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묵상(500) 주님과 관계하는 4종류의 사람

Joyfule 2007. 12. 23. 00:11
 
 묵상(500) 주님과 관계하는 4종류의 사람  

(마태복음 2장 1-12절) 
1. 헤롯왕과 같은 사람(마 2:1)
겉으로는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겠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겉으로는 가장 의를 추구하는 것처럼 "교회가 왜 저래! 신자가 왜 저래!"라고 비판합니다. 
비판이란 그 공동체가 정말 잘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준비되어야 정당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 마음이 없이 그저 어떤 것의 정체성을 흔들려는 목적의 비판은 '비판주의'입니다. 
비판주의자는 낮은 자리에서는 가장 비판하고, 높은 자리에서는 가장 비판을 억누릅니다.
2. 대제사장 및 서기관들과 같은 사람(마 2:4)
이들은 오랫동안 메시야를 기다렸는데 정작 메시야가 오자 아예 메시야를 외면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 메시야의 출현은 그들의 기득권과 조직유지에 귀찮은 일이었기 때문에, 
모처럼 잡은 그 기득권을 보존하려면 예수님의 탄생에 억지로라도 무관심해야 했습니다. 
사실상 그들은 메시야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종교를 이용해 먹고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종교를 이용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진정한 종교를 가지는 경우는 아주 희귀한 일입니다. 
3. 동방박사들과 같은 사람(마 2:11-12)
그들은 이방인으로서 유대인들이 외면했던 첫 성탄절에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왔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이 이방 지역으로 번져갈 조짐을 미리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고,
또한 잘 믿지 못하는 것 같은 사람이 진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믿음생활에서 처음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처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듯이
예수님과 가까운 것 같은 사람이 멀 수 있고, 먼 것 같은 사람이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랑거리는 '오래 신앙생활'이 아니라 '현재의 합당한 신앙생활'입니다. 
4. 밤에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과 같은 사람(눅 2:8-20)
성탄을 처음 맞은 사람들은 예복, 법복, 군복이나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은 사람이 아니라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삶의 현장에서 밤까지 성실하게 일했던 평범한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초라한 행색을 가졌지만 첫 번 성탄절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성실한 땀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열심히 일하다가 주님을 만나러 달려온 사람들을 가장 기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만 잘 살기보다는 진짜 잘 사는 목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