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5818

마음은 동화처럼 살고 싶다 - 최태선

마음은 동화처럼 살고 싶다 - 최태선 안갯속으로 걸어갔으나 안개는 없었다 바람 속을 걸어갔으나 바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움 속을 걸어 가니 그리움 있었다 걷힌 안갯속에는 보이지 않는 삶이 있었고 추구하고자 하는 생은 아니지만 안개가 걷힌 곳은 푸른 초목이 자라고 있었다 시야가 밝아지니 ..

오늘밤도 나는 별여행을 떠난다 - 김주혜

오늘밤도 나는 별여행을 떠난다 - 김주혜 처녀좌를 출발하여 사파이어 그 푸른 빛의 사슬을 따라갔다 좀생이별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새순처럼 돋아나고 있는 별무리들을 한점 한점 획을 그으며 따라갔다 사다리꼴의 별들이 자리를 떠나고 꼬리별이 어둠을 가로지른 지 얼마되지 않아 황금색의 일..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