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영성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도훈련에는 부제가 붙어있다. ‘성령이 내주하는’ 이라는 말이다. 즉 영성학교의 기도훈련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성령이 내주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저런 성경말씀을 근거로 들이대며,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신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필자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라. 서로 충돌하는 말씀들도 적지 않으며, 일부의 성경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성경전체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서 주장하는 말씀과 충돌하는 구절로 반문을 하면, 어려운 신학용어를 나열하며 난해하게 설명한다. 솔직히 자신들도 모르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나면 성경에서 명백하게 밝힌 내용을 부정하려면, 구차한 변명과 더불어 신학자들의 난해한 주장을 덧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성학교는 아니다. 영성학교는 성경에서 말한 것만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양날의 칼이다. 성경은 기적에서 시작해서 기적으로 끝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어느 교회에 이런 일이 있는가? 초대교회 이후에 우리네 교회는 기적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신학자들의 주장을 앞세워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중이다. 영성학교가 문을 연지 4년 반이 넘었다. 그동안 수많은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이 쫓겨나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되었으며 삶의 지난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나 모든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들이 완전한 치유와 회복이 된 것은 아니다. 그게 필자가 마주한 어려운 숙제이다. 그동안 기적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해결되거나 성령이 내주하는 삶을 누리는 상태가 아닌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하고 싶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21:22)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예수님께서는 믿고 구하는 목록들마다 응답이 내려올 것이며, 겨자씨만한 작은 믿음이라고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고 말씀하셨다. 게다가 우리가 못할 것이 없다는 말을 덧붙여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당신은 기적과 이적을 밥 먹듯이 경험하며 살아가고 계신가? 솔직히 말해서, 이런 말을 우리네 교회지도자에게 물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왜냐면 그들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하나님께 바쳤다고 목이 뻣뻣한 목사들도, 기적과 상관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거짓말일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색한 모습이 우리네 교회의 민낯이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17:5~10)
그래서 필자가 당신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의 비결을 말씀드리겠다. 산에서 자라는 뽕나무가 바다에서 자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말하자면 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곧이어 기적을 부르는 믿음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명쾌한 어조로 결론을 내린다. 결론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무익한 종이라고 철저하게 낮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명령하신 게 무엇인가? 바로 예수님의 계명, 명령, 하나님의 뜻으로 말해지는 목록들이다. 그래서 당신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철저하게 실행하시고 계신가? 아니라면 아니고 없다면 없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할 생각조차 없으면서, 자신들에게 천국에 들어갈 믿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다. 그런 믿음은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믿음이 아니라, 스스로 믿는 자기 확신의 믿음에 불과하다. 자기 확신의 믿음이 어떻게 기적을 불러일으키겠는가?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이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사는 이유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범사는 모든 일이라는 한자어이다. 그래서 당신은 모든 일에 감사하고 계신가? 현재 처한 암울한 상황과 부정적인 환경과 절망적인 현실에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성경은 당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모든 일에 감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고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감사하려고 몸부림을 치며 애쓰든지, 감사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애통하며 울부짖어 회개하는지, 아니면 지금처럼 무능하게 살다가 지옥으로 가든지 말이다.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16:22~26)
위의 상황을 살펴보자. 바울과 실라는 억울한 일로 죽도록 맞았다. 당시에 매로 치는 형벌은, 끝에 동물 뼈나 쇠 조각이 달려 있는 가죽채찍으로 맨살을 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살이 찢겨져나가고 뼈가 드러난다. 그래서 맞다가 죽는 일도 허다하였다. 바울과 실라가 죽도록 맞은 후에 한 일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기도였다. 이러한 태도가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신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생각조차 없이 살아가면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현실을 손바닥으로 덮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영성학교는 이런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이 이런 믿음을 가슴에 새기려 하지 않는다면 영성학교에 오지 못할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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