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되고 있는 교회에서 뛰어내려라.
깊은 바다에서 배가 난파되려고 하면 가장 먼저 위기감을 느끼는 동물이 쥐라고 한다. 쥐들이 꼬리를 물고 물에 뛰어든다고 한다. 또 지진이 일어나려면 개구리나 두꺼비, 개미 등이 화들짝 놀라서 빠른 속도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지금 우리네 교회는 잘 가고 있는가? 그 지표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세상에서 우리네 교회와 교회지도자를 보고 있는 시각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라. 기독교는 개독으로, 목사는 먹사로 조롱과 멸시를 퍼붓고 있다. 그래도 의심쩍으면 다음 아고라에 기독교를 옹호하는 글을 남겨보라. 단박에 사방에서 십자포화를 맞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냐고? 당신이 전도하고 구원해야할 영혼이 누구인가? 바로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기독교에 대해 적의를 드러내고 있는데 기가 막히지 않은가? 전도하여 구원해야할 영혼들이 기독교에 대해 적의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교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잘 모를지라도, 적어도 교회지도자나 교인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들 곁에 살고 있는 이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도 교회지도자나 교회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데, 정작 교회 내에 있는 교인들만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교인들이 질적 양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주일학교와 청년부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서 주일학교에 다녔던 이들도, 머리가 크고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날 나이가 되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점점 늙어가고 있다. 시골교회에 가보라. 노인들만 듬성듬성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이 이 땅을 떠나면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날 것이다. 이런 현상은 도시의 교회도 다를 바가 없다. 럭셔리한 편의시설과 방해받지 않게 신앙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은 대형교회로 몰려들지만, 자그마한 교회들은 빠른 속도로 문을 닫고 있다. 대형교회에 교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부흥이 아니라 안일한 신앙의 도피처로 삼은 까닭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네 교회가 이미 황폐화 되어버린 유럽의 교회나, 그 전철을 밟아가는 미국의 교회를 닮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1,20년만 지나면 한 때 전 세계가 놀랄만한 부흥을 보여주었던 우리네 교회도 역사 속으로 사그라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당신과 가족들이 아닌가? 우리네 교회가 빠른 속도로 물에 빠지고 있는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며 교회마당을 밟고 있는가?
우리네 교회가 난파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성령의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떠나신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면 도끼를 들고 쫓아올 이들이 적지 않겠지만,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필자의 말이 잘못되었고 치자. 그렇다면, 과연 우리네 교회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성령의 능력이 있는가? 교인들이 전도할 때 가장 많이 외치는 구호가 무엇인가? 바로 예수 믿고 복 받으라는 게 아닌가? 그래서 한 때 사람들이 이 얘기에 귀를 기울이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찾아들었다. 그러나 그 얘기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그들도 알아버렸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교회에 와서 영혼의 축복은 물론 가정과 인생의 축복을 누리고 계신가? 평안과 기쁨과 자유를 만끽하면서 장밋빛 인생을 구가하고 계신가? 아니라면 적어도 우리네 교인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보다는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 사람보다 정신질환과 고질병에서 자유롭고, 세상 사람보다 먹고 사는 생계비의 걱정에서 자유롭고, 세상 사람보다 가정이 평화롭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 만약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우리네 교인들이 그런 인생을 산다고 인정받았다면 교회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누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얘기를 하더라고, 세상 사람들이 이제는 귓등으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교회가 하는 얘기들은 전부 뻥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영성학교를 열고, 인터넷의 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서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오라고 외쳤다. 그리고 3년 반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까지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으며,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교회공동체로 여기고 눌러 앉았다. 필자는 처음에 교회공동체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도시나 신도시에서 시작했어야 한다. 그러나 필자는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월세 20만 원짜리 허름한 농가주택을 임대하여 시작하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찾아온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이런 얘기는 어느 교회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얘기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치유하고, 지난한 삶의 문제가 기적처럼 해결되었고 찢어진 가정들이 회복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난 과거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그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성학교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성령의 능력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매주 두세 번씩 차를 2,3시간 넘게 몰아서, 교회공동체로 삼고 찾아 올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성령의 기적으로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되고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 틀림없다.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필자의 사역을 자랑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미 영성학교는 더 이상 사람들을 수용할 물리적 공간이 부족하고, 기도훈련을 시키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당신과 가족들의 영혼이 염려되어서이다.
그래서 당신네 교회는 천국을 향해 잘 가고 있는지 날카롭게 살펴보라. 100여년 전에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과 캐나다의 교회는 점점 빛을 잃고 사그라져가고 있으며, 우리네 교회도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성령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네 교회지도자와 교인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없다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님은 성령으로 태어난 성령의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으며,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기적과 이적을 일으킨다고 선언하셨다. 그리고 믿음의 표적이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이적과 이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당신은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교리가 성경의 말씀으로 착각하고, 자기 확신의 믿음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으로 오해하고 있다. 예수님은 천국은 우리가 죽어서 가는 우주의 신도시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곳이며 바로 우리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은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는 능력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사역을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당신은 깊은 바다에 빠져가는 난파선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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