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ful 예순 여덟번째 묵상 겔러리
아이티 참사를 보고....
아이티의 참사를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프다.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아이티를 돕자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 평온무사한 날이 있었을텐데
어느날 갑자기 재난이 닥쳐와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가족을 잃고 내일이 안보여 절망속에서 울부짖게 되었다.
세상에는 무엇인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교통사고를 만나 어느 날 갑자기 장애자가 되었다든가
가족에게나 자신에게 뜻밖에 불치의 병이 생겼다든가
잘 운영되던 사업이 파산되었다던가 이런 불가항력적인 일이 일어나
가정과 개인의 삶이 한 순간에 뒤죽박죽 되고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우리 삶엔 예측불허의 일들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어제는 그저께와 같고, 오늘은 또 어제와 같은 나날을 보내면서
사람들은 평소 일상과는 다른 뭔가 변화를 기대한다.
그래서 일탈을 꿈꾸며 이런 저런 즐길거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삶에 활기를 찾기위해 좋은 변화(취미생활,사회봉사)를 시도하면 좋으련만
매일 되풀이 되는 나날이 지겹고 재미없다고
자극을 찾아서 해서는 안될 엉뚱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과 열 살때 6.25 전쟁을 겪은 나는
쿵쿵 터지는 대포소리를 등덜미로 들으며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동생을 등에 업고 하루에 50여리를 걸어서 피난을 다녔다.
저 바위들은... 저 나무들은... 무덤속에 있는 시체들은
전쟁의 공포가 뭔지 모르니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
살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나는 "전쟁보다는 낫다."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가 얼마나 좋은 건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2008년도 중국 쓰촨성에 일어난 강진으로 온 도시가 폐허가 되었을때에
현장에 있던 선교사님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로는
강진 후에도 여진이 자주 일어나 살아남은 사람들도
공포와 두려움으로 넋이 나가서 눈이 다 풀리고 공황상태였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이 살았다고 할수 없는 공포로 미치기 직전 상태이다.
극한상황에서는 지성이니, 이성이니, 인간의 존엄성이니, 자존감이니,
이런 것들을 지켜내기가 어렵다.
화재라든가 홍수, 이런 재난이 없는 평온 무사한 나날이 얼마나 감사한가.
내 나라와, 더불어 함께 사는 이웃과, 일터가 있고....
함께 울고 웃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저 푸른 하늘과 초록 숲과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수 있으니 감사하고.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햇빛과 바람과 비와 맑은 공기를
하나님께서 공짜로 주셔서 호흡하게 하시니 이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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