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1장 칭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4편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칭찬한다.
2. 칭찬하다, 치켜세우다, 비위를 맞추다
중학생을 칭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건
결국 중학생을 어른 뜻대로 이끌고 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런 말을 노골적으로 하게 되면 어른들의 속셈을 인정하고 자각하는 꼴이 되므로
어른들은 좀처럼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자립심을 키우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교사가 사실은 학생들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고 싶어하고, 자기가 생각한 대로 이끌고 가고자 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 멋대로이고 역겨운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겠는가?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럽고 겸연쩍지 않은가?
회사나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서로 입에 발린 칭찬을 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배려를 토대로 하고 있다.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종이나 영합, 겉치레의 말,
심지어는 간사한 아부등 칭찬의 말을 쉽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말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암묵적으로 양해가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위해 이런 말을 주저없이 하고 있으며, 듣는 사람도 즐거움을 느낀다.
어른의 사회에서는 상대를 자신이 뜻하는 대로 이끌기 위해 치켜세우고,
칭찬하고, 높여 주는 것은 일종의 게임이며 거래인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칭찬할 때 이처럼 겉치레말이나 거래의 냄새가 풍기는 말을 쓰면,
그들은 무언가 불순한 느낌을 받는다.
자신을 속이고 어른이 뜻하는 대로 이끌고 가려고 미끼를 던진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꺼림칙하고, 어른의 계산에 놀아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칭찬이란, 칭찬을 함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행위여야 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염두에 둘때 잘하는 칭찬과 서투른 칭찬을 구별할 수 있다.
칭찬을 함으로써 상대가 이쪽의 의도대로 되었는가,
적어도 의도에 가깝도록 되었는가를 따지는 것은 서투른 칭찬을 낳는다.
그때는 칭찬한 결과와 효과만이 문제가 된다.
그 극단적인 예가 그저 머리를 숙이고 굽신거리거나 상대에게 아첨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