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지혜탈무드 96

바다로 간 소금

바다로 간 소금 염전을 하던 장로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일을 하다 실수로 소금 가마니를 바다에 빠뜨렸다 금새 건졌는데, 가마니에 있던 소금이 모두 녹아있었습니다. 소금이 물에 잘 녹는 건 알았지만, 김장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 소금을 물에 녹일 때는 힘껏 휘젓고도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었기에 장로님은 매우 의아해졌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애초에 소금은 바다로부터 취한 것이기 때문에 담수에서와 달리 금새 녹아버린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다로부터 취한 소금은 순전하게 구별되었다가도 바다를 만나면 금세 옛 모습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취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세상과 섞이기 시작하면 금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

이름 없이, 빛도 없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베르랑 목사님은 프랑스의 유명한 설교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 눈 덮인 알프스에 등산을 갔다가 발을 잘못 디뎌 깊은 계곡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정신을 잃었다가 의식을 회복해보니 어느 집 방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는 눈 덮인 계곡에서 떨어진 자기를 구해준 그 집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며 이곳의 주소는 어떻게 됩니까? 돌아가서 반드시 은혜를 갚겠습니다.” 그러자 농부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도 한가지 묻겠습니다. 제 질문에 대답하실 수 있다면 저도 제 이름과 주소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계십니까?”\ 이렇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

하나님의 묘한 섭리

하나님의 묘한 섭리 어느 중국 가정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가정에 30여명이 모여 숨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느 가정의 아들과 어머니가 열심히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자주 집을 비우자 속이 상한 남편이 “내 며느리는 반드시 믿지 않는 여자로 내가 고를 것이다”고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반드시 예수 믿는 여자를 고르셔야 합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속이 더욱 상한 아버지는 그만 가정교회를 경찰에 고발해 버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혀간 30여명의 성도들은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벌금을 낼 돈이 없어 몸으로 때우겠다며 30명이 유치장에 앉아 기도하고 찬송을 불러댔습니다. 그리고 이미 들어와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전도해 버렸습니다. 시끄러운데다 세끼 밥까지 먹여주어야 하니 ..

기도의 효과

기도의 효과 기도가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실험이 실시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실험에는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의 기도가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에 대한 결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실험대상 집단은 임의로 무작위 추출되었고 자원봉사자들은 집에서 기도했으며 환자들과는 전혀 접촉이 없었습니다. 다른 환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의 기도를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 자원봉사자들의 기도의 대상이 되었던 환자들의 상태가 대체로 좋게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다른 환자들보다 호흡도 좋았고 보호장치도 덜 사용하였으며 약도 덜 필요로 했습니다. 완치율도 물론 높았습니다. 반면 일반 환자들은 환기를 요구하거나 항생제 이뇨제 등을 기도 후원을 받는 환자들보다 더 많이 요구했습니다. “믿음의 ..

어리석은 승객

어리석은 승객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한 가난한 승객이 탑승했습니다. 배삯도 겨우 마련한 그는 미처 식대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식사시간이 되면 주린 배를 쥐고, 식당으로 몰려가는 다른 승객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굶다가 그는 더 이상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배불리 먹었습니다. 실컷 먹은 후, 그는 처연한 심정으로 선원을 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게는 밥값을 지불할 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러자 선원이 의아해하며 대답했습니다. “손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손님이 지불하신 배삯에는 이미 식대가 다 계산되어 있습니다” 가끔 그리스도인이라 자부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서글픈 무지를 봅니다. 그들은 주어진 고난을 초인적인 인내로 꿋꿋하게 견디어 낼 뿐..

이미 나와 함께 계신 주님

이미 나와 함께 계신 주님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설립한 양로원에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방문해서 노인들에게 양로원을 누가 지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들은 빅토리아 여왕이 지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방문객이 여왕이 한번이라도 이 양로원을 방문했느냐고 묻자 노인들은 가끔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방문객이 “그러면 만왕의 왕이 되시는 예수님은 여기 오셨습니까?” 하고 묻자 노인 한 분이 “아니, 예수님이 왜 오십니까? 예수님은 오시는 분이 아니고 처음부터 여기 계셨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처음부터 같이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 함께 계시며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성 버나드는 “예수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든지 ..

참 자유

참 자유 어느 날 집을 수리했습니다. 방에 모든 짐을 옮겨 놓고 비좁은 틈에 누워 있으니 눈앞에 어항이 보였습니다. 옮기기에 너무 무거워 바닥에 깔려있던 모래를 대충 꺼내고 물을 5분의 1 정도만 남겨두었던 어항에는 30마리 정도의 물고기들이 비좁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불쌍하기도 하고, 얼마나 답답하겠나 싶기도 하면서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진리를 알게 되는 만큼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바뀔 수밖에 없는 세상의 지식도 얻게 되면 그 분야에서 자유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참된 진리는 예수님이십니다. 참된 진리이신 예수님을 아는 만큼 우리는 그가 주신 은혜의 충만한 물 속에서의 자유를 누리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에 빠진 새벽

사랑에 빠진 새벽 예수님 부활의 첫번째 증인은 일곱 귀신이 씌어서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취급되었던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그녀가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 마음에 예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미천한 자신의 인생에 찾아오신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기에 부활의 새벽 향품을 준비해 예수님께로 달려갔습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셨지만 그 분을 향한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은 쇠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예수님께 달려간 예수님께 달려간 막달라 마리아는 다시 사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슬픈 무덤은 기쁨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실망은 감격으로, 낙심은 희망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이 당신에게는 있습니까? 부활의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

불황을 이기는 힘

불황을 이기는 힘 늘 양복을 입는 필자는 아침마다 넥타이를 고르며 작은 갈등을 경험합니다. 이것저것 와이셔츠에 맞는 것을 고르며 어느 정도 시간을 씁니다. 언젠가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동료 목사님이 “이 목사님, 오늘 넥타이가 환상적입니다”라는 말을 던졌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얼마동안 나는 넥타이를 고르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환상적’이라는 넥타이에 주저없이 손이 갔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신간서적 중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었습니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신바람이 나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가 발생하고 삶의 활력과 생산의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모두 이라크 전쟁 여파와 사스로 불황의 늪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이런 때일 수록 따뜻한 미소와 가식없는 칭찬이 서로에게 ..

죽지 않는 법

죽지 않는 법 옛날 한나라의 무제는 장생불사를 위하여 승로 반에 찬 이슬을 받아 마셨다고 합니다. 진나라의 시황제는 늙지 않고 죽지 않는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동방 삼신산에 동남동녀 500명을 보냈다고 합니다. 동방의 삼신산이란 우리나라의 금강산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금강산이 중국의 산들보다 훨씬 영적 힘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보냈지만 결국 불로초를 구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물론 먹고 불로장생했다는 말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금강산에서 불로초는 찾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어리석어 불로장생하려고는 하지만 영생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늙지 않는 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죽지 않는 법을 얻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그래서 기독..

나는 당신을 원해요

나는 당신을 원해요 결혼한 지 10년이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금실은 좋은데 아이가 없어 부모님과 친척들로부터 헤어지라는 압력을 계속 받았습니다. 둘은 할 수 없이 이혼하기로 하고 결혼 주례자를 찾아가서 상의하였습니다. 주례자도 할 수 없다면서 이혼잔치를 성대하게 하고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한 가지 들어주라고 충고하였습니다. 드디어 며칠후 이혼잔치가 열렸습니다. 남편은 여러 사람 앞에서 그동안 아내에게 감사하였던 것들을 열거하면서 칭찬하고 공개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하시오. 어떤 것이라도 들어줄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당신을 원해요" 둘은 다시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후 이 부부는 아이를 낳았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부부는 뜻이 같아야 합니다.

증오에서 오는 죽음

증오에서 오는 죽음 1960년대 배경의 미국 영화 ‘리멤버 타이탄’에서 흑인 미식축구 감독은 백인들로만 구성된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인종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날 감독은 새벽에 선수들을 기상시켜 지칠 때까지 뛰게 하고 동틀녘에 게티스버그에 이르렀습니다. 힘에 겨운 선수들은 구토를 하며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때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묻힌 이들은 서로가 증오했기 때문에 죽었다. 우리 팀은 서로 사랑하며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여기 묻힌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완벽한 것을 원한다. 우리가 완벽한 인간이 될 수는 없지만 분명 우리는 완벽한 팀이 될 수는 있다.” 그 결과 그들은 한 게임도 패하지 않고 승리합니다. 죽음은 증오에서 비롯됩니..

일하지 않은 죄

일하지 않은 죄 달란트 비유를 보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신의 달란트를 땅속에 감추어두었다가 주인에게 내놓습니다. 그리고 주인은 인색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은 주인의 달란트를 감추었다가 꺼내왔다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보면 그가 달란트를 감추어두고 일하지 않은 것은 상대적 빈곤과 불쾌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같은 종인데 자신은 다른 종들보다 푸대접을 받았다는 비교의식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와 주인과의 절대적 관계에서 보면 나의 한 달란트는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한 달란트는 6000 데나리온입니다. 6000일의 품삯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돈을 상대적 빈곤 때문에 감추어 두고 일하지 않은 것이 죄입니다. 이 종은 어떤 이유에서든 일하지 않은 죄를 면키 어렵습니다. 일하지..

화해와 회복

화해와 회복 2대의 승용차가 접촉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한 사람은 변호사였고 또 한 사람은 아들의 양육권 문제로 법원에 가던 흑인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긴 변호사는 교통사고 처리를 하지 못한 채 태워달라는 흑인을 뒤로 하고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후 변호사는 재판 서류를 사고 현장에서 분실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 흑인남자는 차를 잡지 못해 지체하는 통에 재판에 20분이나 늦어 양육권을 빼앗겼습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인생은 꼬이고 급기야 서로를 파괴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괴롭히던 두 사람은 극적으로 화해하고 서로를 도와주게 됩니다. 거기서부터 꼬였던 문제가 풀려가기 시작합니다. 흑인남자는 변호사의 도움으로 가족과 다시 결합합니다. 영화 ‘체인징 레인스’의 줄거리입니다. 꼬이고 비틀어진 인..

어려운 문제를 주는 이유

어려운 문제를 주는 이유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심각한 장애를 지닌 소년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너는 하나님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학생임에 틀림없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화를 내며 “나를 좀 봐! 그 분이 나를 어떻게 만드셨는지 잘 보라고!”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말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은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학생에게 정답을 잘 알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일 어려운 문제를 주시지. 너에게 어려운 문제를 주신 하나님도 역시 그러실 거야.” 하나님께서는 가장 어려운 문제, 십자가를 통한 대속의 계획과 함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고 불평이 생길 때면 그 십자가를 주신 분이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