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90. 동전 한 닢의 가치밖에 안 되는 죄
하루는 아버지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화병을 하나 사왔습니다.
겉에 그려진 그림 때문인지 속이 보이지 않는 큰 화병입니다.
아버지는 가끔 그 화병 속에 땡그랑 소리가 나게 동전을 집어넣습니다.
그 집의 꼬마는 아빠가 동전을 넣을 때마다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꼬마는 화병이 거실 바닥에 있는 것을 보고 신이 나서 달려갑니다.
그리고 화병 안에 손을 집어 넣어보았습니다.
동전이 손에 잡혔습니다.
그러나 꼬마가 화병에서 손을 빼려고 하는 순간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만 병 안에 넣었던 손이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콧등에 땀이 날 정도로 안간힘을 썼지만 손이 빠지지 않자,
두려움에 소리를 지르며 울어댑니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놀라서 달려온 식구들은 아이의 손을 빼내보려고 애를 씁니다.
비누칠을 하고 식용유를 발라 보아도 손이 빠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들의 마음은 긴장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나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어. 그것을 놓으면 내 손이 빠질까?”
“무엇을 쥐고 있는데?”
“아빠가 넣은 동전이야.”
이제까지 손이 안 빠졌던 이유는 바로 동전 한 닢을 움켜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동전을 놔야지.”
쥐고 있던 동전을 놓자, 아이의 손은 쉽게 빠졌습니다.
우리들도 어쩌면 동전 하나의 가치밖에 안 되는 죄를 붙들고는
안간힘을 쓰며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합니다.
그것은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는 것입니다.
★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입술로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주께 드리리이다 -호세아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