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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심리학 - 옌스 푀르스터

Joyfule 2012. 1. 22. 22:32

바보들의 심리학 /옌스 푀르스터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사람들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이상한 심리, '편견'의 비밀을 파헤친다. 복잡하고 끈질긴 편견의 메커니즘을 일상적인 사례와 심리 실험들을 통해 설명한다. 편견은 '잘못된 엉터리 지식'이 아니라, "흑인은 노래(운동)을 잘한다", "남자는 수학에 강하고 여자는 언어에 강하다" 등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심리다.

하지만 이렇게 작고 흔한 편견들이 불러올 수 있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6세 이전까지 수학 학습능력에 아무 차이가 없던 여자 아이들이 자라면서 수학을 못하게 되는 것처럼, 성별, 나이, 직업, 취미 등과 관련된 수많은 편견들이 사람들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일생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편견은 편견을 갖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는다고 갖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나 인간적인 우리 정신의 자연스러운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은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부당한 편견을 극복할 것을, 우리를 바라보는 세상의 부당한 편견에 상처받지 않기를 '지혜롭게' 말한다.



편견을 버리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거미를 무서워하는 사람한테 거미는 아주 유익한 동물이라고 말해보라. 거미가 유익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거미에게 다가가 등을 쓰다듬어주지는 않을 것이다.
- <1.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편견의 정체> 중에서

체육 시간에 못하는 운동을 굳이 할 필요가 없고, 별난 짓을 해도 다 용납이 되고, 항상 맨 앞줄에 앉게 되고, 선생님들이 자주 안부를 묻고, 교장 선생님이 내 이름을 알고, 다른 아이들이 벌을 받을 때 용서를 받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2. 왜 그 친구만 계속 칭찬받는 걸까> 중에서

위협적인 느낌을 주는 플래카드나 사진 곁을 방금 지나친 경우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사람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반대로 미소 짓는 얼굴을 담은 사진을 방금 보고 지나쳤다면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이 더 다정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 <3. 서랍 속에 갇힌 생각들> 중에서

마트에서 예쁜 아가씨가 치즈 시식을 권하면 나는 카트의 속도를 늦추고 치즈에 관해 이것저것 물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만난 거지가 보기 딱하면 걸음을 멈추고 그를 도와줄 것이다. 무의식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노인을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걸음이 느려진다. 단, 노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반대로 노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노인을 떠올리자마자 걸음이 빨라졌다. 실제로 그렇다.
- <4. 무의식의 반격> 중에서



옌스 푀르스터 (Jens Forster) - 국제적으로 저명한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1965년 출생, 트리에 대학에서 문학, 철학, 심리학을 전공했다. 자를란트 대학에서 오페라 성악을 전공하기도 했다. 인간의 기억구조, 편견, 고정관념, 동기부여 등의 주제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심리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7년 대중들을 위한 심리학 저서로 《바보들의 심리학(원제 : Kleine Einf?hrung in das Schubladendenken : 서랍 속에 갇힌 생각)》을 출간하여 독자들과 언론의 큰 호평을 받았다. 현재 독일 브레멘 국제대학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 활동 외에도 TV 토크쇼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에서 대중들에게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학자들은 근엄하다는 편견과 전혀 다르게 카바레티스트이자 샹송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장혜경 - 전문번역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오디세이 3000》 《소유와의 이별》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오노 요코》 《이야기로 읽는 부의 세계자》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미국의 역사》 등이 있다.

어떤 문화권, 어떤 나라라도 편견과 고정관념, 차별은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면 어디나 그런 것들이 있다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집단을 이루고, 자신의 가치를 그 집단을 통해 정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다른 가치와 자신을 구분합니다. 물론 어떤 그룹에 소속된다는 건 인간 자아의 일부이죠.
문제는 고정관념과 같은 지식, 다시 말해 타인과 우리에 대한 지식 혹은 사이비 지식은 우리의 인식, 기억, 결정에 영향을 미쳐 심각하게 왜곡된 부당한 판단과 행동을 낳는다는 겁니다. 사회심리학에서 진행하는 사회인지 연구는 인간들이 왜 이런 고정관념을 만드는지, 그 이유를 연구합니다. ('한국어판 저자 서문 누구나 할 수 있는 올바른 심리학' 중에서)

    

한국어판 서문-누구나 할 수 있는 올바른 심리학

1.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편견의 정체
분노의 치즈케이크 ∥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억울함 ∥ 냉철하지만 가짜인 지식들 ∥ 틀린 생각이 나쁜 행동을 낳지는 않는다 ∥ 차별의 알리바이

2. 왜 그 친구만 계속 칭찬받는 걸까
세상이 정말 좋아졌나 ∥ 6세 이전에는 모두 똑같다 ∥ 학교에 편견이 판을 친다 ∥ 같은 능력에 다른 보상 ∥ 자기성취예언 ∥ 네 실패는 네 탓이야 ∥ 장래희망이라는 거짓말

3. 서랍 속에 갇힌 생각들
나쁜 뉴스만 많은 이유 ∥ 생각의 연결강도 실험 ∥ 첫인상이 평생 간다 ∥ 편견의 놀라운 상상력 ∥ 기억에도 서열이 있다

4. 무의식의 반격
심리의 이중생활 ∥ 저주의 메시지 실험 ∥ 인생을 바꾸는 암시의 힘 ∥ 인근모방심리 ∥ 오케스트라에 왜 여성 지휘자가 없나 ∥ 살인을 부르는 집단적 사고 ∥ 동양인을 구별 못하는 이유 ∥ 경쟁, 적과 아군의 시작 ∥ 최소 집단 실험 ∥ 편견이 우리를 잘나게 한다 ∥ 생각에도 의무와 자유가 있다

5. 오른쪽 양말만 신는 바보들
보통 사람들의 잔인한 심리 ∥ 평범한 얼굴을 한 편견 ∥ 반성 없는 심리학 ∥ 심리 실험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나

6. 프로이트도 빠진 편견의 오류
인간의 본능이 문제인가 ∥ 프로이트의 두려움 ∥ 기사도주의를 조심하라 ∥ 보수주의자가 느는 이유 ∥ 결단이 빠르면 편견도 강하다 ∥ 자존심이 위험에 처했을 때 ∥ 이탈리아는 피자의 나라? 마피아의 나라? ∥ 오늘날의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 무의식 측정하기 ∥ 심리테스트의 결과는 변한다

7. 내 머릿속을 재배열하기
편견은 힘이 세다 ∥ 잊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 생각을 금지하면 오히려 역효과...


    

우리를 상처 주고 바보로 만드는 이유 없는 마음의 벽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편견은 똑똑한 사람도 바보로 만든다?!
실제로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받을 때 엄청난 학업 성취를 이룬 실험이 있었다. ‘로젠탈 효과’라 불리는 이 실험은 이후 수많은 유사 사례들을 통해 그 중요성이 증명되었다. 이 실험은 또한 동시에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사소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기대가 한 개인의 인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여학생들은 수학을 못한다”라는 편견 때문에 6세 이전까지 학습능력에 아무 차이가 없던 여자 아이들이 자라면서 수학을 못하게 되는 것처럼, 성별, 나이, 직업, 취미 등과 관련된 수많은 편견들이 사람들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일생을 조종하고 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드는 편견의 놀라운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른쪽 양말만 신는 바보들의 세계?
심리학,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다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옌스 푀르스터는 《바보들의 심리학》에서 사람들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이상한 심리, ‘편견’의 비밀을 파헤친다. 저자는 복잡하고 끈질긴 편견의 메커니즘을 일상적인 사례와 재미있는 심리 실험들을 통해 유쾌하게 설명한다. 그에 의하면 편견은 ‘잘못된 엉터리 지식’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심리다.
이를테면 가족관계, 거주형태, 직업이나 취미 등과 같은 아주 개인적인 영역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별 의식 없이 가지고 있는 판단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차별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왜 사람들은 오른쪽 양말부터 신는가?” “왜 잘 나가는 그녀에게는 애인이 없을까?”와 같이 엉뚱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언뜻 보기에는 편견과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편견의 상자’에 갇힌 바보였음을 알아채게 된다.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멀쩡해 보이는 세상이 사실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 길들여진 나를 거꾸로 뒤집는 심리학의 지혜
편견의 강력한 영향력은 심지어 동식물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만화나 동화에서 항상 착하고 순한 역할을 맡는 인간들의 편견 때문에 북극곰은 육식을 좋아하는 식성을 숨겨야 한다. 아마도 북극곰의 억울함은 태어나서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논리 때문에 슬퍼도 눈물을 참아야 하는 남자들의 심정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원하는 인생을 살지도 못하고, 자존심을 구겨야 하고, 타인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게 만드는 마음의 벽, 편견. 이제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으로부터 진정한 나를 지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칭찬을 못 받는 그, 계속 실수를 해도 야단을 안 맞는 그녀를 위한 ‘심리학의 지혜’를 배우자. 세상이 가르쳐준 대로만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진짜 자기 모습을 찾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올바른 심리학’을 만나보자.

- "독일 아마존" 독자 서평 중에서
★★★★★ 심리학이 세상에 바치는 놀라운 헌신!
★★★★★ 푀르스터는 밀림 같은 현실을 헤쳐 나가는 우리들의 재치 있는 안내인이다.
★★★★★ 프로이트 이후 이렇게 흥미로운 심리학자는 처음이다.
★★★★★ 모든 아이들과 부모, 교사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마땅하다.
★★★★★ 이 책을 읽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외계인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