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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교인들의 삶의 문제에서 손을 떼고 있다면 속고 있는 것이다.

Joyfule 2020. 3. 19. 02:28


 
   교회가 교인들의 삶의 문제에서 손을 떼고 있다면 속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는 반가운 지인이 영성학교를 찾아왔다. 필자가 충주에서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알고 지냈던 분이다. 그 분은 자신의 친척 두 분과 같이 왔다. 친척들은 모녀지간으로, 이제 겨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인이 찾아온 것은 딸의 문제 때문이다. 이 자매는 대학을 졸업한지 십여 년이 다 되어가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변변한 직장을 다녀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릴 생각조차 없다. 말하자면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인 셈이다. 그렇다면 지능이 모자라거나 지혜가 부족하지도 않다. 학창시절에 학업성적도 출중했으며 대기업 금융회사에 합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입사원 연수를 간지 하루 만에 되돌아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 뒤의 행적을 보아 짐작할 수 있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지 않으며, 그 행동을 질책하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자기합리화로 둘러대곤 한다. 최근에 기이한 행동이 도를 넘어서서 정신병원에도 다녀왔으며, 절에 가서 엄청난 돈을 들여 천도제도 지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자매 안에는 귀신이 잠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 가족사를 찬찬히 물어보았다. 그녀 부모의 가족사는 불행한 사건과 장애, 극심한 가난이 겹쳐있었다. 귀신들이 가족들에게 잠복해서 공격하여 불행한 사건에 빠져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전형적인 집안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손을 이끌고 온 지인의 집안도 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지인은 불교를 지극정성으로 믿던 가정에서 태어나서 우여곡절 끝에 예수를 믿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지금까지 삶이 신산하고 인생이 고단하다. 성품이 착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넘쳐나서, 필자부부도 사역이 열리기 전에 이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지인 역시 안에 귀신이 잠복한 증거가 많이 나타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원치 않아서 포기했었다. 그러다가 몇 년 만에 갑자기 나타났으니 반갑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은 필자가 내린 진단을 수긍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필자가 입만 열면 죄다 귀신 탓이라고 말하니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귀신을 쫓아내면서 이들의 질병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이 우리네 교회의 목회자들과 다른 모습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축복과 덕담, 위로와 격려로 도배하지 않은가? 그러나 정작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며, 하나님께서 문제를 해결해주실 거라고 등만 토닥거리고 있다. 정신질환이나 고질병 등 삶의 지난한 문제를 가지고 담임목사를 찾아가서 기도를 해달라고 하면, 단지 기도행위만 할 뿐이다. 자신의 기도가 어떤 응답이 왔는지, 하나님이 어떻게 해결해주었는지 확인할 생각조차 없다. 말하자면 우리네 교회는 교인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고 해결할 생각조차 없다. 말하자면 무능하고 무기력한 식물교회인 셈이다. 그러면서 교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이 땅을 떠나면 죄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침을 튀기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11:24)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17:20)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9:2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3)

 

위의 구절들은 우리네 교인들이 기도할 때마다 소리를 질러대며 내뱉는 성경말씀이다. 그래서 당신은 기도한 내용들이 응답을 받았으며, 소원이 성취되며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되고 삶의 문제가 죄다 해결되었는가? 아니라면 둘 중의 하나이다. 당신은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믿음이 없거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안에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는 구절을 들이대면서 항변하거나, 자신이 믿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도 나가고 십일조도 내며 교회봉사도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들이대고 있다. 자신의 말이 진짜라면 성경이 거짓이고 하나님이 가짜 신이라는 것인가?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런 능력을 가진 크리스천이나 목사들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눌려가며 꾸역꾸역 교회에 나가는 것이다. 교회조차 나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지옥에 떨어질까 두려워하며 말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1:8)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15:7)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놀라운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고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게 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자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모든 구하는 것에 응답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성령이 안에 계시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래서 필자는 정신질환이나 고질병을 비롯해서 어떤 삶의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도 영성학교에서 가르치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권면하는 이유이다. 영접기도행위를 하고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신앙행위를 한다고 성령이 안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야 비로소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거주하신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성경에서 약속한 놀라운 기적과 이적의 역사가 일어나고, 기도한대로 응답이 내려오며 귀신이 쫓겨나가고 고질병이 치유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삶의 문제에서 손을 뗀지 오래되었다. 그러면서 예수를 믿으면 축복을 받는다고 소리 지르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