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사도의 자격이 무엇일까?

Joyfule 2023. 6. 5. 09:55





    사도의 자격이 무엇일까?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일이 너희가 아니냐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고전9장1-2절)

 

바울은 예수께서 생존해 계실 때에 부름을 받지 않았고

주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신 빈 무덤도 보지 못하고

오순절에 함께 있지도 않았으며 예루살렘의 파송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린도교회로부터 바울이 과연 사도일까 하는 의문을 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당시 유대기독교의 주류에서 보면 스스로 사도라고 떠드는 것으로 보였을 테지요.

그럼에도 바울은 사도가 될 자격을 가졌음을 3가지로 밝히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바울 자신이 진리 안에서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을 믿고 거듭나서 성령의 임재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면 진리 안에 자유를 얻은 자가 됩니다.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서 진리 안에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나님이 파송하는 사도가 될 수가 있습니다.

 

바울이 스스로 사도라고 주장하는 두 번째의 조건은 예수 우리 주를 보았다입니다.

바울은 육신의 예수를 한 번도 뵙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러 공문을 받아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큰 빛을 보았고

땅에 엎드려져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주님이 물으실 때에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이 빛은 봤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오직 바울만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주 예수를 뵌 사건입니다(행28:6-9)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시고 그 아들을 그의 속에 나타내셨다고 말합니다(갈1:16)

그길로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사도의 정통성을 인정받으려 한 것이 아니라

아라비아로 갔습니다. 바울이 아라비아에 머문 기간은 율법과 성전에 대한

재해석을 하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이는 갈보리 십자가와 오순절 이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른 제자들처럼 예수를 보고 갈보리 십자가로 따라가고 40일 동안 부활체로

이 땅에 계셨던 주 예수를 뵌 것이 아니라 이미 보좌에 앉으신 그리스도를 뵌 겁니다.

 

 

유대인들은 율법 아래에서 그들 가운데에 오신 예수를 뵙고

십자가의 대속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보고 믿고 회개하고 주의 이름 안에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아 성령을 선물로 받지만 이방인은 바로 그리스도를 주로 모십니다.

이방인은 예수를 보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과 같이 그리스도를 믿고

주로 영접하므로 예수께서 이룩하신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이 구약의 율법과 성전을

완성하시고 새 언약을 이루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때에 비로소 회개를 합니다.

예수를 보고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모신 다음에 예수께서 이룩하신

구속사역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하나님과 중보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이방인들은 이미 보좌에 앉으신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된 상태로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께서 이룩하신 업적을 뒤돌아보고 그 구속의 은혜를 알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거듭난 사람의 특징 중에 하나가 예수께서 자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 때문에 통곡한 사실이 있는가 하는 걸 물어보는 겁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은 전에도 많이 들었지만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임하신

다음에 비로소 예수의 십자가의 죽으심이 나의 죄를 위한 죽으심이었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임재를 사도요한은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을 우리가 들었고

눈으로 보았고 주목하여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 되었노라고 말합니다(요일1:1)

이 분이 예수일까 우리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일까 이는 계시의 유무에 의해 갈립니다.

 

바울은 이미 보좌에 앉으신 주님께서 기름부음으로 그 안에 임하여 구주가

되시므로 내가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바울이 사도인 증거의 세 번째 조건은 사역의 결과입니다.

고린도교회가 바울이 하나님의 사도라는 천거서이며 인증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이며 진리 안에서 자유를 가진 자만이 죄와 사망에

갇힌 자들을 성령의 권능으로 변호하여 그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려드리는 사역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들이 바로 내가 사도라는 증거물이잖느냐 하고 반문하는 겁니다.

우리는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입니다.

율법과 예루살렘 성전과 상관이 없었고 예수도 보지 못했지만

성령께서 임재하셔서 그리스도 안에 부르시고 그 아들 안과 아버지 안에서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구원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깁니다.

예수께서 율법과 성전을 완성하시고 우리 가운데에 주와 그리스도로

임재하셔서 우리 몸을 성전으로 삼으시고 그 은혜와 진리로

율법을 온전하게 이루어가심을 성경과 성령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갈릴리나 갈보리의 예수를 바라보고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좌에 앉아서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그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바울이 자기와 같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나와 같은 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라고 온 세상에 보냄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