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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리개요 - 김효성 목사

Joyfule 2024. 2. 28. 00:48

 

 

    기독교 교리개요 - 김효성 목사


29. 휴거와 천년왕국


휴거(携去, Rapture)


휴거(携去, rapture)는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성도들이 하늘로 들리는 것을 가리킨다. 데살로니가전서 4:16-17,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휴거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승리한 신자들만 휴거된다고 생각한다('부분적 휴거설'). 그들은 그 근거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눅 21:36)는 말씀을 든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라"(고전 15:51)고 말씀하여 신자들 가운데 두 부류가 없음을 보인다.


어떤 이들은 신자들이 대환난 기간 중 처음 3년 반 후에 들린다고 생각한다('환난 중간 휴거설'). 그들은 그 근거로 요한계시록 11장에 나오는 두 증인의 승천을 든다. 그러나 상징적 사건의 주관적 해석은 교리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신자들이 대환난 전에 들린다고 생각한다('환난 전 휴거설'). 이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공중의 은밀한 재림과 지상의 드러난 재림으로 나누며 그 사이에 대환난이 있다고 한다.


그들이 휴거를 대환난 전에 두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예수님은 어느 때든지 오실 수 있으므로, 만일 그가 대환난 후에 오신다면 대환난 전에는 오실 수 없기 때문에 어느 때든지 오실 수 없게 되고 따라서 대환난 전에 오셔야 한다. (2) 대환난은 하나님의 진노의 때인데(계 8:13) 신자는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얻었고 또 구원얻을 자이기 때문에(롬 5:9) 거기에 참여치 않을 것이다. (3) 요한계시록의 대환난 기간에 관한 예언에는 '교회'라는 말이 없고 '성도'라는 말만 나오는데, 이것은 교회는 들리고 이스라엘 백성만 환난당함을 가리킨다.


그러나, (1) 예수님은 어느 때든지 오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갑작스럽게 오시는 것뿐이며, 그는 대환난 후에 오실 것이다. 그의 재림의 돌연성을 묘사하는 '도적같이'라는 말은 대환난 후의 재림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말이었다(마 24:21, 29, 42-23). (2) '하나님의 진노'라는 표현은 악인들에 대한 표현일 뿐이며, 또 성경은 환난 중에도 성도에게 피할 길이 있음을 암시한다(계 9:4; 16:2). (3) 신약 시대에는 교회와 성도의 구별이 없다(롬 1:7). (4) 무엇보다, 성경에 예언된 예수님의 재림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며, 재림의 두 단계의 주장 즉 은밀한 공중 재림과 영광의 지상 재림에 대한 주장은 성경 어디에서도 그 근거를 가지지 못한다.


성경이 예언한 휴거란 대환난이 지난 후 주께서 재림하실 때 성도들이 들리어 주를 영접하는 사건이다. 휴거는 은밀한 사건이 아니고 천사의 나팔소리를 동반한 떠들썩한 큰 사건이며(살전 4:16), 그 때는 바로 대환난 후 영광스런 주의 재림의 때이다(마 24:29-30).


 천년왕국


요한계시록 20:1-6은 천년 간 사탄의 결박, 성도들의 부활과 천년 간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함에 대해 증거한다.


어떤 이들은 이 말씀을 교회 시대에 대한 상징으로 본다. 이것을 '무천년설'이라고 한다. 그것은 신약성경 다른 곳에 천년왕국에 대한 언급이나 암시가 없고, 성경은 의인과 악인의 부활과 심판이 동시에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단 12:2; 요 5:29; 마 13장, 25장; 살전; 살후; 벧후 3장).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종말 예언에 대해 독특한 권위를 가지며(계 1:19; 22:18-19), 특히 요한계시록 20:1-6에 증거된 사탄의 결박은 교회 시대에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천년왕국을 교회 시대 말의 기독교 황금 시대를 상징한다고 본다. 이것을 '후천년설'이라고 한다. 그것은 위의 무천년설의 근거에 덧붙여 계시록 본문에 좀더 충실하려는 생각에 근거한다. 그러나 이 견해는 성경의 말세 징조들과 또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현시대적 상황에 잘 조화되지 않아 보인다. 또 이 견해에서는 대환난과 요한계시록 20장의 앞뒤 사건들이 적절히 조화되기 어려워 보인다.


어떤 이들은 천년왕국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있을 유대인들의 천년왕국이라고 본다. 이것을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라고 한다. 이 견해에 의하면, 이사야와 에스겔의 예언대로 그 때에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고 구약 제사와 절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이 견해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구약 예언들과 요한계시록 19장, 20장의 내용들에 대한 문자적 해석에 근거한다. 그러나 구약 예언들에 대한 문자주의적 해석은 정당치 않다고 보며(갈 3:29), 또한 신약 아래서 폐지된(히 8:13) 제사와 절기 등 구약의 의식법들이 회복된다는 주장도 정당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본다.


한국 장로교회의 전통적 견해는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천년왕국이 있을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은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할 것이라는 것이다('역사적 전천년설'). 이 견해는 초대 교회의 어떤 교부들의 견해이었고(저스틴, 이레니우스, 터툴리안), 근대에 유명한 성경 주석가들의 견해이었다(벵겔, 고대, 랑게, 알포드, 엘리콧, 잔 등). 이 견해는 요한계시록 문맥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 그러나 의인과 악인의 부활과 심판이 동시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다른 여러 성경구절과 조화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 견해가 가진 어려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