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Joyful묵상노트

Joyful 열 두번째 묵상 겔러리

Joyfule 2009. 2. 19. 05:44


          Joyful 열 두번째 묵상 겔러리 거꾸로 가는 시계는 없을까? 어제는 남편과 함께 대천공원을 산책했다. 햇살은 밝고 따사로웠지만 공기는 무척 차갑다. 그 많던 비둘기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몇 마리 보이지 않고 노인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바둑도 두고, 장기도 두고 있다. 우리 내외는 공원 근처에 운동기구가 있어서 몸좀 풀고나서 찬바람을 피해서 햇살이 비치는 벤치에 둘이 앉아 있었다. 노부부가 공원에서 햇살을 받고 앉아 있는 모습이 축은하고 궁상스럽게 보일까? 노년의 여유가 느껴지는 정답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질까? 남편이 갑자기 "당신이 스물 다섯살이고 내가 서른 한 살이라면 좋겠다" 라고 한다. "아고~ 욕심도 많네요. 난 지금이 좋아요." "지금 같은 여유 속에서 나이가 젊어 목회를 한다면 좋지 않겠어?' "난 아니에요, 모든 성도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고, 성도들의 기도 제목이 내 기도 제목인데 다시 그 일을 하라구요? 지금은 하나님께서 내 적성에 맞는 다른 사명을 주셨다고 생각해요." 모든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난 지금, 남편과 함께 오손도손 지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기쁘다. 남편은 목회하면서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아서 은퇴후에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이것 저것을 하리라고 했었다. 하지만 놀아 본 사람이 놀 줄도 안다고 요즘은 남는게 시간이지만 즐겁게 시간을 잘 쓸줄 모른다. 오늘 인터넷에서 읽은 글이 공감이 되어 옮긴다 (지금 이 시간 - 이규경의 '온 가족이 읽는 짧은 동화 긴 생각' 중에서 -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 주님 앞에 설 때에 그랬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