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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

Joyfule 2014. 8. 13. 20:11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 - 신상래 목사

 

필자가 선데이 크리스천일 때 집에서 성경을 읽는 사람을 보아도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처럼 여겼다.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예배의 지참물로만 여길 뿐 그 말씀을 늘 머릿속에 넣으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을 열심히 규칙적으로 읽지 않는 이유는 성경을 읽는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지 않은가?

 

성경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해야한다. 기도를 동반하지 않고 성경을 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습관을 들이지 못한다. 간절한 기도를 동반해야 성령께서 기쁨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에 대한 깨달음을 주신다. 그렇지만 성경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그런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야 은혜를 체험하기 때문에 그 때가 올 때까지 인내하며 읽어야 한다. 성경을 읽은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 기도를 마치고 맑은 정신으로 읽는 게 좋다.

기도를 하고나면 성령으로 충만해져 있기 때문에, 그 때 성경을 읽으면 머릿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느낌을 경험하기 쉽다. 필자는 규칙적으로 아침기도를 마치면 한 시간 동안 구약과 신약을 절반 나누어 읽는다. 그리고 시편과 잠언, 전도서 등 필자가 선호하는 구약성경은 따로 화장실에서 즐겨 읽는다. 그리고 성경을 가지고 다니며 차에서도 읽고 저녁에도 기도하기 전이나 후에 읽곤 한다.

 

필자처럼 자주 읽는 것은 힘들겠지만, 하루에 30분 이상 성경을 읽는 것을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 시간이 힘들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서재에서 조용히 읽는 것도 좋고 직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읽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의 성경어플을 이용해 윤전하면서 음성으로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이는 설교시간에 많이 들어 다 알고 있는데 굳이 성경을 따로 읽어야하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설교를 들을 때도 성경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것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설교 때 주로 인용되는 성경구절은 일부에 불과하며, 많은 설교자들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교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내용을 설교주제로 삼지 않기 때문에 평생 듣지 못하는 성경구절이 허다하다.

 

그리고 그냥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 읽다가 어려운 구절이나 난해한 용어가 나오면 성경사전을 참고하여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야한다. 새로운 번역본이 여러 차례 나와 많이 고쳐졌지만 여전히 읽기 어려운 고어가 많이 남아있고 난해하고 추상적인 신학용어들이 섞여있다. 그러므로 평신도용 성경주석을 비치해서 참고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면 성경지식에 해박한 목회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아예 시간을 들여 교회의 성경공부시간에 등록하여 폭넓게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매일 30분 이상 성경을 읽는 것을 규칙적인 습관으로 들이지 않는다면 희생적인 기도가 헛수고가 된다는 점이다. 성경지식이 없이 하나님의 뜻에 무지한 기도는 방향타 없는 배와 같다. 어디로 갈지 모른다. 열심히 기도하면 할수록 신비주의자나 은사주의자가 될지 모른다.

실제적으로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성령체험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악한 영이 교묘하게 덫을 쳐놓는다. 영적 은사를 받으면 사탄이 들어와 훼방을 놓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그래서 은사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항상 점검해보아야 한다. 예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도 성령이 영음으로 말하기 전에 사탄이 먼저 자신의 말을 교묘하게 섞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에게 주어진 말씀이 성경에 비추어보아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한다.

 

비성경적인 신비주의자들과 은사주의자들의 공통점은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언으로 주는 하나님의 말씀은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성경말씀을 그대로 주는 데 반해, 필자가 만난 거짓 예언자들은 성경의 장절만을 얘기해주고 찾아보도록 했다.

성경에 무지하니 말씀을 인용하는 게 별로 없고 개인적인 내용만을 말하기일쑤이다. 그런데 반해 참 예언은 대부분 성경말씀으로 채운다. 그러므로 말씀에 무지하다면 자신의 생각이나 사탄이 넣어준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오해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을 습관적으로 읽어 그 말씀들이 머릿속에 빼곡하게 들어있어야 성경을 읽거나 기도 중에 주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일상적인 삶에서 뿐 아니라 신비한 영적 체험 중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항상 말씀을 통해 주신다. 그래서 성경의 원칙을 알아야 삶에 지혜롭게 적용하여 지난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살 수 있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라.

   민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우리는 기도할 때 형식적인 내용을 메마르게 나열하거나 때로는 감정에 북받쳐서 두서없이 기도할 때가 많다. 물론 두서없이 기도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시기에 염려할 것은 없다. 그렇지만 중언부언하거나 건조한 내용을 읊조리고 있다면 기도의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에게 약속하신 것들이 수도 없이 많다. 위의 성경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들은 틀림없이 지키시는 분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다면 그냥 두서없이 격정을 토로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더 강하게 움직일 것이다.

 

필자는 기도할 때 약속을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려고 애쓰고 있다. 처음 성령이 내주하심을 원할 때도 그냥 기도하기보다, 전심으로 찾고 찾으면 만나주신다는 말씀(렘29:13)을 인용하면서 기도한다. 예언이나 환상, 꿈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고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바랄 때는 사도행전 2장17절을 붙들고 기도한다. 귀신을 쫒아내며 질병을 치유하고 방언 등의 갖가지 성령의 은사를 얻고 싶다면 마가복음 16장17,18절을 붙들고 기도한다. 그러므로 필자와 같은 목회자는 열매 맺는 사역을 위해서, 학생은 지혜와 명철함을 얻고, 각계 지도층인사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원한다면 능력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야한다.

 

이 밖에도 성경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는 말씀들이 무수하게 많다. 그냥 기도하는 것보다 이러한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다면 기도가 훨씬 강력해지고 견고한 확신이 들며 믿음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면 먼저 말씀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머릿속에 빼곡하게 저장해놓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기도할 때 이 말씀을 무기로 하나님의 응답과 도우심을 얻어내야 한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성경적인 방법이 아니라 희생적인 기도로만 응답을 얻어내려고 애쓰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에게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며 지금도 어김없이 그 약속을 지키고 계신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이 없고 신앙이 힘이 없는 이유는 말씀에 무지하기에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교회에 들고 다니는 지참물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재테크 정보를 얻으려고 시간만 나면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질병을 치유하고자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지만, 정작 전지전능한 하나님으로부터 요청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성경말씀을 읽거나 들어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냥 기독교의 경전으로 여길 뿐이다. 단지 종교의 경전에서 진리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려면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동반하고 많은 영적 체험을 겪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을 찾아나서는 치열한 열정을 가져야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고난과 환란을 맞닥뜨리고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을 생각을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하나님을 잊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끊임없는 기도와 더불어 성경을 정규적으로 읽는 습관을 동반하지 않으면 성령과 동행하는 삶은 언감생심이다. 기독교의 경전이 살아계신 진리의 말씀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훈련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 시간을 통해야 비로소 성경에 기록한 약속의 말씀이 자신에게도 일어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