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운동의 음악들. - 곽용화
(1)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의 개념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은 세 가지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클래식 음악 가운데 뉴에이지 사상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둘째는 클래식 음악을 뉴에이지 음악으로 편곡한 곡이다.
세번째는 뉴에이지 음악 가운데 정통 클래식으로 보기에는 미흡하고
뉴에이지 음악으로 보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곡이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 뉴에이지 사상이나 이와 비슷한 사상으로
만들어진 곡들은 아직까지 그리 많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영적인 분별력을 가진 클래식 음악 전문가가 연구해야 할 문제이다.
필자는 에릭 사티나 알렉산더 스크랴빈, 모짜르트 그리고
베토벤, 힘멜, 타스킨을 언급할 뿐이다.
이들 가운데 모짜르트, 베토벤, 힘멜, 타스킨은 18세기 프리메이슨의
의식을 위한 음악을 작곡한 사람들이다.
클래식 음악을 뉴에이지 음악으로 편곡한 곡들은 많이 나와 있다.
빌 퀴스트나 조지아 캘리, 스티븐 킨들러,조지 윈스턴, 턱 앤 패티와 같은
뉴에이지 음악가들이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세번째 개념을 가진 곡들은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부분이다.
대중음악도 아니고 정통 클래식 음악도 아닌 곡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뉴에이지 음악에 대해 호감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2) 조지아 캘리(Georgia Kelly)와
스티븐 킨들러(Striven Kindler)의 Fresh Impression'을 중심으로
뉴에이지 음악은 겉만 봐서도 뉴에이지 운동의 선전도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명상이라든가 기라든가 요가라든지 하는 여러 분야의 뉴에이지 운동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그 사상과 목적이 하나이듯이
뉴에이지 음악 역시 여러 장르의 음악 형태로, 또는 각 장르별로 나타나지만
그 본질은 뉴에이지 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뉴에이지 음악의 이러한 방법론을 가리켜 바실레아슬링크 여사는
'다양성 안의 일치'라고 표현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국내에 나와 있는 클래식 뉴에이지 앨범 중에 대표적인 것이
조지아 캘리와 스티븐 킨들러가 함께 연주한
'Fresh Impressions' 과 빌 퀴스트(Bill Quist)가 에릭 사티 (Erik Satie)의
곡들을 편곡해서 연주한 '피아노 솔로' (Performed by Bill)이다.
조지아 캘리의 앨범은 대표적인 뉴에이지 레이블인 글로발 퍼시픽에서
제작된 것이고 빌 퀴스트의 앨범은 윈댐 힐 레이블의
월리엄 액커먼이 제작을 맡아 출발된 것이다.
조지아 캘리는 유명한 하프 연주가이며 스티븐 킨들러는 바이올린 연주가이다.
두 사람은 모두 클래식적인 음악 바탕 위에
뉴에이지 음악의 탑을 세운 대표적인 뉴에이지 음악가이다.
그의 음악은 신비적인 면이 무척 강하다.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고대 신화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러 신들이 세상을 주관하며 그 신들과 인간 사이의 사랑과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성서의 시편에서 다윗이 하프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시를 읽을 때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느낄 수 있지만
조지아 캘리의 하프 연주를 들으면 추잡스러운 이방신들에 대한
묘사를 단번에 느끼게 되는 것이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니글거리는 토악질을 해댈 것만 같은 느낌‥‥
과연 이것이 누구의 말처럼 주관적인 종교적 선입관을 가지고 듣기 때문인가?
이 질문에 대한 첫번째 대답은 조지아 캘리의 앨범 제목들을 보면 얻을 수 있다
'고대의 메아리' (Ancient Echoes), '에로스와 로고스' (Eros and Logos),
'영의 소리' (The Sound of spirit).그리고 '여자 영혼' (Woman Spirit) 등등
얼핏 듣기만 해도 거짓 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의 제목들.
두번째 대답은 앞서 말한 'Fresh Impressions' 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앨범은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곡을 편곡한 것이다.
에릭 사티 , 가브리엘 포레 그리고 드뷔시의 곡들을
그녀 자신의 음악적인 사상과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하여 연주하였다
왜 조지아 캘리가 많은 클래식 음악 중에서 인상주의 음악을 선택했는가가 중요하다.
인상주의 음악은 후기 낭만주의의 사조 중 하나로 프랑스에서 발생하였다.
마네, 모네 그리고 세잔느와 같은 화가들이 중심이 된 인상주의 미술에서
영향을 받은 음악으로 이전까지의 클래식 음악이 형식적이고 논리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었던 것에서 탈피하여 음표 하나 하나에 치중하기 보다는 그 음악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치중하며 논리보다는 직관과 감정을 중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베토벤이나 리하르트 시트라우스 등
기존의 작곡가들이 산의 웅장한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는데 반하여
인상주의 음악가들은 산을 보았을 때 자신에게 다가오는 직관을
내면 세계로부터 끌어올려서 묘사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산그 자체보다는 산에 대한 작곡자 자신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이러한 인상주의 음악은 뉴에이지 음악의 특성과 일치한다.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는 것도 그렇고 작곡자 자신의 사상이나 주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도 그렇다.
더구나 환상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주는 것에 있어서도 일치한다.
조지아 캘리가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서 인상주의 색채를
띠게 된 것은 인상주의 음악이 그러한 모든 구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뉴에이지 사상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클래식과 뉴에이지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클래식 뉴에이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조지아 캘리의 음악를 들으면 우선 느낄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하프의
선율 속에 들어 있는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이 마음을 긁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샘물과 같이 투명하고 맑은 듯한 그녀의 음악이지만
성령에 의존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 뒤에 들으면
무거운 압박감을 주는 것을 분명 느끼게 될 것이다.
70년대에 영상수련을 통해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의 새로운 영역을 발전시켰던
콘스탄스 뎀비(Constance Demby),
그녀가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 보다 높은 경지로 안내한다는 표면적인 목적과
뉴에이지 사상을 심으려는 본질적인 목적을 가지고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을
만들었던 것을 보면 조지아 캘리의 음악을 들을 때 느낄수 있는
영적인 압박감과 충격을 결코 선입관 때문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영이 맑은 사람에게 있어 뉴에이지를 가려내는 것은
그리 어렵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지아 캘리의 음악이 사단적이라는 보다 확실한 근거는 그녀가 완벽한
뉴에이지 사상을 전달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달콤하지만 독약이 들어 있는 달콤해서 중독되기 쉬운 이런 류의 음악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이 시대에 악한 영 가려내는 은사와 능력이
대중문화 소비자인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때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