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거품신앙, 거품교회, 거품부흥
‘거품경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품을 제거하면 내용은 별거 없는 것처럼,
겉으로 볼 때는 엄청난 활황인거 같지만
실상은 취약하기 이를 때없는 경제상황을 빗댄 말입니다.
신앙생활에도 거품신앙이 있습니다.
엄청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빈약하기 이를데 없는 신앙을 말합니다.
‘외화내빈’ 즉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빈약하기만 한 신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거품교회가 있습니다.
며칠전 목회자 모임에서 거품교회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회의 거품을 제거해 버리면 사실 남는게 별로 없는 교회들이
현대의 교회다라는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거품부흥도 있습니다.
교회안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부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순간 썰물처럼 교인들이 빠져나가는 일들이 다반사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부흥이라면 어찌 썰물교인들이 존재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이번 한주간은 ‘거품’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해 보는 한주간이었습니다.
직접 컵속에 거품을 잔뜩 머금은 콜라를 부어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 저 거품처럼 나의 신앙도 과장된 것은 아닌가?
시간이 조금 흐르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꺼져버리는 힘없는 것은 아닌가?
혹시 우리 교회가 거품을 머금은 교회는 아닌가?
엄청나게 바쁘고 무언가 사역을 하는 듯하지만,
속은 아무런 실속이 없는 나약하기 이를데 없는 공동체는 아닌가?
훈련을 하지만, 사역을 진행하지만 실상은 무력하기 이를데없는 결과를 양산하는 곳은 아닌가?
한국의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는 조짐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교회가 없는 곳이 없는 것 같았는데…
사찰이나, 성당을 찾기는 어려워도 도심 어느곳에서든지 교회는 즐비한데
실상 조사에 의하면 한국 교회는 쇠퇴하고 있음이 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한국교회는 15만명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우후죽순처럼 교회들이 세워지는 비율,
그리고 체감되는 느낌과는 너무도 차이가 나는 통계를 접하고 한참 멍했습니다.
이것이 거품신앙, 거품교회, 거품부흥의 모습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제 좀 진지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것 생각해 볼 필요 없습니다.
‘자신’만 생각하면 됩니다.
나의 신앙이 거품으로 덮여있는 것은 아닌지를 말입니다.
제거해버리면 내용물은 별것없는 미성숙으로 구성된 것은 아닌지….
뭔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힘없고
무력한 모습만을 보이고 있는 것을 나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경의 가르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기분이 더 중요하여 모든 판단의 기준을 성경보다
나 자신에게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갈수록 목회는 진지해져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진지하게 나 자신과 성도와 교회를 바라보길 원합니다.
혹시 가득히 쌓인 거품을 보고 그것이 실상인양 착각되지 않게
지혜롭게 목회를 감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하나님이시여.. 지혜의 눈을 주시옵소서. 실상과 실체를 볼 수 있게 하옵소서”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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