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45 진정한 실력
저는 일본의 중진 여류문학가인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즐겨 읽었습니다.
15년동안 매년 한권씩 출간된 ‘로마인 이야기’는 방대한 로마제국의 역사를 역사가가 아닌 문학가의 관점에서,
그것도 동양인의 눈에 비쳐진 로마의 역사를 언급한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어보았던 책들이었습니다.
15권의 방대한 내용을 마감했던 시오노 나나미가 최근
자신이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이유와 자신이 결론짓는 로마사의 핵심을 다룬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의 서두 부분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인간의 심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수많은 사상과 혁신이 생겨났지만
그 어느 사상도 혁신도 인간의 심성을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루터의 시대로부터 이미 50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과연 인간성이 얼마나 개선되었을까?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에도 인간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상이 나타났다.
계몽주의 사상, 프랑스 혁명을 불러온 자유와 평등과 박애의 사상, 또한 공산주의 사상…등
인간을 진보시키겠다고 이름붙인 수많은 사상들이 거쳐갔다.
과연 그렇게 해서 인간 사회는 개선되었을까”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를 쓰게 된 결정적 동기는
기독교를 포함한 그 어떤 사상도 국가도 인간을 변화시키거나, 부패한 심성을 개선시키지 못했지만…
로마제국만큼은 인간을 개선시키는 역사상의 유일한 나라였다는 점이 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의 역사를 연구하는 일에 자신의 일생을 걸었다는 점을 그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다가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로마의 역사는 기독교의 역사와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연관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선교와 사역…
그로 인해 세계의 중심부였던 로마가 기독교로 말미암아 영적, 도덕적, 윤리적 회복을 얻었고,
더 나아가 국가적 본질이 회복되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같은 역사적 사실이 분명합니다.
로마의 시민들은 거룩하고, 경건하며, 기쁨과 감사의 생활을 보였던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감화받았고,
결국 예수를 주로 그리스도로 인정하며 예수의 공동체 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오노 나나미의 기독교에 대한 평가는 왜 그리 인색하기 그지없는지…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에 저는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현실을 본 것입니다.
현실속에서 존재하는 극심한 타락과 인간성의 상실…
전혀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얼어붙은 인간의 현재의 모습…
현실속의 타락은 현재의 그리스도인에게 그 책임을 물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영향력과 능력이 부재였기에 그리된 것이 아닙니다.
그 영향을 상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여기서 저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다면면…
그것은 기독교 전체의 능력부재로 더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부재로 평가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느끼고 또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대표성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내가 바로 살아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확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내가 변화의 주체로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 누를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영적 실력자임을 드러내며 살아야 될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 성경의 진리성, 그리고 하나님의 권위를 드러내는 삶…
그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또 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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