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세 살 먹은 애들도 죄다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끔찍한 십자가의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두 눈을 질끈 감고 묵묵히 받아들이셨다. 이를 성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신이 부르신 백성들은 죄다 천국에 들이실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물론 그럴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말이다. 우리를 천국에 들이기 위해 하늘보좌의 영광을 버리시고, 굴욕과 멸시를 참으며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도 감내하셨으니 말이다. 그래서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 나온 교인들인 자신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을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다. 예수님은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은 맞다. 그러나 천국의 자격도 무조건일까?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 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막10:17~22)
위의 부자청년에 대한 말씀은 복음서에 죄다 소개되고 있는 유명한 사건이다. 이 청년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보기 드문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계명을 철저히 지켰으며, 영생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예수님을 찾아 온 정성으로 보아, 천국을 향한 갈급함과 열정이 상당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열심히 지키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무척 드물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다. 그를 보자마자 단박에 사랑하셔서 제자로 삼으시려고 마음먹으셨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님은 아무나 제자로 삼지 않으셨다. 거라사 지방에서 무덤에서 살던 사나운 귀신들린 사람을 아실 것이다. 예수님이 그에게 들어간 귀신들을 쫒아내시자, 그는 감동하고 감격해서 예수님을 따라갈 것을 여러 번 간청하였지만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이처럼 아무나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으셨는데, 예수님은 이 청년 같은 사람이 참 드물다고 판단하신 것과 같다. 그래서 이 청년의 미래는 전도양양하였을 것이다. 아마 예수님의 칭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아, 가까운 미레에 사도의 반열에 끼는 게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청년에게 예기치 못한 제안을 하시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신다. 그 제안은 알다시피,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와서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 아니, 12제자들을 부르실 때는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따라오라고 하셨는데, 왜 이 청년에게는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셨을까? 그 청년은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부자였기 때문이다.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걸림돌이 없었다. 그들은 죄다 가난했고 비천한 신분이어서 내세울 게 별로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로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고 감지덕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청년은 다른 제자들과는 신분과 처지가 달랐다. 예수님은 그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재물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미리 간파하셨던 것이다.
그 뒤의 결과는 여러분도 이미 아는 사실이다. 그 청년은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픈 얼굴을 띄면서 예수님을 떠나버렸다. 그 청년이 더 이상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천국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예수님이 그를 보자마자 반색을 하며 사랑하시고 즉각 제자로 삼아주셨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사랑하시고 불러주시고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는 사람들을 죄다 천국에 들어가게 하실 거라는 믿음이 성경적인가?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셔서 천국백성으로 불러주신 것은 맞다. 그러나 고아처럼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해서 천국까지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면 부자청년도 천국에 들어갔어야 했을 것이다. 적어도 당신보다 부자청년을 덜 사랑하신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청년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게 바로 재물이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요구한 조건은 자기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건을 받아드리지 못한 사람은 제자가 될 수 없다. 당연히 천국의 자격도 없다. 아쉽게도 그 부자청년은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해 제자가 되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그렇게 소원하던 영생을 얻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한 조건이 부자청년에게만 해당되는 일인가, 아니면 당신도 마찬가지인가? 당신도 예외가 없을 거라는 것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무엇이라도 쓰레기처럼 버리지 않는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당신은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 나오면 천국에 들어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니, 의심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라고 배워왔다. 그래서 교회에만 나오면 제자가 될 생각도, 그런 시도도 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당신을 끔찍이 사랑하시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천국에 거저 들어가게 해줄 것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려면 먼저 제자의 자격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제자의 자격은 자기 목숨까지 버릴 결연한 태도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청년이 돌아가 버리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비유로 대신하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에 나와서도 재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릴 생각이 없다. 그들이 기도하는 목록에는 세상에서 잘 되고 성공하며 부유하게 사는 것이 빼놓지 않고 있다. 일상의 삶에서도, 그들의 머리에는 하나님의 생각보다 재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부자청년에게 들이댔던 잣대로 보아,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은 희박하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시지만, 천국에 들어가는 것까지 무조건 허락하시지 않으신다.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눅18:26~27)
결국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은 사람의 노력이나 의지, 지혜나 지식, 신앙행위나 헌금의 액수로 얻어지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이 성령과 동행하는 영접 습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하나님이 당신 안에 들어와 거주하시면서 성령의 능력을 주실 때에야 비로소, 당신이 천국백성의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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