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삶을 함께 살아갈 전문가가 되자.
8개월전 한 정보통신회사에 강의를 갔을 때 만났던 부장님이 있다. 감원과 구조조정의 폭풍속에서도 그분은 사내에서도 인정을 받던 분이었다."부장님은 걱정없으시겠어요. 능력과 실력을 골고루 갖추셨잖아요."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부장중 나이가 좀 많잖아요. 이번에 이사가 되면 다행인데 안 되면 그만둬야 겠지요. 옛날처럼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어찌했든 요즘 매우 불안합니다." 좀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후 강의를 마치고 나왔다.
그분을 얼마전 백화점 앞에서 만났는데, 평일인데 양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었다. "부장님 반갑네요. 요즘 휴가중신가봐요."인사를 건넸는데 "요즘 계속 휴가예요. 사표 냈습니다."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면서 계속말을 이어나갔다. "한 4분의 1쯤은 사표를 내고 저처럼 나왔을 겁니다. 더 이상 견디다가는 차마 못볼 것을 보고, 더 비참해질까봐 먼저 사표를 내게되었죠. 제일 힘든 것은 아침에 갈곳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행운아입니다. 제 아내가 약사거든요. 제 친구들이 제가 요즘 제일 부럽답니다. 쉬더라도 맘 편히 쉴수 있거든요. 만일 애들 학원비 걱정까지 해야 했다면 제가
미쳐버렸을 겁니다." 담담히 얘기를 했고 일자리 좋은 거 있음 연락하라며 좀더 다른 분들의 안부를 묻고 헤어졌다.
그분의 얘기를 듣고 보니 40대 남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부인 뭐하나?'란 우스개 소리가 더 이상 우스개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1997년 IMF이후 우리의 가정은 커다란 돌풍을 맞았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두 개 씩이나. 하나는 구조조정이고 다른 하나는 계약직 연봉제이다.구조조정이 일상화 되어진 요즘 '한번직장은 영원한 직장'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기 저기에서 살아야 겠다는 몸부림이 감원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우리의 목을 역으로 조르고 있다.
'4년전 IMF는 국가가 맞았지만 향후 10여년간의 IMF는 각 가정별로 돌려가며 맞을 것'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인 듯 싶다. 더구나 계약직 연봉제는 정년의 개념을 무너뜨렸다. 이제 55세 정년은 없다. 능력 떨어지는 날이 바로 정년이고, 정년이 없어진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퇴직금은 자동으로 사라진다는 얘기가 된다.마치 외국의 기업처럼 퇴직금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내년에 다시 고용이 될까? 내년 연봉은 얼마쯤 될까? 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미래를 예측할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에 확실하게 대비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가정내 돈을 버는 일을 남편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짐을 지울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가 그 짐을 나누어서 지는 것이다. 한사람이 힘이들면 다른 한 사람이 버팀목이 되어질수 있도록 대비를 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올림픽에서 조정경기를 본적이 있는가?조정경기는 잔잔한 호수에서 하게되며, 선수들은 모두 뒤를 보며 등을 돌리고 노를 젓는다.그 선수들은 머리뒤에 눈이 달렸을까? 자세히 보면 알수 있듯이 기수가 한 명 타고 있어서 앞을 보고 구령을 붙여준다. 그들의 승패는 기수에 달려있다. 조정경기와 반대되는 경기가 있는데 래프팅이다. 래프팅은 물살을 예측 할 수 없는 계곡에서 한다. 한구비 돌파하고 나면 또다른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요즘의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이 바로 래프팅이다. 한사람만을 믿고 노를 젖고 따라 갔다간 거센 물결을 헤쳐나갈 수가 없다. 온 가족이 두 눈을 부릅뜨고 전방을 주시하며 모두가 기수가 되어 헤쳐나가야 한다. 특히 아내인 여성들이 그 노를 저어야 살수 있다. 우리는 '대우'라는 배가 좌초되는 것을 보았고, '현대' 라는 배가 방향을 못잡고 헤메이는것을 목격했다. 우리 가정이라는 배가 좌초되지 않는 방법은 두사람이 노를 잡고 거센 물결을 헤쳐가는 수 밖에는 없다.
더구나 우리의 평균 수명은 생명공학의 힘에 이끌려 90-100세 까지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남자가 50이 되면 어찌했건 더 이상의 직장생활이 어렵다고 본다면, 남자 스스로 버텨야 하는 시기가 50년이 남은 셈이 된다. 과연 무엇을 하고 살것인가? 무슨 돈으로 50 여년을 버틸것인가? 남편과 무엇을 하며 살것인가?
이제 이것에 대한 답을 스스로 구하고 찾아야 한다. 그래서'100년을 사는 삶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30세-50세는 우리 인생의 황금기 이며 50세-70세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힘껏 벌고 돈을 모아야 한다. 할수 있는 직업을 찾아 돈을 벌며, 돈을 관리하고 학습하고, 돈이 가르쳐주는 진한 가르침을 스스로 느껴보아야 한다. 더불어 지식, 경험까지 축척한다면 금상첨화이다. 그래서 진하게 얻은 그 돈과 경험으로 50세-70세에는 남편과 함께 인생을 통해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70세 이후에는 여유있는 여행도 하고 남을 도와줄수 있는 자원봉사도 하고 그러면 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겨우 40인생을 사신 분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의미있게 살 날이 60년이 남아 있다. 이제라도 100년을 사는 전문가의 대열에 서서 아름다운 부부로 살아가며, 서로의 나이듬을 찬찬히 격려해 줄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가정이라는 배가 좌초되지 않도록 함께 노를 저어 나가야 하는 사람이 '아내'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미래 여성 연구원, 김미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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