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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의 영의 정체를 아는 것은 실로 어렵다.

Joyfule 2018. 12. 8. 10:35

 
    미혹의 영의 정체를 아는 것은 실로 어렵다.

 


필자가 사역을 시작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웠던 게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정신질환이나 고질병을 낫게 하거나 귀신을 쫒아내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미혹의 영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미혹의 영에 대한 단어는 성경에 있기 때문에,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된 크리스천이라면 미혹의 영이 누군지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이다.

그냥 성경에서 소개된 악한 영의 별명일 뿐이다. 그렇잖아도 귀신얘기가 두려운 우리네 교회는 미혹의 영의 존재에 대해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필자에게 숙제가 생겼다. 대전의 원룸시절에, 성령으로부터 귀신을 쫓아내는 훈련을 받고 있을 때였다. 경기도에 사는 어느 목회자의 방문을 받고 상담을 하던 중, 이 목회자에게 귀신이 잠복해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성령께서 그에게 미혹의 영이 있으니 당장 쫓아내라고 말씀하셨다. 그 목회자에게 기침과 하품 등의 약한 귀신이 드러나는 증세가 있어서 축출기도를 해주려고 했는데, 그에게 미혹의 영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면서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미혹의 영은 소리 소문 없이 들어와서 나갈 때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말씀하셨다.


아니, 이렇게 투명인간 같은 미혹의 영의 정체를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그렇게 필자의 고민에 상관없이 사역이 열려 충주에 와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 사역의 목적이 귀신이 잠복해 있는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쫒아주며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시키는 것이 되었다. 말하자면 사역의 중심에 귀신을 쫒아내는 일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혹의 영의 정체를 알아채는 분별력이 없이는, 이 사역이 열매가 없을 게 불 보듯 환하기 때문에 미혹의 영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다른 귀신들과는 달리 미혹의 영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이놈을 잡으려면 금속 탐지기 같은 분별의 은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필자가 알아낸, 미혹의 영의 주요한 공격방식을 알려드리면서 미혹의 영의 경각심을 일깨워드리고 싶다.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9~12)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14:6)


미혹이라는 뜻은 속인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은 속이는 영이라는 말이다. 물론 악한 영들의 또 다른 이름이 거짓의 아비이며 광명의 천사로 속인다는 말씀이 성경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악한 영이 거짓말이나 행위로 속이는 영이라는 것쯤은 여러 분도 눈치 채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속이는지 알지 못한다면, 이놈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속인다.


자녀가 태어나면 학교에서 공부하는 세월이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대략 16년이다. 세상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은 죄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교회에 오면 영적인 내용들을 배우게 된다. 인류의 탄생이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진화했다는 진화론은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방식의 바탕으로 학교에서 가르치지만, 교회에 오면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했다는 창조론을 받아들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헷갈리고 혼란스럽다. 그뿐 아니다. 십수년동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배우면서 자라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교회에 나와서도 이성적인 사고의 틀을 깰 수가 없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신앙방식이 영적인 신앙방식을 대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신앙방식은 죄다 악한 영들이 속여 넣어주는 것이다.

 

교회에서의 장로선출방식은 전교인의 투표로 다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성경적이지 않다. 세상에서 시행하는, 민주적이라고 포장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다. 성경에는 지혜가 출중하고 성품이 훌륭한 후보자를 선별하여 기도를 하고 제비뽑기를 하여 선출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이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원하는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을 뽑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일 수는 있지만, 성경적이지도 않고 영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그렇게 뽑은 교회지도자들이 영적으로 교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겠는가? 이러한 교회의 방식은 교회 안에 하나님이 아니라 귀신들이 속여서 조종하고 있는 증거이다.


기복신앙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표적인 신앙방식이다. 희생의 강도를 높이면 신령이 감동한다는 무속신앙에서 나온 신앙방식이다. 그래서 새벽에 목욕재계를 하고, 백일이나 천일을 기도한다. 그냥 기도하는 것보다 이른 새벽에, 그것도 찬물로 목욕을 하면 희생의 강도를 더할 수 있다. 또한 백일기도하는 것보다 천일기도하는 것, 또는 많은 헌금을 내면서 기도하는 것도 희생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서도 이런 기복신앙방식을 들여왔다. 새벽기도, 일천번제 기도회, 각종 헌금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열심히 기도하고 정성껏 헌금을 드리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희생적인 신앙행위이전에 그 동기나 속내를 날카롭게 살펴보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어느새 우리네 교회에서 틀어쥐고 자리 잡고 있는 기복신앙은 성경적이 아니라 악한 영이 넣어주는 인본적인 신앙방식일 뿐이다.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자격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 등장한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목회자가 국내에서 신대원을 나온 목회자보다 후한 점수를 받게 된다. 대형교회에서 부목사 경력이 화려한 목회자가 작은 교회에서 시무한 목회자보다 점수가 높다. 이러한 잣대는 성경적이 아니다. 성경에는 학습습득능력보다는 하나님과 절친한 교제를 나누는 영적인 사람을 교회의 지도자로 선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의 담임목사를 선출하는 방식은, 영적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악한 영이 속여 넣어주는 인본적인 선출방식이다.


성령 하나님으로 속인다.


나는 내가 해 온 그대로 앞으로도 하리니 기회를 찾는 자들이 그 자랑하는 일로 우리와 같이 인정 받으려는 그 기회를 끊으려 함이라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11:12~15)


미혹의 영이 속이는 또 다른 방식은 자신이 성령 하나님으로 속이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의 은사를 속여 넣어준다. 방언, 방언통역, 예언, 치유, 귀신 쫒음 등의 성령의 은사를 속여서 넣어준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방언이나 예언 등의 대부분이 미혹의 영이 속여서 넣어준 것이다. 내적치유를 비롯한 치유의 상당수도 그러하고, 축사현장에서도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기이한 현상을 동반해서 귀신이 나가는 척하며 속이는 일도 허다하다. 또한 환상이나 꿈 등을 통해서도 속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는 성경말씀을 앞세우면서 속이고 있다.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 찾아온 사탄은 성경말씀을 앞세워서 예수님을 시험한 사건을 곱씹어 보라.


또한 미혹의 영은 감정을 격앙시키고 고조시켜서 성령 충만한 것으로 속이고 있다. 타악기가 동원되고 열정적인 찬양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집회나 부흥회에서 느끼는 격정적인 감정은 미혹의 영이 속여 넣어주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건조하고 냉랭한 감정으로 되돌아오는 이유이다. 성령이 주시는 마음은 잔잔한 평안과 기쁨이지, 감정이 격앙되는 기쁨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인위적인 감정을 고조시키는 집회에서 성령 충만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미혹의 영에 속는 것이다.


성경에 없는 신기한 현상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방언찬송, 성령 춤, 영서, 웃으면서 뒤로 넘어가고, 손바닥에 금가루가 떨어지고 아말감이 금이빨로 변하는 등의 신기한 현상은 죄다 미혹의 영이 속여 넣어주는 것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신사도주의자들이나 이단교회에서 이런 신기한 현상을 성령으로 홍보하고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7:15~20)


이처럼 미혹의 영은 사람이 속아 넘어갈 수 없는 방식을 동원해서 교회와 교인들을 속이고 있다. 예전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우리네 교회의 대다수가 미혹의 영에 속아 넘어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을 분별하려면 그들에게 말이나 기이한 현상이 아니라 성령의 증거나 변화, 능력이나 열매가 있는 지 날카롭게 분별해야 할 것이다. 미혹의 영에 속은 교회나 교인들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자랑하기 일쑤이지만, 성령의 사람들은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영혼구원을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 열정을 불태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