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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인들을 잠재우고 있다.

Joyfule 2018. 12. 3. 00:25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인들을 잠재우고 있다.

 


엊그제는 추석연휴를 맞아 처갓집식구들과 조촐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필자의 처갓집 식구들은 장모님의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아 죄다 믿음이 돈독하다. 그러나 장모님의 유산은 3대째로 내려가자마자 판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다수의 조카들은 형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는 종교적인 교인의 줄에 합류한 실정이다. 그래서 주일성수에 십일조, 교회봉사는 그럭저럭 하고 있지만, 그게 전부이다. 그래서 여행 중에 시간을 잡아 예배를 드리면서 필자의 신앙여정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러나 조카들은 예배를 마치자마자 도망치듯 제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미혹의 영이 그들의 영혼과 삶을 얼마나 지배하고 있는지 또렷하게 보였다. 그러나 장모님으로부터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은 우리네 가족들도 겨우 삼대를 이어가지 못하고 끊길 위험에 처해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말해 무엇하랴? 그래서 오늘은 왜 우리네 교인들이 이렇게 무능하고 형식적인 종교인으로 전락이 되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3:14~19)


위의 예수님의 말씀은 초대교회중의 하나인 라오디게아교회에게 하신 말씀이다.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유대교를 버리고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고향과 부모형제, 재산과 직업, 가족까지 뿔뿔이 헤어지고 유리방황하다가, 잡히면 모진 고문 끝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그런 교회에 예수님은 인정사정없이 날카로운 비수를 들이대로 대신다. 그 책망은 지금의 신앙의 모습이 뜨뜻미지근하다면서 열정적인 믿음으로 회복할 것을 부문하고 계시다. 또한 자신들은 믿음이 부요하다고 여기면서 자기만족에 빠져 있지만, 실상은 믿음이 형편없으며 지금의 신앙생활을 반복하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빼버리겠다고 경고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이런 잣대를 우리네 교회에 들이대신다면 천국에 들어갈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수님이 성경책에서 무슨 말을 했든지 도무지 관심이 없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틀어서 가르치면서, 자신들은 천국에 들어갈 것을 철썩 같이 믿으면서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는 실정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아는가?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그들의 생각을 넣어주고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우리네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의 대부분이 미혹의 영에 지배받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필자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아침식사를 하던 중에 우연히 조카와 자리를 합석하게 되어, 그동안 영성학교에서 일어난 수많은 기적과 이적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랬더니 자신도 그런 삶을 소원하며 성령과 동행하는 기적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면 기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하였다. 그래서 평생 해왔던 대로, 주일성수와 교회봉사를 반복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었다. 이 같은 상황은 라오디게아 교인들과 비슷한 처지이다. 한 때는 그들도 열정적으로 기도하며 예수님의 명령을 좇아 행하려고 애쓰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스멀스멀 열정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뜨겁게 신앙생활을 적용하는 것으로, 주일성수와 교회봉사, 새벽기도, 전도행위 등 목회자가 요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런 신앙행위를 요구한 적이 없으시며, 초대교회 당시에는 그런 일을 할 환경도 아니었다. 유대교의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600여 가지가 넘는 율법의 조항들을 철저하게 지켰지만,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독사의 새끼라는 저주를 받고 지옥의 불에 던져졌다. 그런데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그런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주문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그렇다면 사도들이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한 신앙행위가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2:42~47)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한 행위는 우리네 교회에서 요구했던 주일성수와 교회봉사가 아니라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었을까? 세상에서 잘 되고 성공하고 지난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었을까? 당시 초대교인들의 성령이 오시기를 기도하면서, 성령이 임재 한 사도들과 120여명의 제자들이 했던 기도를 따라하였다. 그래서 오로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에 힘썼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1분짜리 영접기도에 아멘 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각종 희생적인 종교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가 부흥되며 구원받는 교인들을 더하게 해주시는가?

아니다. 죄다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이는 사도들이 가르쳤던 초대교회의 교인들에게조차 미혹의 영이 잠들게 한 것처럼, 우리네 교회의지도자들과 교인들에게 성경의 본질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리고 귀를 가려서, 교회에 모여서 형식적인 종교행위를 마치고 먹고 마시고 낄낄거리며 재미로 교회를 다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성령의 증거와 능력이 없다면 라오디게아 교인과 다름없는 운명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고 돌이키며, 쉬지 않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일 생각이 없다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마시라.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과 영원히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