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셀프 심리학/토니 험프리스 (지은이), 이한기 (옮긴이) | 다산초당(다산북스)






중요한 인간관계에서 지지 세력을 찾을 수 있을 때 상황은 아주 달라진다. 지지를 요청하는 것은 나를 대신해 줄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어려운 일을 계속해 나갈 용기를 주고, 이 과정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줄 것임을 이해해 주는 것이다. 그림자 자아가 우리를 장악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러한 상처, 분노, 우울, 고독, 실망의 시기에는 이해와 지지가 꼭 필요하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전문가는 우리의 내적 과정에 철저히 참여해야 하며, 우리의 과거가 자아를 깨닫는 여행에 미치는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도움을 주는 사람은 우리의 신성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그림자 자아의 지혜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스스로 자아 깨닫기와 열린 하부 문화, 사람 중심의 직장, 사람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강좌, 공동체를 돌보는 모임, 영적 가르침, 명상, 요가 등을 지향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우리를 고양시키는 책을 읽거나 테이프를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정감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좋다. 바다, 숲, 교회, 산, 호수, 정원, 특정한 방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자아를 깨닫기 위해 나아갈 때 인간관계, 일, 공동체, 종교, 교육, 건강, 평화 등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다른 경험이나 사람에게 끌리게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여행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제3부 2장 [참 자아에 대한 깨달음] 중에서 내 상담 경험에 의하면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깊이 개입할 때 사람들은 비극을 겪게 된다. 또한 배우자나 이웃, 친구에게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사람들과 자식들에게 신체적, 성적 폭력을 가하는 부모도 만나게 된다. 사랑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나는 이 문제로 오랫동안 고뇌했다. 나 자신의 경험에 의하면, 인간이 폭력적이 될 때 그것은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공격적인 행동의 목적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남을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그늘진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참 자아의 일부나 전부를 숨기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자신을 돌보기 위한 행동이다. 예측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 자신이 독약을 마시기 전에 자식들에게 먼저 먹이는 어머니의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때 그녀의 잠재의식 속에는 참 자아가 드러나는 데 대한 위협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는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고통을 주리라고 믿는 세상으로부터 자식들을 도피시키기 위한 것이다. - 제2부 4장 [또 다른 나, 그림자 자아] 중에서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고 사랑하고 가치를 인정해 주고 지켜보고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까?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서 완전한 어둠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완전한 어둠’은 자기 존재감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드리워진 어둠을 의미한다. 반면에 ‘희미한 어둠’은 진정한 자기 존재감을 부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드리워진 어둠이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자신을 ‘무가치한’, ‘아무것도 아닌’, ‘더러운’, ‘비열한’, ‘보잘것없는’, ‘구역질나는’, ‘끔찍한’, ‘혐오스러운’, ‘천한’ 같은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나 왔다. 이러한 이름표들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그림자 자아이다. 이러한 그림자 자아의 이면에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잠재의식적인 공포가 있다. 서로를 방치하는 관계나 문화 속에서 끔찍한 내면의 보호 장치가 자아의 빛을 가리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고 있다. 한편 우리가 사용하는 보호 장치들은 우리가 존재하는 어둠에 대해 경고하는 강렬한 메시지로 작용한다. - 제2부 6장 [보이지 않는 나] 중에서 자아를 깨닫는 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 행동의 어떤 측면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방어 행동은 건전하고 신성한 목적으로 개발되어 왔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제거하려 하는 것 자체가 그림자 행동이 된다. 그림자 자아는 변화의 대상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 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끌어안아야 한다. 우리의 과제는 그렇게 오랫동안 숨겨져 온 것을 깨닫고 표현하는 것이다. 바꾸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방어 행동은 자동적으로 줄어들고 결국 사라진다. 숨겨진 것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 참 자아의 빛이 그림자의 세계로 들어와 느리지만 확실하게 어둠을 걷어낸다. 어둠을 만드는 것은 빛이고 어둠을 몰아내는 것도 빛이다. - 제3부 1장 [참 자아를 알기 위한 여행] 중에서 |



토니 험프리스 (Tony Humphreys) - 심리 상담가이자 작가인 토니 험프리스 박사는 수십 년간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 상담 치료를 맡아 왔고 25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 12권의 저서를 썼다. 그는 심리적인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깊이 공감하면서 상처를 치유할 할 수 있는 힘이 그들 자신에게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테마는 ‘인간 심리와 인간관계’인데 특히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실에서의 박제된 이론이 아닌 사람살이에 접목할 수 있는 주장을 펼쳐 주목받는다. 그가 사람의 마음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갖게 된 데는 젊은 시절에 성직자와 선생님, 그리고 사업가로 일했던 여러 경험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심리학적인 면에서 볼 때 그의 주장은 기존의 견해에 대해 도전적이며 가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언제나 이해와 공감을 동반한다. 그에게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강연에 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흐리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강연을 이끌어나가기 때문이다. 2008년 현재 아일랜드 코르크 대학과 리머릭 대학, 더블린 국립대학에서 교육과 의사소통, 자아실현에 관한 강의를 맡으며 유럽과 남아프리카에서도 객원 교수로 활동한다. 그 동안《가족의 심리학Leaving the Nest: What Families Are All About》, 《부정적 사고의 힘The Power of Negative Thinking》, 《부부의 심리학Myself, My Partner》,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기A Different Kind of Teacher》, 《행복한 벌칙A Different Kind of Discipline》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으며 1990년부터 아일랜드에서 개인 상담소를 운영한다. 저자 홈페이지 http://www.tonyhumphreys.ie/ 이한기 - 전문 번역가. 잡지사 기자, 출판사 편집장, 번역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의 일을 해 왔다. 2008년 현재 경기도에 공부방을 두고 글쓰기와 마음공부에만 전념한다. 본래 마음자리를 돌아보는 글들을 주로 꾸미고 소개한다. 《코》(정신세계사), 《인도네시아 명상기행》(정신세계사), 《순애》(풀잎) 등을 번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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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나는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 - 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제1부 감춰지기 전의 나
1장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아이들에게서 배운다 | 자신의 몸을 알고 표현한다는 것 | 감정을 받아들이고 드러내기 |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 | 행동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는 아이들 | 개성적이고 아름다우며 독립적인 존재 | 자연스러운 성적 표현 | 창의성,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의 표현 | 빛과 빛이 만날 때 | 다양하고 넓고 깊은 자아의 목소리 | 참 자아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 목소리들
제2부 자꾸만 내가 작아진다
1장 나를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
무관심이 나를 동굴 속으로 밀어넣는다 | 자아를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 | 솔직한 몸 |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 누구나 지적 표현을 할 권리가 있다 | 행동은 진취적인 도전이어야 한다 | 있는 그대로 특별한 나 | 성적 표현은 신성한 것이다 | 정장을 입고 탐사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 | 자신보다 더 사랑할 만한 사람은 없다
2장 자아를 그늘지게 하는 문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화들 | 모든 가족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 아이러니한 신성모독 | 훌륭한 플레이어만 살아남는 회사
3장 그림자 속에 숨는 나
나를 숨기는 나 | 참 자아가 사용하는 다양한 보호 전략 | 가해자이자 희생자인 사람들 |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확신 | 공포, 우울, 스트레스, 회피... | 지적 표현과 지식의 차이 | 어떻게 한 게임도 못 이겨요? | 이름 없는 존재라는 느낌 | 왜 다른 심리학자들처럼 하지 않습니까? | 물질만능주의라는 종교 | 당신이 숨을 때 다른 이들도...




따뜻한 자기 치유의 심리학!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먼저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라
심리학에서 ‘셀프Self’란 자아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자아를 참 자아와 그림자 자아로 나누고 참 자아가 그림자에 가려지게 된 이유를 인간관계와 문화의 측면에서 꼼꼼히 짚어 낸다. 또한 그림자 자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진실을 바탕으로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진정한 나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유형의 실용적인 심리서이다.
우리는 세상에 나 자신인 채로...

따뜻한 자기 치유의 심리학!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먼저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라
심리학에서 ‘셀프Self’란 자아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자아를 참 자아와 그림자 자아로 나누고 참 자아가 그림자에 가려지게 된 이유를 인간관계와 문화의 측면에서 꼼꼼히 짚어 낸다. 또한 그림자 자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진실을 바탕으로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진정한 나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유형의 실용적인 심리서이다.
우리는 세상에 나 자신인 채로 태어난다. 하지만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적응해 나가는 동안 본래의 내가 아닌, 사회적인 요구들에 맞춰진 낯선 나로 변해 간다. 가면의 자아, 즉 페르소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화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나로부터 멀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진짜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말일 수밖에 없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야 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진정한 나를 찾는 흥미롭고 행복한 여행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위안이 필요할 때면 부모나 배우자, 친구, 연인, 자녀, 또는 직장 상사에게 의지하려 하지만, 그들에게서도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는 의사나 심리 상담가를 찾아간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긴 여행이다. 살아오는 동안 우리가 본래의 자아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내면에는 놀라운 지혜와 힘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어둠을 만들기도 하고 빛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게 해 주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둠으로부터 나를 벗어나게 해 줄 힘이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내면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어둠에서 벗어나려는 결단을 내린다면, 이것은 길고 힘들지만 가장 흥미롭고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나의 두 얼굴, 그림자 자아와 참 자아
이 책에서는 또 다른 나인 ‘그림자 자아’에 주목하고 있다. 그림자 자아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보호 장치들을 합쳐 놓은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그림자 자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흔히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림자 행동을 바꾸려 하는 것 자체가 이미 그림자 행동이기 때문에 그것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림자 행동들을 바꾸려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그림자 자아를 인정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우리는 내면을 향한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빛 속에 사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단계, 자신을 사랑하기를 멈춘 적이 없음을 깨닫는 단계, 내면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는 단계, 자아를 깨닫는 과제를 맡는 단계, 그림자 자아를 끌어안는 단계, 숨겨진 것을 끌어안는 단계, 남에게 드리운 그림자를 끌어안는 단계 등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림자 자아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참 자아이다. 이것은 빛이 그림자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이치와 같다. 우리가 그늘진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우리를 둘러싼 어둠과 빛의 문화들
많은 사람들이 참 자아로부터 멀어진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다. 예를 들면 술, 음식, 일, 사교, 성공, 도박, 종교, 약물, 운동 같은 것들이다. 저자는 수년 동안 여러 사람들을 상담해 오면서 우리의 문화적 풍토가 서로 개성을 존중하고 증진시키는 데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외감, 이중적 기준의 적용, 순응에 대한 강요, 의견이나 신체에 대한 무시, 지배와 통제, 수동성, 성적 착취, 성차별, 공격성, 우월주의 등이 만연해 있었다.
저자에게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가정, 학교, 교회, 직장 문화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 책에서는 가족, 학교, 교회, 직장의 문화로부터 영향받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이 네 가지 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개인의 자아를 어둡게 하는 각 문화의 특징들을 소개하여 체크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어두운 문화와 반대되는 문화 또한 존재한다. 바로 빛의 문화이다. 빛의 문화란 친밀하되 잠식하지 않고, 돌보되 개인의 자유를 해치지 않고, 포용하되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문화이다. 친밀감이 넘치는 가족,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학교, 거친 바다의 등대가 되는 종교, 직원을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기는 회사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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