그는 어떤 일로 친구와 크게 다투었다. 마침 그때는 예수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한 때였다. 그는 여러번 시도했으나 예수의 초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림이 진척되지 않았다. 그는 그림 제작을 중단하고 며칠 동안 명상에 잠겼다가 실패의 원인을 알아냈다. 그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었다.


"사람이 재주있는 손을 가졌다고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고도로 발달한 두뇌를 가졌다고 가치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없을 때 나는 예술가도 될 수 없고 사람다운 사람도 될 수 없다."


다 빈치는 즉시 친구를 만나 화해하였다. 그리고 금전에 얽혔던 분한 생각을 잊도록 기도했다. 그런 뒤 며칠이 지나 다시 작업실에 들어가 붓을 들었다. 그리하여 예수의 얼굴을 아주 만족스럽게 화폭 위에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찾는 것이 성한 눈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뜻한다. 내 성격이나 내 욕심이 다스리는 세계가 아니다. 걱정과 불안과 나의 좁은 생각을 몽땅 묶어 하나님이 관리하시도록 맡기는 믿음의 세계가 하나님의 나라이다.


천국은 정치적인 왕국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랑의 왕국인 것이다.


마드리드(Madrid)에서 1958년에 개최된 세계 마라톤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결승점을 불과 1마일 앞두고 1등으로 달리고 있던 선수의 다리에 심한 쥐가 일어났다. 2등으로 달리다가 이것을 본 선수는 1등으로 달리던 선수를 부축하여 일으켜 함께 천천히 달렸던 것이다. 물론 이들은 둘 다 등수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경기장에 입장하여 마지막으로 운동장을 돌 때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누가 1 등을 하느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있는 것이다.


천국은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 통치의 축복을 부분적이나마 지금 경험할 수 있는 현재 영역이며, 또한 예수님 재림시에 완전히 경험하게 될 미래 영역이다.


그러므로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성도는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해야 한다.


<참조> 천국, 하나님의 나라, 그리스도의 나라, 아들의 나라, 하늘 나라 등의 여러가지 표현을 그 의미가 다 같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천국'으로 통일하여 쓰기로 한다(죠지 래드의 "CRUCIAL QUESTIONS ABOUT THE KINGDOM OF GOD" PP.121-132를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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