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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Joyfule 2006. 7. 16. 01:06

뉴에이지 운동의 음악들. - 곽용화 영화평 -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ALD(대뇌백질 위축증)라는 불치의 병에 걸린 로렌조와 아들을 살리기 위한 오도네 부부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인해 치료제를 발견하게 되었던 실화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의학계조차ALD에 대한 연구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된 오도네 부부가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집념 하나로 직접 연구를 해서 마침내 올레인산(올리브유)과 에루쿠산(평지씨 기름)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이 치료제는 로렌조 오일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ALD를 앓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이 영화는 의사출신 감독인 조지 밀러가 만든 작품으로 릭 놀테와 수잔 새런든이 오도네 부부로 열연을 하는데 수잔 세런든은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다. 영화를 통해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오도네 부부가 역경에 대처하는 모습이다. 5 - 10세의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ALD는 불치의 병으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한 번 걸리면 모든 희망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도 철저하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고통을 감수하도록 부모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었고 부모들은 자식의 고통을 조금도 덜어줄 수 없다는 절망감으로 인해 더욱더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ALD환자의 부모들 모임인 ALD재단 에서도 단지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며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려는 노력만을 할 뿐이었다. 그러나 오도네 부부는 달랐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치료제를 발견하게 된다. 수없이 실패하고 그로인해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을 이루어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느끼게 만든다. 이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이한 것은 클래식 음악을 상황에 맞도록 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로렌조의 병이 발견되어 절망적인 상태에 있을 때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Norma) 중 '정결한 여신이여' 가 흐르고 도서관에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애쓸 때는 엘가가 자기 아내의 죽음을 예상하면서 만든 작품인 첼로협주곡 (엘가의 마지막 작품)이 흐른다. 이외에도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베르디의 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 중 신의 어린 양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성당의 천정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클로즈 업 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내용의 종교곡인 모짜르트의 아베베룸 코로푸스가 흐르는 등 음악이 갖고 있는 철학적인 의미가 무척 강한 작품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영화전반에 흐르는 음악들이 종교적인 냄새를 풍기면서도 아프리카의 무속음악, 이방종교적인 세속음악, 인간승리를 다룬 인본주의 음악 등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벨리니의 노르마는 드루이드교도에 대한 작품인데 드루이드교도들은 사단을 숭배하던 민족들이었고 이들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리듬을 비틀즈가 그대로 록음악 속에 접목시키기도 했었다. 더구나 '정결한 여신이여'는 여신에게 세상 근심을 잊고 평화를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여신사상을 발견할 수 있 는 반기독교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의 음악적인 특징 중 하나는 작곡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악작곡자(music by)가 아니라 음악편집자(sound editor)의 이름만 나온다. 영화 그 자체로만보면 음악편집자가 상황에 맞게 음악에 담긴 철학적 인 의미를 고려해 잘 편집 했지만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드러난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 아프리카의 무속신앙이 엿보이는 등의 몇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지만 온가족이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