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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2과 6)

Joyfule 2008. 6. 14. 00:14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2과 6)

 여호수아(3): 가나안 남부-북부 정복 (9-12장)

 

 나. 여호수아가 기브온을 도와 남부 연합군을 공격함(7-15)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용사로 더불어 길갈에서 올라가니라(7).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8).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서 그들에게 갑자기 이르니(9),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을 기브온에서 크게 도륙하고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추격하여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이르니라(10).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더라(11)."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과 화친 조약을 맺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을 구원할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즉각 가나안 동맹국들을 치러 나선 것은 기브온 족속과의 화친 조약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어차피 가나안의 모든 족속들을 쳐야 하는 임무가 있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해서 가나안 연합 세력을 격파하며 남부 지역을 장악하려고 했다. 기브온 족속들의 구원 요청 속에는 사태의 긴박성이 잘 나타나 있다. 왕도(王都)와 같은 큰 성이요, 매우 강한 기브온 족속(2절)이 이와같이 급하게 원조를 청한 것은 다섯 동맹국의 세력을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막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 여부스 족속인 예루살렘 왕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왕들은 아모리 족속으로서, 그들의 주요 거주지는 가나안 산악 지대 였다.

 

지금까지 벌인 성읍 단위의 소규모 전투와는 달리, 기브온 전투는 가나안 남부 연합세력과의 대규모 전쟁이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길갈 진(陣)으로부터 기브온을 향해 출동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남부 다섯 동맹국과의 큰 전투를 눈앞에 두고 출전하는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가나안 본토 연합 세력과 싸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호와의 이 격려의 말씀은 여호수아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손 가나안 남부 지역의 왕들을 넘겨주셨다. 여호수아는 즉각적으로 기브온의 도움 요청에 응답했다. 길갈에서 기브온까지는 걸어서 3일 정도 되는(40km) 거리였으며, 험난한 산악 지형이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하룻밤만에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곳의 야간 산악행군은 매우 힘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

 

  아이 성 전투에서는 매복 작전을 구사한 반면(8:3-9), 기브온 전투에서는 여호수아가 기습 작전을 감행하여 성공하였다. 가나안 동맹국들은 요단 강 부군의 길갈(9:6)에 진 치고  있는 여호수아의 군대가 그토록 빨리 습격해 올 줄은 전혀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바로 이 점을 역이용하여 그들을 초기에 제압하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갑자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타'는 원래 '눈을 깜박이다'라는 뜻으로, 여호수아의 기습 작전이 매우 신속하고 빈틈없이 진행되었음을 강조해 준다. 여호수아는 이러한 기습 작전으로 쉽게 가나안 남부 다섯 동맹국을 정복할 수 있었다. 여호수아 군대가 강력한 다섯 동맹국을 쉽게 정복한 것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군대를 패배시켜 주셨기 때문이었다. '벧호론'은 예루살렘 서북쪽 약 16km와 19.2km에 위치해 각각 '상(上) 벧호론'과 '하(下) 벧호론'을 구별하여 부른다. 상. 하 벧호론 사이에는 약 3km 걸친 가파른 바위투성이의 비탈 길이 있다(Robinson). 지금도 이들 두 벧호론을 연결하는 로마 시대의 도로가 남아있는데, 이것은 이들 두 성읍이 동쪽 기브온과 서쪽 아얄론 골짜기, 그리고 해안 평지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 상에 위치해 있었던 사실을 말해 준다.

 

  아세가는 아얄론 골짜기 남부의 견고한 성읍으로서, 지금의 텔 에즈 자카리에를 가리킨다. 베들레헴 서쪽  27km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곳으로, 블레셋과 이스라엘 간의 접전 지역이었다(삼상 17:1).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은  이곳이 매우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음을 시사한다. 한편,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는 다시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하였다(느 11:30). 막게다는 '목자의 숙소'란 뜻을 지닌 '막게다'(Makkedah)는 가나안 남부 평지에 위치한 주요 성읍이다. 여호와께서는 가나안 군대를 치시기 위해서 하늘에서 큰 덩어리로 된 우박을 내리셨다.

 본문에 사용된 '큰 덩이 우박'('아바님 게돌로트')는 단순히 '큰돌들'을 의미하는데, 본문에서는 이 말이 '돌 같이  단단하고 큰 우박'을 말하고 잇다. 성경에서 우박은 항상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표현되었으며(출 9:24; 사 28:2, 겔 38:22; 학 2:17; 계 11:19; 16:21),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적과 친히 싸우실 때 사용하신  전쟁 도구였다(욥 38:22, 23; 사 32:19). 기브온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박에 맞지 않고, 다섯 동맹국 군대만이 우박을 맞아 죽은 것은 이 우박이 하나님에 의해 내려진 초자연적 현상임을 말해준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12),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13)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14).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길갈 진으로 돌아왔더라(15)."

 

  여호수아가 아모리 사람을 공격하던 날에 여호수아는 태양과 달을 그 자리에 멈추라고 명령을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섯 동맹국을 추격하던 때에 날이 저물면 그 공격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낮이 연장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해와 달을 멈추게 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 결과 기도의 응답으로 태양과 달은 그 자리에 정지하는 전무후무한 이적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두고 학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렸다.

 1) 일부 학자들은 여호수아가 자신의 군대에게 힘을 더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듣고 하루종일 싸워 이길 것을 반나절만에 승리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군대에게 힘을 주셨다고 말한다.

 2) 일부 학자들은 여호수아가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멈추게 해달하고 기도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이 기도를 들으시고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잠시 구름으로 덮으셔서 여호수아 군대가 승리할 수 잇게 해 주셨다고 말한다.

 3) 일부 학자들은 실제 해는 졌지만 빛의 굴절 현상으로 인해 마치 해가 머문 것처럼 낮이 길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들은 성경의 이적을 이성으로 이해하려는 견해에 불과하다. 14절을 보면 분명히 이 날의 이적이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통적인 견해를 따라 이 사건이 실제로 해가 중천에 머물렀던 초자연적인 이적이었다고 보아야 한다(Leon Wood). 기브온은 동쪽이요, 아얄론 골짜기는 서쪽에 위치했는데, 대략 기브온에서 서쪽으로 북위 17도 가량되었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레온 우드(Leon Wood) 박사는 '때는 7월경이요, 태양과 달의 위치는 달이 3/4 공전  때로, 곧 반달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얄론은 여리고와 지중해 사이에 있는 아얄론 평야를 굽어보고 있는 산 위에 있는 성읍으로 오늘날  얄로(Yalo)로 추정된다(Robinson).

기브온은 이 곳에서 서쪽으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다. 이 성읍은 주로 전쟁사의 무대로 등장하며, 훙 단 지파에게 할당되었으나(19:42), 다시 레위 지파의 성읍으로 지정되었다(21:24).  야살의 책(세펠 하야솰)은 '의로운 자의 책'이란 뜻으로, 이곳과 (삼하 1:18)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 책의 기원은 잘 알 수 없으나 정경 외에 이스라엘 역사에 관한 여러 가지 민족적 자료들을 연대를 따라 수록한 고대 문서라고 볼 수 있다(Keil). 이 책은 이스라엘의 역사 초기부터 있었던 기록물로서, 이스라엘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나 기념할만한 큰 사건을 노래한 시를 모은 민족적 시라고 할 수 있다(Goldschmidt). 이 책은 (민 21:14)에 나오는 '여호와의 전쟁기'와 함께 구약에서 중요한 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여기서 '중천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하치'는 '둘로 쪼개다', '반으로 만들다'란 뜻의 '하아'에서 유래한 말로, 여기서는 태양이  하늘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종일토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욤타밈'은 '완전히 하루동안'을 의미하는데 공동 번역은 '하루를 꼬박'이라고 번역하였다. 중천에 떠 있는 태양은 평소와는 달리 그 진행 속도가 반이나 느려져 12시간 이상 하늘에 더 지체되어 속히 내려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태양이 머물도록 간구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신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하나님은 구원 역사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기도라도 응답해 주신다. 태양이 중천에 머문 놀라운 기적은 단순히 적군의 섬멸이라는 목적 외에도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준다.

 

 1) 요단 강 도하의 기적과 더불어 태양이 멈춘 기적 사건은 여호수아의 권위를 한층 더 강화시켜 주었다.

 2) 하나님은 애굽과 광야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도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3) 해와 달도 모두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아것들을 섬기는 가나안 족속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 준다.

 4) 구속사적으로 이 기적은 사단의 모든 세력을 섬멸하기까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실 것을 예시한다. 카일(Keil)은 히스기야 왕 때에도 해 그림자가 일영표 상에서 10도 물러간 사건(왕하  20:9-11)을 지적하면서, 이 사건이 천체를 움직인 유일무이한 사건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본문에서 전무후무하다는 말은 위대한 기적을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왕하 18:5; 23:2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