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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마음여유 없어 휴가계획 없다"

Joyfule 2012. 7. 14. 11:26

 

 

 

국민 절반 "마음여유 없어 휴가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

 

[휴가계획 있는 나머지 반 가운데 88% 국내여행..1인당 평균 22만원 쓸 것]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약 절반은 올 여름 휴가여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계휴가 여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9.9%에 달했다. `휴가를 이미 갔다 왔거나 가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0.1%로 지난해 같은 문항의 조사 당시 응답(64.3%)보다 13.7%포인트 떨어졌다.

 

휴가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높게 나왔다. 하계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67.5%), `여행비용 부족'(18.2%), `건강상의 이유'(15.5%) 등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유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남자(71.1%), 40대(84.0%), 사무직(85.7%), 서비스판매직(85.3%)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라는 답은 60대 이상(22.3%), 기능노무직(24.2%), 월 가구소득 200만 원 이하(31.7%) 계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를 가겠다는 이들 가운데 88.5%는 국내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월 30일 ~ 8월 5일'(36.4%), `7월 23일 ~ 7월 29일'(7.9%), `8월 6일~8월 12일'(5.4%) 등으로 주로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행 평균 기간은 2.8일로 `2박 3일'(32.0%)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1박 2일'(19.6%) `3박 4일'(10.2%)의 순이었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25.6%)가 1위였고, 전라남도(17.3%), 경상북도(12.7%), 경상남도(12.1%), 충청남도(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1만7000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만 원~20만 원 미만'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0만 원~30만 원 미만'(23.5%), `30만 원 ~ 50만 원 미만'(1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부는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활용해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 지출액이 총 3조 835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6조 3381억 원, 고용 유발효과 4만9416명 규모로 추정됐다.

 

문화부는 "국내 휴가 활성화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내수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 기준으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