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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Joyfule 2023. 6. 1. 23:12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09. 세계사를 바꾼 평범하지만 위대한 약, 페니실린  
    
    19세기 후반 영국 외과의 조지프 리스터의 페놀 소독약은 
    인체에 들어온 세균에는 무력하거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켰다.
     백혈구를 먼저 파괴했기 때문이다.
    
    1922년 플레밍은 뿌옇게 흐려질 정도로 세균이 대량 번식한 배양액에 
    자신의 콧물 한 방울을 희석해 떨어뜨리니 세균이 사멸하고, 
    불과 몇 분 만에 배양액이 투명해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이것은 리조팀이라고 명했다.
    
    리조팀을 발견하고 6년이 지난 1928년 9월. 
    한천배지에 세균을 증식했는데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들어와 
    푸른곰팡이가 자란 주변에 포도상구균이 자라지 않는 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푸른 곰팡이는 페니실륨속에 속하는 종류로 밝혀져 
    항균물질을 ‘페니실린’이라 부르기로 했다.
    
    세균은 세균벽이라 부르는 튼튼한 갑옷을 둘러 자신의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페니실린의 베타락탐은 이 세균벽을 만드는 효소와 결합하면 
    베타락탐 부분이 열리며 결합해 효소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 
    인간처럼 고등동물은 세균벽이 없어 기본적으로 페니실린은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942년 영국과 미국에서 페니실린 연구는
     ‘국가 기밀’로 지정되어 총 2,4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원폭 개발에 들어간 ‘맨해튼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액수다.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후송된 부상병들은 페니실린 덕분에 무사히 회복했다.
    1945년 플레밍은 플로리, 체인과 공동으로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항생물질 남용이 내성균 출현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항생물질의 80퍼센트가 가축 등의 동물에 사용된다. 
    질병 예방, 성장 촉진 등의 이유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항생제를 오남용하는 습관은 이윽고 우리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올가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