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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 전이와 투사

Joyfule 2008. 11. 14. 04:42
      22. 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전이와 투사   
    언젠가 어떤 사람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저를 그렇게 미워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나 심각하게 반성해 보고 그분을 만나서 진지하게 이야기했더니, 
    제 걸음걸이가 이혼한 전 남편을 닮았다나 어쨋다나... 내 참!
    그 사람과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괜히 싫은 사람이 있지요?
    반대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어떤 사람의 행동이 싫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 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런 감정을 '전이(轉移)'또는 '투사(透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이는 첫사랑을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살다보면 
    어딘가 첫사랑과 닮은 사람이 나타나면 괜히 호감이 가는 것 같이 
    과거에 타인과의 사이에서 느낀 감정을 다른 대상에게 재연하는 것입니다.
    투사란, 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마음을 스스로 인정하기 싫으니 
    더 강하게 부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서 
    다른 사람에게 보내버리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무의식적으로는 시어머니를 미워하면서도 
    스스로는 시어머니가 나를 싫어한다고 반대로 의식하는 것 같은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은 자신도 알게 모르게 '전이'나 '투사'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이 사실만 깨달아도 사람을 보는 눈이 확 달라집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