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회를 선택할 것인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멀리 타 도시로 이사를 갔다면 살 집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아마 이사 가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것이 가족들이 살집이다. 그래서 직장과 가까운 아파트단지를 물색하며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고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했을 것이다. 물론 엄청난 금액을 집값으로 치러야 하는 것을 제쳐놓고서라도 말이다.
그 다음에 당신이 선택할 곳은 교회이다. 멀리 타 도시에 이사 왔으니, 그동안 다니던 기존교회에 더 이상 출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인 바로 대형교회이다. 대형교회를 선택하는 이유는 일단 주차시설이나 예배시설을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볼거리를 제공해 주며, 자녀의 신앙교육을 만족시켜주는 각종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럭셔리한 비전센터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혜택도 누리고, 자신과 수준이 비슷하거나 높은 신분이나 직업의 교우들과 사귈 수 있는 것도 선택의 근거가 될 것이다. 물론 대형교회도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크리스천들 사이에 평판이 좋은 교회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 평판은 대부분 담임목사의 설교에 달려 있다. 지적이고 현학적이며 감성을 터치하는 세련된 설교로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교회라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교회는, 매주 새로 등록하는 새 신자가 넘쳐난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반면에 개척교회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재정 여력이 있는 중소교회들은 대형교회의 럭셔리한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신자의 전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존 교인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한다. 헐~~
그러나 당신이 선택한 기준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그 이유는 교회에 나가는 목적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교회에 나가는 목적은 영혼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런 자격을 유지해주는 교회 공동체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의 선택한 기준은 안락하고 편안한 예배행위를 만족시켜주고, 세련되고 달콤한 설교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러한 선택의 기준은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지 종교적인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기준에 불과하다. 천국은 대형교회에서 단체 버스로 가는 곳이 아니다. 머지않아 심판대 앞에서면, 어느 교회를 다녔는지, 담임목사가 누군지 물어보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이 땅에서의 삶의 흔적과 신앙행위가 하나님의 기준에 합격한지를 알아낼 뿐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 말하자면 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능시험을 전혀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 명문대학에 합격하는 것과 같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의 기준은 당신이 선택한 기준과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선택한 교회는, 어떤 모습의 교회이어야 하는지 몹시 궁금해질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한 마디로 말하면 제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가 되지 못하면, 망대를 건축하려다 예산이 부족해서 완성시키지 못해 주위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산 건축주나, 적은 병력으로 많은 수의 적군과 전쟁을 치르려는 왕과 같이 낭패를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눅14:28~32) 그래서 당신은 교회에 나와 제자의 자격을 얻으려고 애쓰고 있는가? 아니면 제자의 자격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예배행위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고 있는가? 그래서 이 참에 성경에서 말하는 제자의 자격을 한번 살펴보자.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 중략...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7~33)
이처럼 제자의 자격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무척이나 까다롭다. 까다로운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어렵다. 제자의 자격을 만족시키는 조건은, 자기의 목숨을 포함해서 모든 소유를 버리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이 물음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국이 좁은 문이며, 그 길을 가는 사람은 아주 소수일 것이라고 말하신 이유이다.
그러나 문제는,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제자를 양육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려면 이런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를 찾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대형교회에서 안락한 시설을 누리면서 귀를 즐겁게 하는 달콤한 설교를 즐기려한다면, 당신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은 단 1%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교회를 찾아야 할 것인가?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는 일대일 코칭은 기본이며, 소수 정예를 양육하는 교회여야 한다. 예수님이 겨우 12명의 제자를 기르신 이유도 소수 정예의 제자를 양육하시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원이 문제가 아니다. 교회공동체를 이끄는 스승은 해박한 성경지식과 번득이는 영적 능력, 그리고 거룩한 성품과 탁월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4가지 사항만 보아도 그런 스승을 찾는 게,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눈치 챌 것이다. 이런 스승은 당연히 성령과 동행하는 영적 습관을 모본으로 보여주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런 스승이 이끄는 교회 공동체는 초대교회처럼 성령이 함께 하시는 놀라운 이적과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당신이 이런 스승과 교회 공동체를 찾지 못했다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나님은 당신이 간절히 찾고 전심으로 구한다면 그런 교회와 스승을 찾게 해주실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금의 대형교회에서 안락한 신앙생활을 벗어던질 생각이 없다면, 당신을 천국에서 보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애초부터 자신의 소유를 죄다 버리고 기꺼이 목숨을 바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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