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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게 길들여지지 말라.

Joyfule 2018. 10. 5. 03:02



     목사에게 길들여지지 말라.



필자가 목사의 신분으로
,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칼럼을 시작하게 된 게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필자 역시 다음에 카페를 열고 5천여 명의 회원이 들어오고 나서 열심히 칼럼을 읽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뿐 만이 아니다. 문자나 카톡, 해외에서는 이멜로 기도훈련을 받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고, 충주영성학교에 정규적으로 와서 기도훈련을 받으려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말하자면 필자의 팬(?)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필자가 하는 말들이 죄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 수 있다. 지금까지 그러했는지 몰라도, 앞으로는 필자도 자신할 수 없다. 말하자면 하루아침에 변질될 수 있다는 말이다. 세간에 유명한 수많은 목회자들이 초심을 잃고 변질되었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필자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므로 필자의 말을 죄다 믿지 말고, 항상 성경의 잣대로 분별하여야 할 것이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교회에 나온 크리스천이라면, 교회의 담임목사의 가르침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배우며 천국으로 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목사가 시키는 대로 순종하면 천국의 자격은 물론, 이 땅에서도 축복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 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 이유는 목사는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또한 교회가 날로 부흥하였으며, 그간 담임목사에게 주어진 다양한 성령의 은사들을 보면서 그렇게 믿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잣대가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원칙에 입각해서 판단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과거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하더라도, 현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 때 하나님의 총애를 받던 인물들도 변질되어 버림을 받은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재에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대로 잘 가르치는 지 날카롭게 분별을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잘못된 목자를 따라가면, 당신 역시 지옥의 불길에 던져지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당신네 교회의 목사의 가르침을 분별하는 기준을 말씀드리고 싶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성경지식이 뛰어나므로 성경을 인용하여 권면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사무엘의 말씀을 즐겨 사용한다. 그렇다면 목회자가 하는 말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그러나 목회자가 한 말이 성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속내나 동기, 목적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면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다. 그러므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면서, 자신의 말에 무조건 따르라고 한다면 잘못된 목회자임이 틀림없다. 설령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더라도, 겁을 주어 강권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어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하셨다. 두려움을 주게 하여 억지로 따르게 하지 않았다. 하나님도 그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목회자가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또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거라는 투의 말도 성경적이 아니다. 이 역시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전제하에 그렇게 말하고 있다. 물론 구약에 보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염병이나 외적을 도구로 삼아 벌을 내리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그런 방식으로 벌을 내리시지 않고, 어둠에 내버려두어서 지옥에 던져지게 하는 방식의 벌을 사용하고 계시다. 여기서 어둠이란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목사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거라는 투의 말은 성경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미리 겁을 먹고 두려워하지 마시라. 실제적으로 이런 투의 지도방식을 사용하는 목사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사탄의 종일 것이다. 사탄은 겁과 두려움, 죄책감을 주어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여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전략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이다.

 

목사들이 요구하는 내용은 죄다 공적인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교회 봉사를 하고,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열정적으로 드리고, 새벽 기도회를 비롯한 각종 기도회에 성실하게 참석을 하고,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잘 나와 주고, 개인적으로 권면하는 말들을 잘 따라 줄 것 등이다. 그래서 이런 권면을 잘 따르면 세상에서 축복을 받아 하는 일마다 성공하고 형통하게 될 거라는 투의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의 말은 성경적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성실하게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한다고 세상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적이 없다. 정확한 성경적인 잣대는 먼저 영혼이 잘되어야, 범사가 잘되고 병이 낫는 세상의 복도 주시겠다고 하셨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기준에 들려면,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인생관을 추구하며,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찾아오는 자녀가 되어야 한다. 이런 기준은 그간 기존 교회에서 들어왔던 목회자의 축복관과 전혀 다르다. 희생적인 종교행위를 열심히 해야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이런 무속신앙에서 기인한 기복적인 축복관을 따라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나 동기, 목적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으면 희생적인 신앙행위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목회자가 설교단상에서 수많은 축복을 퍼부어주더라도 말의 성찬에 불과할 뿐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교회에 나와 담임목사가 말하는 권면에 잘 순종하면 천국에 들어가고 세상에서 축복을 받고, 그 말에 거역하면 하나님의 벌이 임할 거라는 투의 말은 성경적이 아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기는 하지만, 당신도 역시 종의 신분이다. 이 시대는 누구나 동등한 신분의 하나님의 종으로 택함을 받았다. 물론 목회자가 교회의 지도자로서 말씀을 잘 가르쳐 영혼의 양식을 먹이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은사를 받은 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역시 성경에서 기록된 하나님의 뜻대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하는 말이 성경적인지 아닌지 분별하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별로 없다. 성경 말씀을 앞세워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저주를 운운하면서 두려움을 주는 악한 목사가 우리네 주변에 널려 있는 형국이다. 그러므로 목사의 말이라고 죄다 믿지 말고, 그 말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 날카롭게 분별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지 않으며, 설령 성경지식은 있으나 깨달음이 없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래서 악한 목자들에게 사육당하고 길들여지고 있다. 이들의 운명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악한 목자를 따라 지옥의 불길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두렵고 답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