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예절문화의 공통점 & 차이점
+ 공통점 +
인간은 사회속에서 타인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와 협동으로 생활한다.
이러한 사회관계 속에서 나 혼자만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행복해지기는 어려우며,
공동 생활의 조화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자각적인 노력과 인격이 필요할 것이다.
예란 자기의 어진 본 마음을 솟아나게 하는 것이다.
본마음을 찾으면 서로 사양하는 마음이 솟아나고, 사양하는 마음이 솟아나면 표정이 밝아지고,
표정이 밝아지면 오가는 말이 순해지고, 말이 순하면 행동거지가 신중해진다.
예절의 근본 정신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며,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경애(敬愛)의 정신이다.
존중하고 경애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줄도 알고,
어렵고 힘든 일을 서로 돕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아름다운 생활을 하게 된다.
예절의 정신과 형식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익혀야 한다.
존경과 경애의 정신을 소홀히 하면 허례에 빠지거나 위선적 행동을 하게 되며,
예의와 범절이라는 형식을 소홀히 하면 자기의 잘못된 생각이 아무 제약 없이 무례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교류와 접촉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이것을 동양에서는 "예"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에티켓(etiquette)' 또는 '매너(manner)'라고 한다.
현대는 세계화 시대이므로, 서양 예절(에티켓)도 국제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배워야 한다.
서양 사람들은 공중도덕에 대한 질서의식을 어릴 때부터 교육시키며,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도록 노력한다.
우리 예절과 마찬가지로 모든 예의 범절의 바탕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 실천 방법
예절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절을 몰라서 지키지 못한 것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알고도 지키지 못한 것은 모르는 것만도 못하다.
1.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
2. 대인 관계를 원만히 한다.
3. 공중 질서를 지킨다.
4. 내 몸 아끼듯 남을 아끼고 배려한다.
5. 자기가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6. 잘못이 있으면 상대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한다
+ 차이점 +
- 동양의 예절은 확고한 위계질서 속에서 공동체를 중시한다.
유교사상이 큰 바탕이 되었던 우리 나라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다. 효(孝)는 서양에서는 절대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예절문화이다. 반면 서양의 예절문화는 위계질서보다는 평등을 중시하여 누구나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효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없다. 또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여 개인주의 성향이 아주 강하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체계적인 면도 발달하게 되었다.
-서양의 예절문화인 매너와 에티켓은 개방적인 면과 엄격하고 체계적 면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서양의 대표적 특징인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서양인에게 그들의 예절문화는 자신을 보호하고 남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한 도구이다. 자신을 남으로부터 인격적 대우를 받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수단으로 서양인들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면서도 엄격하고 상당히 체계적인 예절을 준수하고 있다.
- 서양의 예절 -
1.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고 방식은 동서양이 다를 것이 없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마음가짐이다. 그럼에도 서양 사회에서 이를 특히 강조하는 것은 공공 장소에서의 에티켓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이를 옥외 에티켓(outdoor etiquette)이라 해 서 실내 에티켓과 함께 매우 중요한 에티켓으로 여기고 있다.
이 에티켓은 본서 여섯째 마디 사회 생활과 예절에서 언급한 공 중 생활 예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하겠다. 공중도덕이라든가 공중 질서로 곧잘 표현되는 이 예의 범절에 있어 서양인들이 우리보다 낫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이 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다 는 것을 의미한다. 서양인들은 어려서부터 에티켓 교육을 아주 엄하게 받아 몸에 배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에티켓에 익숙지 않아 어긋나는 행동을 무심코 하는 동양인이 서양인에게는 이상하게 비 쳐질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예의 범절을 모르고 야만적 행동으로까지 오해받고 비난받을 수 있다.
2.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는 것은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언제나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버스 안에서 실수로 남 의 발을 밟았을 경우, "Excuse me." 또는 "I'm sorry." 하고 사 과를 하면 밟힌 사람도 "Sorry." 하고 응수한다. 이러한 점이 '상 대방에게 호감을 준다'는 기본 개념에서 나온 에티켓인 것이다.
3. 상대방을 존중한다.
모든 예의 범절의 바탕은 남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는 서양의 에티켓에서만 중용시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의 예절에서는 물론 그 어느 나라의 예절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서양 에티켓에서 우리와 다른 특색이 있다면 여성 존중 사상(lady first)이다.
- 레이디 퍼스트
'레이디 퍼스트'라는 개념은 서양인들이 도의로 여기는 것이며, 에티켓은 이 개념을 근간으로 하여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레이디 퍼스트의 기원은 기독교 정신과 중세의 기사도 정신에 두고 있다. 우아하고 약한 여성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남성의 힘과 품위를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서양에서는 남성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이라도 외투를 입고 벗을 때 꼭 도와 준다. 식당이나 극장에서 외투를 벗어 맡길 때나 찾을 때도 역시 남성이 맡기고 찾는다.
서양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레이디 퍼스트 교육을 받고 또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동작 하나하나가 몸에 배어 있어 보기에 조금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여성을 위하고 아끼는 일은 모두 레이디 퍼스트 정신에 통하는 것이므로 우리 주위에 있는 여성부터 평소에 아끼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기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레이디 퍼스트라고 해서 여성의 경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 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 개념에는 여성 자신도 그에 준하는 매 너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서양 에티켓에서는 여성은 결코 오만해서는 안 되며 언제나 우아하고 아름답게 행동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레이디 퍼스트의 일상적인 예이다.
1) 방 출입
남성은 방 출입시 언제나 여성을 앞세워야 한다. 이 때 남성은 먼저 문을 열고 여성의 방 출입을 도와 주는 것이 예의인다, 문이 아주 무거울 때는 남성이 문을 열고 나가거나 들어가서 문을 잡아 주는 것이 좋다.
2) 계단에서
좁은 계단을 올라갈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앞서나, 내려갈 때는 반대로 여성이 앞서는 것이 에티켓이다. 그러나 계단이 급하거나 미끄러울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앞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 라갈 때는 여성이 먼저 타나 내려갈 때는 남성이 먼저 타고 한 걸 음 먼저 내려서 여성이 발을 헛디디지 않게 도와 준다.
3) 방안에서
방안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을 때도 여성은 언제나 우측 상석에 앉힌다. 그리고 남성은 결코 두 여성 사이에 끼어 앉지 않는다. 이것은 한 여성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다른 한 여성에게 뒤를 보이게 되어 실례가 되기 때문이다. 파티 때 소파는 여성에게 양 보하는 것이 예의이다.
4)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에서는 내리는 사람이 전부 나온 후 타는 것이 상식 이며, 남성은 여성과 어린이 다음에 타고 내리는 것이 예의이다.
5) 자동차에서
자동차를 탈 때는 여성이 먼저 타고, 내릴 때는 남성이 먼저 내 려 필요하면 여성의 손을 잡아 준다. 이는 옛날 마차를 타던 시대 부터 내려오고 있는 에티켓이다.
여성은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 운전 기사나 동반한 남성이 문을 열어 준 다음에 타고 내린다. 여성은 차를 탈 때 차 안으로 먼저 몸을 굽혀 들어가는 것보다는 차 밖에서 차 쿠션에 먼저 앉고 다 리를 모아서 차 속에 들여 놓는 것이 보기 좋다. 차에서 내릴 때 는 반대로 차 쿠션에 앉은 채 먼저 다리를 차 밖으로 내놓고 나오 도록 한다. 자동차 좌석의 상석은 운전 기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에 따라서 다른데, 운전 기사가 있을 때는 운전석의 대각선 우측 윗자석이 최상석이고, 다음 맨 좌측이 두 번째 상석, 중앙이 세 번째 석, 그리고 운전 기사 옆자리가 말석이 된다.
6) 극장에서
극장이나 음악회에서 안내인이 있을 때는 여성을 앞세우나 안내 인이 없을 때는 남성이 여성을 안내하여 먼저 좌석에 앉힌다. 그 리고 특등석에서는 여성들은 앞 줄에, 남성들은 뒷줄에 앉는 것이 예의이다.
7) 길거리에서
보도를 걸을 때 남성은 언제나 여성을 우측에 두는 것이 에티켓이다. 서양에서는 'Left hand lady is not a lady.'(왼쪽에 있는 숙녀는 숙녀가 아니다.)란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차도 옆의 보도에서는 여성이 좌측에 오는 한이 있어도 남성이 반드시 차도 쪽에서 걸어야 한다. 그리고 남성이 두 여성과 함께 갈 때는 의자에 앉을 때와 같이 두 여성 사이에 끼어 걷지 않는 것이 예의이며, 길거리에서 남성이 아는 여성을 만나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모자나 장갑을 벗어야 한다.
8) 호텔에서
호텔에서 여자가 혼자 남자 손님의 방문을 받을 때는 로비에서 만나는 것이 원칙이다. 자기 방에서 만나는 것은 오해를 받기 쉽 다. 그러나 부득이 방에서 방문을 받을 때는 출입구를 조금 열어 놓는 것이 에티켓이다. 이것은 호텔에서 남자가 여자 손님의 방문 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 동양의 인사 서양의 인사
동양식 인사의 기본은 절이다.
허리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목례(15도), 보통례(30도), 경례(45도)등으로 나뉜다. 상황에 맞는 인사법을 익혀둔다.
서양의 인사는 보통 악수를 의미한다.
동양의 절이 존경의 뜻을 담아 상하 구별을 하는데 반해 서양식인사는 친근감과 평등의식 공유할 수 있도록한다. Bow라고 한는 일종의 목례가 있지만 그저 고개를 가볍게 숙이는 수준. 따라서 바른 악수법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악수와 절
박영수[hokisimb]
동․서양문화를 비교할 때 간과할 수 없는 예절이 악수와 절이다. '악수'는 친선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두 사람이 손을 마주 내어 잡는 행위를 의미하고, '절'은 공경의 뜻으로 몸을 굽혀 하는 인사를 뜻한다. 바꿔 말해 악수는 수평적, 절은 수직적 인간관계에서의 인사인 것이다. 왜 서양에서는 악수가, 동양에서는 절이 보편적인 인사법이 되었을까?
서양인들은 만나면 자연스레 악수를 한다. 서양인 가운데도 프랑스 사람들처럼 악수를 잘하는 국민도 드물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날 때마다 악수를 나눈다. 악수에 관한 한 미국인들도 프랑스인에 뒤지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유럽식은 손에 힘을 주지 않는 반면 미국식은 약간의 힘이 들어간다는 점뿐이다.
어느 경우든 악수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한다. 왼손잡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예절은 오른손에 무기를 들지 않았다는 중세시대의 평화적 제스처에 유래를 두고 있다. 즉, 비공격적인 몸짓이 악수의 원래 뜻인 것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서양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악수를 좋아함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인들은 서양과 달리 사람을 만나면 절로써 인사의 예의를 갖춘다. 이때의 절은 상대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초기문명시대에 전투에 패한 장수가 무릎을 끓고 상대에게 항복 표시를 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장소를 옮겨다니며 살았던 유목민들은 일단 도망간 뒤에 다시 공격을 해오지만, 한 곳에서 정착하여 사는 농경민족들은 아예 항복․복종하는 순응적 태도를 일찍이 깨우쳤던 것이다. 흔히 한․중․일 중에서 일본인의 절이 가장 각도가 많이 꺾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일본인의 남다른 절대 복종성과도 맞닿는다.
요즘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악수가 보편화되었지만, 관습이나 관념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악수할 때 상대방(윗사람)에게 약간 허리를 수그려 예의를 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예절'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의 표현인 바, 전통과 외세의 적절한 조화는 지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1999년 3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힘있게 악수하는 사람은 건강한사람'이라고 한다. 이 연구팀이 25년간 6천여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악수할 때 상대방 손을 잡는 힘이 강한 사람이 건강이 좋으며 나이를 먹어서도 건강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손의 힘은 다른 근육의 힘과 연관돼 있으며, 중년에 근육의 힘이 좋은 사람은 노년기 신체기능 저하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악수는 단순한 인사법을 넘어 건강증진법으로도 작용하는 셈이다.
(문화칼럼니스트) 박영수 hokisimbox@netsgo.com http://myhome.netsgo.com/hokisimbox/
- 테이블 매너
먹는 일은 정말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상황에 맞지 않는 테이블매너 보다는 센스 있는 식사예법을 익혀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양의 식사예법에 큰 차이는 없지만 서양에선 주최측이 주인공이고, 동양에서는 초대받은 측이 주빈이 되어 상석에 앉는다. 또 요리의 서비스에 있어서 서양은 새 요리가 나올 때마다 새 접시나 나이프, 포오크도 바뀌어 나오는 반면 한국음식은 한 상에 다 차려져 있다는 것이다
가. 한 식
1) 출입문에서 먼 안쪽 중앙이 상석
2) 식탁에 몸을 깊숙이 숙이지 말고 단정한 자세로 앉는다.
3) 물수건으로는 손만 닦고, 윗사람이 수저를 든 뒤 아랫사람이 수저를 든다.
4) 국물 마시는 소리, 음식물 씹는 소리, 수저 부딪치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5) 수저와 젓가락을 동시에 한 손에 쥐지 않는다.
6) 반찬 그릇을 이리저리 옮기지 말며, 덜어 먹는 접시가 있으면 적당량 덜어 먹는다.
7) 밥은 한쪽부터 먹고 국물은 그릇 째 들고 마시지 않는다.
8) 식사 도중에는 가급적 자리를 뜨지 않는다.
9) 윗사람이 질문하면, 먹던 것을 삼키고 수저를 놓은 다음 대답한다.
10) 식사는 같이 끝날 수 있도록 속도를 맞추고,
먼저 끝났으면 수저를 밥그릇이나 국그 릇위에 놓았다가 상대방의 식사가 완전히 끝난 후에 내려놓는다.
11) 돌이나 나쁜 음식물을 씹었을 때는 옆 사람이 눈치채지 않게 처리한다.
12) 식사자리에서 앉고 일어설 때는 윗사람이 먼저 하고, 아랫사람이 뒤를 이어 행동.
13) 젓가락으로 집은 것은 반드시 먹도록 하고, 이것저것 집었다 놓았다 하지 않는다.
14) 식사 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이쑤시개는 입을 가리고 사용하며,
입에 물고 대화하거나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 양 식
◀ 기본예법 ▶
1) 입구의 체크 룸이나 웨이터에게 코트 우산 등을 맡깁니다.
2) 식탁에 앉을 때 의자는 왼쪽으로부터 들어섭니다. (좌석은 여성, 연장자순)
3) 웨이터가 없으면 남성이 여성의 의자를 당겨줍니다.
4) 소지품은 식탁에 놓지 말고, 핸드백은 의자와 등 사이에 놓습니다.
5) 식탁과는 주먹 하나정도의 간격을 두고 앉습니다.
6) 소금, 후추 등이 멀리 있을 때는 옆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7) 얼굴이나 머리를 만지지 않습니다.
8) 웨이터를 부를 때는 가볍게 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것으로 족합니다.
9) 팔꿈치는 양옆에 붙이고 식탁에 올려놓지 않습니다.
10) 상체를 너무 숙이지 않으며 접시를 옮기지 않습니다.
11) 음식물을 입안 가득 담은 채로 말하지 않습니다.
12) 나이프나 포크로 상대방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13) 음료는 소리나지 않게 마시며, 냅킨으로 입가를 가볍게 닦아 음식 찌꺼기나 기름기 또는 루즈가 컵에 묻지 않도록 합시다.
◀ 식사예법 ▶
1) 접시, 나이프, 포오크의 사용법-나이프는 오른손, 포오크는 왼손으로 쥐는 것이 원칙.
고기 따위를 자를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나이프와 포오크를 가까이 대고 사용하며
포오크로 자르는 부분을 누르듯 하여 그 곁에 나이프 끝을 바싹대고 자르면 소리도 내지 않고 자를 수 있습니다.
2) 포오크로 일단 찍은 음식은 한 입에 먹는다.
3) 나이프나 포크를 떨어뜨렸을 땐 웨이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일반 가정에 초대된 것이라면 직접 줍고 새것을 요청한다.
4) 식사 중 일 때 나이프는 칼날을 안쪽으로 포오크는 업어서 팔(八)자형이 되도록 접시중앙에 올려 놓는다.
나이프만 놓을 때는 접시 중앙 안쪽에 비스듬히 올려놓는다.
5) 식사가 끝났을 때 나이프와 포크는 접시 중앙 오른쪽에 손잡이가 오른 쪽으로 가도록 가지런히 모아 비스듬히 놓는다.
나이프는 칼날이 자신을 향하도록 하여 뒤쪽에 놓고 포크는 등이 밑으로 가도록 앞쪽에 놓는다.
◆ 테이블 서비스의 일반수칙 ◆
1) 접시에 담겨 나오는 요리는 손님의 오른쪽(미국식)에서 서비스
2) 음식을 접시나 볼 또는 투리(뚜껑 덮는 수프 그릇)에 담아서 서비스 할 때는 손님의 왼쪽(러시아식)에서 서비스
3) 모든 음료는 오른쪽에서 서비스
4) 식사 후 빈 그릇은 오른쪽에서 걷는다.
5) 샐러드나 빵과 버터 그릇은 왼쪽에서 걷는다.
6) 드레싱이나 소스 그릇은 왼쪽에서 서비스
7) 빵을 바구니에 담아 서비스할 때는 식탁 중앙에 놓는다.
8) 핑거 볼은 식탁 왼쪽 위에 놓는다.
9) 연장자나 주빈에게 먼저 서비스, 주최자는 마지막에
10) 디저트는 디저트용 그릇과 잔 종류를 제외한 모든 그릇을 치운 다음 서비스
◆ 지불과 팁 ◆
1) 식사 후 웨이터가 청구서를 가져오면 지불하는 사람은 계산서를 살펴본 후 요금과 함께 쟁반 위에 놓습니다.
2) 팁은 청구서의 10~15%가 일반적입니다.
3) 팁은 접시 밑에 반쯤 보이게 놓습니다.
4) 팁은 남자가 주며 여자가 주지 않습니다.
5) 식당 입구의 카운터에서 요금을 지불할 경우에는 팁은 테이블 위에 놓습니다.
6) 청구서의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예절(禮節)
예의는 하나의 질서이며 사회의 대도(大道)이고 윤리, 도덕의 근본이다. 한 인간은 예의를 배워 인간으로 성장하고,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예의가 지켜지는 사회는 밝고 아름다운 사회이며 인간이 살기 좋은 사회로 정착되는 것이다.
예의의 기준은 자신에게 있다. 상대방이 잘하기를 기대하기 전에 자신부터 잘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감사하는 생활, 자신만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예의의 근본 생활이다. 인간은 누구나 욕구가 있고, 그 욕구를 따라 행동하려고 한다. 이때 개인적 욕구는 타인의 욕구는 타인과 충돌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욕구는 예의를 통해서 조정되고 억제될 수 있다. 예의가 지켜지는 사회는 질서가 바로 잡힌 사회다.
인간이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동식물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교육의 기본은 올바른 인간을 만들려는 것이며 인간은 예의를 본질로 한다. 예의는 얼굴 표정을 밝게 하고 자세를 바로 하며 부드러운 말소리를 내는 데서 시작된다.
가족 대하기를 자기 몸 대하듯 하며, 남 대하기를 가족 대하듯 하며, 이웃 어른을 대하기를 부모 대하듯 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즉, 예의는 스스로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다.
예(禮)를 해석하면 보일시(示)변에 풍년풍(豊)이란 한자의 합성어로 풍성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즉, 예란 나의 행동과 언어를 통하여 남에게 풍성함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예의 범절은 유교를 바탕으로 한 동양적 규범이며, 공자는 예법을 인간생활 그 자체로 인식하여 "예가 아니면 보지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라"고 할 정도로 반드시 예에 따라 살 것을 강조하였다.
사서오경(四書五經) 중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의하면 예의의 시초는 용모와 행동을 바르게 하며, 얼굴을 부드럽게 하고 말을 순하게 하는 데 있다고 했으며, 서양에서는 에티켓(etiquette) 또는 매너(manner)라고 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인격을 의미한다. 품위의 반영이며, 또한 일상생활의 밑거름이 되는 행위의 규범을 뜻하고 잇다.
그러나 예의란 지나쳐도 실례가 되고 소홀해도 실례이므로 진심에서 나오는 말과 행위로 대해야 한다. 빈 말, 빈속으로 예의를 지키려는 것은 위선이요, 허상(虛像)임을 알아야 한다.
- 에티켓(Etiquette)
에티켓이란 단순히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유의사항인 예의범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려주는 마음을 기분 좋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티켓은 다음의 3가지 예법을 가미한 동서양의 절충형이라고 볼 수 있다.
① 동양 및 유교계통의 예법
동양 및 유교계통의 예법은 상하 신분제도에 근거하여 뿌리내린 것으로 언어와 동작, 복장의 색상 및 형태, 소지품, 음식, 좌석 등 자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규칙을 정하여 계급의 질서를 유지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② 근대 카톨릭계통의 예법
근대 카톨릭계통의 예법은 왕과 같은 권력자나 부호가가 유행의 기수로서 복장 및 걸음걸이, 앉는 법, 인사방법, 포크 쥐는 법 등 다방면에 걸친 모든 부분들이 하급계층이 상급계층을 흉내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③ 프로테스탄트계통의 예법
프로테스탄트계통의 예법은 카톨릭계통의 고상한 사상에 걸 맞는 형태로 나타났다. 그리스도의 언행을 그 표본으로 하고 마음을 중히 여겼기 때문에 복장이나 동작이 매우 고상하였다. 미국의 합리적인 예절도 그 근원을 따지고 보면 이와 같은 카톨릭계통의 예법에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
에티켓이란 인격과 품위의 반영이며, 또한 생활의 밑받침이 되는 것이다. 사회구조와 환경이 바뀌었어도 현대적 감각의 에티켓을 준수하고, 에티켓에 대한 역사적인 의식, 업무의 능률을 생각하면서 기쁨이 가득찬 생활을 창조해야 할 것이다.
에티켓이란 말은 프랑스어로서 예의범절과 유사한 말이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베르사유 궁전에 들어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티켓(ticket)에 기원을 둔다는 설과(그 티켓엔 궁전내에서 유의할 사항이나 예의범절이 수록) 프랑스어의 동사 estiquier (붙이다)를 어원으로 한다는 설이 있다.(궁전 화단에 "꽃밭을 해치지 마십시오"라는 입간판을 붙임). 오늘날의 의미로 해석한다면 마음의 꽃밭을 해치지 않는 다는 적극적인 뜻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결국 에티켓은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한 마음의 외적인 표현들로써 근본적으로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폐를 끼치지 않고 상대를 존경한다는 뜻이며, 이것을 정신에 가까운 것이냐 행동에 가까운 것이냐에 따라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에 따라 친절, 예의범절, 에티켓 등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매너 있는 생활을 위한 방법론적인 접근으로 이해될 수 있다.
동양예절에 관한 관련학문은 유학이며, 서양에티켓의 근간(根幹)은 윤리학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절학이 우리나라에서 학문으로 성립하자면 유학과 윤리학이 가장 밀접한 인접학문분야가 된다.
동양에 있어서 예절의 고전적 정의는, 한 사회의 관습․풍속이 근본이 되어 형성되는 것으로서, 국가의 전장법도(典章法度), 왕실의 의전(儀典)인 오례(五禮), 그리고 인간의 통과의례 성격을 지닌 가례(家禮)로서의 관(冠)․혼(婚)․상(喪)․제(祭)뿐만 아니라 각종 의례(儀禮)․음식(飮食)․의복(衣服)․기거(起居)․동정(動靜) 등 일상생활의 법도로부터 육례(六禮:福․樂․射․御․書․數) 등 교양의 교육 내용과 방법, 인간의 윤리적 규범, 사회풍속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예절의 의미를 특징적으로 파악하자면, 첫째 근원적으로 제사[祭]이다. 둘째, 선척적으로 구체적 행동[履]이다. 셋째, 인간사이나 공동체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에서 조화[和]이다. 넷째, 분별과 구분화를 통한 질서로서 차례[序]이다. 다섯째, 정당성과 정합성(整合性)을 가진다는 뜻에서 원리[理]라고 할 수 있다.
윤리학은 인간관계의 학이고, 또한 그 관계의 구성원인 개인이 거기에서 형성해 가는 에토스(성격․습관)의 학일 뿐만 아니라 그 관계와 성격 향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필요한 가치로서, 선(善)을 중심으로 하는 덕(德)의 성찰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견해를 통합해 보면 예절은 행동양식과 의식이 도덕성을 지닌 데서 시작되고, 예의 이념적 가치와 실천 형식적 방법이 결합하는 데서 성립된다. 그러므로 예는 그 근본 정신과 아울러 예의 형식도 중요한 것으로 문(文: 형식)과 질(質: 의식)은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유학에서 예제(禮制)를 논하고, 윤리학에서 규범윤리로 행동을 규제하지만, 예의 범절(禮儀凡節)을 모두 다룰 성격의 학문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가 예절학이 성립할 수 있는 동기(動機)이다.
그리고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는 모든 학문도 다기화(多岐化)하고 전문화하는 추세이며, 예가 오늘날까지 인멸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어 왔고, 인간이 생존하는 한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에서도 예절학은 학문의 한 갈래로 나누어져 연찬(硏鑽)되어야 할 것이다.
예의 본질은 인간의 본질에 기초하였으므로 그 근본적인 예의 정신은 불변해야 하는 것이고, 예의 형식은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그릇으로서 없어서는 아니 되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이러한 예의 본질과 형식, 불변성과 가변성의 관계가 예절학의 연구대상이 된다. 예의 불변의 본질과 가변의 형식은 분리될 수도 치우칠 수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전통사상 내지 전통문화에서 예의 정신적 원류(源流)를 찾고, 시대적 상황과 변화에 따라 외래문화를 선별적으로 수용하여 예절문화의 창달에 기여하는 것이 예절학의 사명이기도 하다.
지금은 개방화․국제화․세계화 혹은 지구촌화 시대라고 한다. 바야흐로 세계는 정보과학시대로 접어들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국경을 낮게 하여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좁혀져 가고 있다.
'개방화'라는 말은 은연중에 안으로부터의 요구나 바깥에서부터의 압력에 의하여 그동안 금지되었던 것을 풀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과거와 같은 고식적인 사고와 전통의 틀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
'국제화'라는 것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 혹은 한 민족이나 한 나라가 그들이 속한 영역을 초월해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다분히 자율적인 선택이지만 그러한 선택은 새로운 국제적인 질서와 규제에 따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자기 고유의 관행과 질서 그리고 문화전반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국제질서를 따라야 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국제화가 능동적인 선택이라고 한다면 개방화는 다분히 피동적인 면이 있다고 하겠다.
'세계화' 혹은 '지구촌화'는 전 세계와 지구를 하나의 단위로 생각하는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기독교적 공동체, 회교적 공동체, 불교적 공동체, 유교적 공동체가 공존하며, 지구의 생태계 보존이나 전 인류가 갈망하는 빈곤으로부터의 해방, 반핵운동 등 전 인류의 합일점을 찾아 나서는 것을 말한다.
예절도 지난날 수기(修己)적인 것에서 가례(家禮)로, 다시 사회적 의례로 확대되어 왔듯이 앞으로는 국제적 예절이 집적(集積)되어 갈 것이다. 이는 곧 동․서 예절의 조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미래사회와 역사를 위해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예절의식(禮節意識), 즉 미래지향적 예절관을 어떤 것일까. 그것은 우리 모두가 현대에 있어서 계속해서 지켜 나가야 할 예절관과 미래사회와 역사를 위해 새롭게 모색하여야 할 예절관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제한된 지면을 통해 이 문제를 모두 다룰 수는 없고, 우선 가장 중요한 과제만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우리가 지난날은 물론 지금이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가야 할 예절관은 인본주의․인도주의 또는 휴머니즘의 전통을 올바로 계승․발전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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