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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뉴에이지 운동의 음악들.- 곽용화

Joyfule 2006. 6. 5. 00:35

뉴에이지 운동의 음악들.- 곽용화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과 뉴에이지 운동 자유, 평화, 혼란, 방황, 마약. 60년대 대중문화를 특징짓는 단어들이다. 이때의 문화는 록음악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다 60년대 중반에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하는 '꽃의 시위' (flower movement)와 '마약 무브먼트' (drug movement)가 마마스 앤 파파스의 '꿈속의 캘리포니아' (California Dreaming) , 스코트 맥킨지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머 리에 꽃을' (San Francisc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에 담겨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국내에서도 흘러간 명곡으로 잘 알려진 이 두 곡은 마약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곡이다. L.S.D.라는 마약에 취하거나 마리화나를 피우면서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것이 젊은이의 표상으로까지 부각되기도 했었고 반사회적인 감정이 충격적인 록음악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도어스의 주인공인 짐 모리슨을 리더로 하는 그룹 도어스(Doors)와 벨벳 언더그라운드 (The Velvet Under-ground)라는 그룹이 충격적인 록의 대명사였다. 도어스는 섹스와 죽음을 그리는 초현실주의적인 곡들이나 무정부주의적인 노래를 불렀으며 벨벳 언더그라운드 역시 마약, 섹스 그리고 죽음을 소재로 상식을 넘어선 자유분방하고 전위적인 연주를 했었고 사이키델릭 록(환각 록)을 주도했었기 때문에 히피들의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었다. 60년대 중, 후반의 대중음악과 문화를 특징짓는 단어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뉴에이지다. 당시 이러한 흐름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이민법이 개정되면서 물밀듯이 미국으로 건너간 인도의 구루(Guru)들이었다. 특히 T.M.(초월명상)을 보급시킨 마하리쉬 마헤쉬 요기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나님 없는 명상으로 유도하며 인간이 바로 신(God)이라고 착각하는 영적인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뉴에이지는 서양의 신비주의와 접목되어 그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마약으로 인한 환각 문화와 함께 수많은 젊은이들을 미혹하였다. 우드스탁 페스티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맥스 예스리라는 낙농업자의 땅인 경사진 언덕에서 1969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우드스탁 아트 앤 뮤직 페스티벌(Woodstock Arts & Music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록문화의 전설이라고까지 일컬어진다. 존 바에즈, 조 카커, 더 후(1979년 미국 신시내티에 있는 리러프론트 콜리세움에서 가진 콘서트에서 무려 11명의 젊은이가 죽는 콘서트를 가졌던 그룹으로 당시의 상황을 목격했던 제프 가드윈은 미친듯이 날뛰고 흥분했던 모습을 보면서 사단이 주도했었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75년에 휴스톤에서 섹스파티를 갖기도 했었는데 당시의 사진은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음란한 장면들이다), 제퍼슨 에어플레인, 그레이트풀 데드, 지미 헨드릭스, 산타나 등 유명한 록음악가들이 연주를 했었고 40여만명이 미국 전역에서 몰려들었다. 대중음악계에서는 이 페스티벌을 하나의 전설이라고까지 극찬을 하지만 184분짜리 다큐멘타리 필림과 여러 가지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그때 추구했던 이상주의가 마치 바벨탑을 쌓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곳곳에서 발견되는 뉴에이지적인 요소들로 인해 뉴에이지가 문화 속에 얼마만큼이나 개입되어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60년대의 이상주의를 60년대의 바벨탑이라고 표현한다. 자유와 평화라는 이름 아래 철저한 세속적 인본주의가 들어있는 이상주의는 결국 하나의 환상에 불과했다 처음에 우드스탁으로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은 감격과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구닥다리 차를 몰고 가족들과 함께 몰려들어 웃도리를 벗고 일광욕을 하거나 몇몇이 모여앉아 통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거나 마리화나를 피우고 L.S.D.를 복용하면서 자유와 이상과 사랑에 대해 토론하면서 앞으로 사흘간에 이루어질 이상주의의 한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상은 육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첫날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음식공급이 끊어졌으며 좁은 길에 늘어선 수많은 차들 때문에 재공급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가 쏟아졌으며 간이화장실이 비울 틈도 없이 차고 넘쳐흘러서 지방행정관리들이 이 지역을 재난구역으로 상부에 보고할 정도였다. 환자가 생겨도 속수무책이었다. 이상을 담은 노래와 가수들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그들도 역시 나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사랑과 평화, 자유라는 그런 모습들은 연약하고 가여운 인간을 보여줄 뿐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인간의 삶. 무한한 존재이기를 원하며 발버둥치는 유한한 인간의 모습. 스스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어리석은 인간이 모든 어리석음을 부채질하는 뉴에이지. 결국 필자는 인간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뉴에이지가 추구하는 것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곳곳에서 자신이 신임을 자각하기 위해 요가를 배우는 모습이나 명상하는 모습들, 마하리쉬 마헤쉬 요기가 참석해서 당시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인도의 정신적인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러한 변화를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하면서 우드스탁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수풀 사이에 두 남녀가 옷을 모두 벗고 사랑의 행위를 하는가 하면 옷하나 걸치지 않고 호수에서 남녀들이 혼욕을 하는 모습은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60년대의 이상을 억지로 실천하려는 역겨움만 느끼게 한다. 마리화나(대마초)를 서로 돌려가면서 피우거나 컨트리 조앤 더 피쉬 가 등장했을 때 마리화나 라고 외치는 군중들을 보면서 당시에 마약문화가 얼마나 뿌리깊은지를 알 수 있었다. 40여만 명이나 모인 페스티벌. 인간들이 모여 스스로 자유와 평화라는 이상주의를 실천하려 했던 우드스탁 페스티벌 속에서 엿보이는 뉴에이지. 요가와 명상과 마약에 심취해 이상주의에 대한환각을 경험했지만 결국 환각은 환각일 뿐 현실은 아니었다. 과연 인간 스스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을까? 배설과 같은 육체적인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살아갈 터전인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편리함을 추구하는 욕망을 가졌으면서 어떻게 이상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대중 음악적으로는 큰 가치가 있다. 40여만 명의 관중, 유명한 록음악가들이 함께 참여한 페스티벌, 당시의 문화를 잘 표현했던 역사적인 행사 등등. 그러나 육체적, 영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 스스로의 삶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뉴에이지가 이루어지지 못할 환각이라는 것을 가장 잘 증명한다는 점에 필자는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삶은 어떨까?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