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빛 - 장석남 가을의 빛 - 장석남 누군가 울먹이며 지나갔는가 一個 小隊의 코스모스들이 허리마다 올올이 바람을 감고 서서 이제 더 오래 못 서 있을 빛을 내내 빛내고 있었으니 이 빛깔들은 이후 어느 길목을 돌아 어디로 종종이며 흐를 것인가 그것이 눈물겨운 것은 날마다 내 꿈이 허드레로만 생각되어져서가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30
가을의 기도 - 김남조 가을의 기도 - 김남조 신이시여 얼굴을 이리 돌리옵소서 못내 당신 앞에 벌받던 여름은 가고 기도와 염원으로 내 마음 농익는 지금은 가을 노을에 젖어 고개 수그리고 긴 생각에 잠기옵느니 여기 이토록 아름차게 비워진 나날 가을엔 기도드려야 하겠습니다 신이시여 가을엔 기도드리게 하옵소서 바..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9
(에세이)내 사랑 엄지 - 유선진 내 사랑 엄지 - 유선진 (경기여고 43회) 우리들이 새색시 시절엔 며느리의 이름을 부르는 시어머니는 흔치 않았다. ‘새아기’, ‘아가’, ‘새아이’ 이렇게 불렀고, 아이를 낳으면 ‘에미’ 또는 아이의 이름을 따서 ‘아무개 모’라는 호칭을 썼다. 그런데 요즈음 친구들에게 며느리를 어떻게 부르..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9
가을을 닮은 시 하단에 각각의 작은 풍경 이미지를 클릭 하신 다음, "시보기"를 클릭하세요. Michael Hoppe-'The Poet' 01 Some other time(또 다른 나날) 02 Moon Ghosts(달의 유령) 03 Diamonds of rain(비의 다이아몬드) 04 Flight(비행) 05 Renouncement(포기) 06 Hidden in the heart(마음속에 묻어둔) 07 Riddles(수수께끼) 08 Prayer(기도하는 이) 09 Changes(변화..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8
늦가을의 산책 - 헤르만 헷세 늦가을의 산책 - 헤르만 헷세 가을비가 회색 숲에 흩뿌리고 아침 바람에 골짜기는 추워 떨고 있다 밤나무에서 밤이 툭툭 떨어져 입을 벌리고 촉촉히 젖어 갈색을 띄고 웃는다 내 인생에도 가을이 찾아와 바람은 찢어져 나간 나뭇잎을 딩굴게 하고 가지마다 흔들어 댄다 열매는 어디에 있나 나는 사랑..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7
[스크랩] 미리 쓴 유언장 - 황석영 흔적없는 소멸 집을 떠나면서도 문학을 생각하는 작가의 고백 황석영 - 소설가 내가 죽거든 우선 장례에 대하여 일러두고 싶다. 워낙 살아서도 시끄럽던 사람이니 조용하게 가족끼리 치르기 바란다. 눈알, 간, 신장, 등의 장기는 병든 이들을 위하여 사망 즉시 떼어다 기증할 것이며 나머지 몸은 화장..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7
가을에1 - 기형도 가을에1 - 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幽靈(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音聲(음성)을 만들어 줄까. 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6
겨울로 가는 비 - 최 옥 겨울로 가는 비 - 최 옥 가을의 끝에서 또한 기다림의 끝을 본다 늘 나의 몫으로 오던 기다림을 이제는 놓고 싶다 기다림으로 오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을... 그래... 어젯밤 빗소리가 두드린 건 창이 아니었어 나뭇잎도 아니었어 그것은 내 안에서 넓어지는 허공을 두드리는 소리 이제 나도 그만 가지를..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5
추수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 예은목 추수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주님! 추수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한해 동안 주님이 베푸신 은혜와 가을 추수의 수확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비록 저희들이 직접 농사는 아니지었어도 시장마다 슈퍼마켓마다 넘치는 과실들로 눈이 부십니다. 누가 농사를 지었건 결국 키우시고 결실하여 거..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4
가을이 서럽지 않게 ㅡ 김광섭 가을이 서럽지 않게 ㅡ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 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2
꿈꾸는 당신,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 마종기 꿈꾸는 당신,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 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구해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 눕고 돌아 눕고 하는..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22
잘못 - 유안진 잘못 - 유안진 잘못하면 알아진다 너무나 많은 진실과 너무나 많은 거짓이 인생 한 마디로 졸아 들고 마는 것을 마흔의 생애도 일흔의 생애도 결국 인생이란 두 글자에 담겨지고 마는 것을 그래서 인생은 봄날 꽃일 수 없고 녹음일 수 도 없는 것을 오히려 인생은 밤에 우는 고목의 썩은 등걸인 것을 잘..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19
그리움 하나 있네 - 정유찬 그리움 하나 있네 - 정유찬 늘 그리움 있네 하늘을 봐도 나무를 봐도 울컥 솟아오르는 그리움 하나 있네. 그리움으로 시를 써 바람에 부치고 남은 그리움으로 그림을 그려 하늘에 걸었네 그러니 세상이 온통 그리움이네 봄 여름 지나 가을 겨울이 와도 언제나 내게는 아름다운 느낌으로 그리움이 커지..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18
낙 엽(Les feuilles mortes by Remy de Gourmont) ★임승하님의 대공원사진 낙 엽(Les feuilles mortes by Remy de Gourmont) 시몬,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