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79 - 예배 참석에 힘씁시다
남가주에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여름철 무더운 날씨는 육체를 빨리 피로하게 만들며,
영적인 감각도 무디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교회를 섬겨오면서 발견한 것중 하나는
여름철 주일예배의 출석율이 대체로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자녀들이 긴 여름방학에 들어감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떨어지는 주일 출석율을 설명하기엔 무엇인가 미흡합니다.
그보다도 무더운 날씨가 주일출석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저는 추측해봅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환경에 무척 민감한 존재입니다.
환경 때문에 때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인생은 환경의 거센 영향력에서 벗어난 존재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환경을 무시하자는 의도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내부적 힘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음을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한주간 생업의 현장에서, 가정에서 시달렸던 우리들이기에
휴일인 주일만큼은 육신의 피로도 씻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상입니다.
그렇기에 휴일인 주일아침부터 드센 무더위를 만나게 되면
예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가 다소 꺾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 우리를 돕는 내부적 힘을 의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일예배를 드려도 되고 형편이 안되면 지나칠 수 있는 옵션(Option)의 개념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드려야 할 필수적 개념으로 인정해야 됩니다.
그리할 때 비로서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린다 하더라도
예배참석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텍사스 휴스턴에 갔을 때 그곳의 한 교우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휴스턴은 여름철에 높은 습도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불볕 더위도 대단하지만 지독한 습도 때문에
건물밖으로 다니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한인들의 골프열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이 무더운 날씨로 골프를 치는 것을 중단한 골프장에
한인들은 생명을 걸다시피 하면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분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예배도
그런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부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날씨가 아무리 무덥다 하더라도 꼭 해야만 될 일이 있다면 해 내야만 하는
한국인의 근성이 주일예배에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일예배를 중요하게 여기며 예배를 위하여 모든 것을 집중하고자 한다면
예배는 예배자들에게 영적인 풍성함을 반드시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주일예배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영적 은혜를 기대하십시오.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는 주일 예배를 향한 열정이 우리의 마음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주일예배를 사랑하게 되시길 소망하며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