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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애 - 3. 예수와 요한

Joyfule 2007. 8. 2. 03:25

제 4 장. 소명 - 3. 예수와 요한

이 부흥의 소식이 갈릴리 지방으로 전하여졌다. 나사렛 골목에도 알려졌다.

예수께서 일하고 게시는 그 목공소에도 이 소식은 들려왔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가 이미 이른 것과 그가 그때까지 기다리던 시간이 된 것을 아셨다.

드디어 목수의 기구를 버리고 길을 떠났다. 그러나 요한에 대한 예수의 태도는 어떠했으며,

요한의 부흥에 대하여 예수께서 어떻게 생각했을까?여기에 대하여 가능할 수 있는 세가지 태도를 열거해 보자.

 

(1) 이를 경원할 수도 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건대 이는 고백과 회개의 세례이므로

예수처럼 아무 고백할 것이나 회개할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축복이므로

매우 타당하지만 자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다.

 

(2) 또한 세례요한이 하는 일을 비판하고 여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세례요한이 외치는 복음은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불완전한 것이었다.

 너무 부족하기에 예수님께서 묵인할 수 있었을까?

예수님의 입장에서 볼 때 세례요한에게는 두가지 결점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요한의 종교가 지나치게 [무엇을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종교라는 점이다.

예수님께서 후에 언급하신 바대로 요한을 따르던 사람들은

장터에 앉아서 피리를 불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무리였다.

사실 요한은 광야의 사람이요 금욕의 사람이며

자기 자신을 학대하던 사람이었고, 인생의 향락과 행복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당신의 칭찬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당신의 기도를 더욱 생각하겠습니다]라고

자기 아버지에게 보낸 서신에서 말한 스콧틀란드의 문인 루이스 스티븐슨씨의 한 구절은

요한의 경우를 생각하게 하며, 요한의 종교는[너는 그것을 말라]의 종교였다.

 

또 다른 방향으로 비평하자면 요한의 종교는 공포 위에 서있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고 그는 외쳤는데

이러한 공포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적당한 무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요한은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설교했다고 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애와 아버지의 성격을 설교했다.

이런 점에 대해서 예수님은 요한을 나쁘게 평할 수도 있었겠고 또 그를 반대할 수도 있었겠다.

 

앤드류,보나와 로버트.뮈레이.맥캔 두 사람은 어느날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지난 주일 설교 제목이 무엇이었던가?] 고 맥캔이 물었다

.[악한 자는 지옥에 간다]라고 보나가 대답했다.

맥킨은 다시 [그 무시무시한 설교제목으로 부드러운 설교를 할 수 있던가?] 고 물었다.

 

세례요한의 경우에 있어서 그가 하나님의 진노를 설교할 때에는

온유한 심정보다는 일층 격분과 비난의 심정이 가득 차 있었을 것이며,

예수님은 같은 목적의 설교를 유순하고 사랑에 담긴 미소로서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로 요한의태도가 자기으 ㅣ태도와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서 거부해 버릴 수도 있었겠다.

 

(3) 그러나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대하여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주었음을 우리는 다음에서 알 수 있다.

그는 결코 요한을 반대하거나 경원하거나 비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겸손을 그 마음에 가지시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가셨다.

너무나 감격에 넘친 요한은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하고 어쩔줄 몰라했다.

 

어느날 해질 무렵, 요한을 찾아온 무리가 각기 집으로 돌아간 뒤,

피곤한 몸을 쉬지 않고그대로 기도의 시간으로 바치고 있을 때,

외로운 그의 눈앞에 빛나는 하나님의 얼굴이 갑자기 나타나고,

그 얼굴에서 비치는 빛은 그의 전신을 뜨겁게 충격시켜

그 영광스럽게 찬란한 얼굴 앞에서 감히 머리를 들 수 없음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겸손하게도[내가 그대에게 세례를 받아야 하겠]고 말씀하셨다
요한은 [어찌 이 일을 내가 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주저했지만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하셨다.

요한은 이 고상한 겸손에 감동되어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었다.

한 인간이 그의 주님께 세례를 베푸는 이 영광스러운 광경은 하늘의 천사들도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하신 하늘의 음성은

바로 이 광경을 바라보던 천사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노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