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잘못 가르쳐도 침묵하는 우리네 교회
필자가 대학 4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녔으니까 35년이 넘었다. 평신도로 15년 남짓 다녔고, 그 후로는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교회에서 들어왔던 수많은 가르침들이 성경과 다른 것이 적지 않았지만, 그 때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는 게 기이하기만 하다. 지금도 수많은 교인들이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교회에서 가르치는 성경말씀이 잘못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미혹의 영이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속여서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들이, 성경의 사실과 다른 것들을 찾아서 곱씹어 보고 싶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영접기도를 하면 구원을 얻는 믿음이 있으며 성령이 안에 들어오셨다고 가르치고 있다. 성령이 누구신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거주하시는 데도, 철저하게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그러나 아무도 이의 문제를 깨닫지도 못하고, 제기도 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교회에서는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고 시인할 수 없다는 말을 근거로 대고 있다.(고전12:3) 기가 막히는 말씀이다. 그래서 자신이 예수를 주라고 시인하는 영접기도를 했으니까 당연히 들어와 계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주일성수를 비롯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부인하지 못하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가르침이 옳다면 왜 자신에게는 성령의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 솔직히 말해보자. 주일성수를 비롯한 신앙행위를 하는 것이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랬다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지옥에 들어갔을 리가 없다. 문제는, 예수를 주라고 시인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시인하다’라는 말은 ‘오모게레인’이라는 헬라어이다. 이 말의 원래의 뜻은 (죄나 신앙 등을) ‘고백하다’라는 의미이다.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행19:20)
위의 구절은 우리네 교회의 가르침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에베소에 있는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었지만 성령이 계심을 듣지도 못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고 시인할 수도 없다고 가르치지 아니한가? 그런데 성경에 어떻게 이런 구절이 있을 수 있는가? 기가 막힌 일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딛1:16)
위의 구절은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의 악한 행위를 밝히는 내용이다. 여기서 하나님을 ‘시인하다’고 있는 유대인들은 죄다 지옥으로 던져졌다. 또한 신앙고백은 예수를 그리스도요 주인으로 믿는다는 것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은 예수를 믿으니까 천국에 들어갈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그 근거로 대는 구절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이다. 그래서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있으니까 구원을 얻게 되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을 것이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대답하되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요8:29~44)
여기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귀신이고 또 하나는 예수님을 귀신들렸다고 비난하며 분노에 차서 죽이려드는 유대인들이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성경은 그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었다고 선포하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다.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믿음의 잣대로라면, 귀신들과 유대인들이 천국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이런 구절이 성경에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여기에서 믿는다는 의미는 머릿속에 지식으로 저장하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귀신들도 하나님에 대해 지식적으로 잘 알고 두려워서 떨고 있는 영적 존재들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드러내신 이적과 기적을 보고 가르침을 들었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인 것을 머리로 믿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들에게 죄의 종이며 그들의 아비는 마귀라고 밝히 드러내시자, 분노에 차서 예수님을 죽이려 들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믿음은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믿음인 셈이다. 다시 우리네 교회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서, 당신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을 하는 영접기도를 하였다는 게 구원을 얻는 시작인지는 모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14:12)
성경은 머리로 지식으로 저장하며 자기 확신의 믿음을 믿음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적과 이적으로 능력을 드러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질병들을 고치면서 영혼구원 사역을 하는 제자들을 믿는 자들이라고 콕 집어 말씀하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인들은 자신들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반복하면서 천국에 들어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성경적인 믿음은 하나님이 인정해주셔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인정해주셔야 한다. 그런 믿음이 기적이 일어나면 능력이 드러나는 믿음이다. 그렇지 않다면 죄다 자기 확신과 자기만족으로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들의 영혼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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