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9과)4 사사기(4): 사사들의 이야기(3) (9-12장)
1-3. 하나님의 심판(22-29)
"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에게 행한 포학한 일을 갚되 그 형제를 죽여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서 그 형제를 죽이게 한 세겜 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 세겜 사람들이 산들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하여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무릇 그 길로 지나는 자를 다 겁탈하게 하니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 형제로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의뢰하니라. 27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배설하고 그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가로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 장관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비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29 아하,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네 군대를 더하고 나오라고 말하니라."
이러한 요담의 예고는 3년만에 성취되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된지 삼 년에 하나님깨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셨다. 그 결과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배반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보통 이방인들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신"을 보내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악한 신"을 보내셨다. 하나님이 악한 신을 보내신 이유는 70형제를 죽인 아비멜렉의 죄와, 그를 도운 세겜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 '다스린다'는 말('야사르')는 사사들의 재판을 의미하는 '솨파트'나 왕의 통치를 의미하는 '말라크'와는 다른 말로서. 방백들이 백성을 다스리며 지도하는 것과 같은 경우에 사용된 단어이다(Keil & delitzsch).
본서의 저자는 '야사르'란 단어를 사용하여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의 합법적인 왕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성품이 없으신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절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속한 악한 신을 보내신 것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문자적으로 이해해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악의 근원이 되지 아니하시며 다만 당신의 주권적 섭리 하에서만 악한 세력의 활동을 용인하고 계실 뿐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는 악이 조금도 있을 수 없다(요일 1:5). 다만 본절은 욥기에서와 같이(욥 1:12), 그리고 예수님께서 시험 당하신 장면에서와 같이(마 4:1) 악령이 하나님의 허락 하에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겜 사람들은 '세겜 사람과 밀로 족속'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1절). 아비멜렉은 자칭 왕의 자리에 오른 후에 아루마(41절)를 수도로 삼고서 점차 세력을 확충시키기에 여념이 없었을 것이다. 한편 세겜 주민들은 아비멜렉으로부터 특별한 배려를 받지 못함은 물론 오히려 억압만 당하게 되었을 뿐이라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비멜렉의 비열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미루어 그가 세겜인들을 이익의 도구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아 그들 간에 쟁투가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으로 율법적인 심판을 위해 행해진 것이다(신 32:35). 따라서 본절은 요담의 저주(19,20절)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아비멜렉은 역심(逆心)을 품고서 아비 집으로부터 등을 돌려 형제 70인을 살해한 장본인으로서의 죄를 면할 수 없었다(1-5절). 동시에 세겜인들도 아비멜렉의 역모에 동조하여 거사(擧事) 자금을 빌려주었으며(4절) 또한 그를 왕으로 추대한 죄(6절)를 면할 수 없었다.
세겜 사람들은 산들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하여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자를 다 겁탈하였으며, 이 소식은 곧 아비멜렉에게도 전해졌다. 이때에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 형제와 함께 세겜에 도착하였다. 그러자 세겜 사람들은 그를 의지하게 되었다. 산들 꼭대기는 그리심 산과 에발 산 및 세겜을 둘러싼 기타 산들을 가리킨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세겜으로 듸어오는 길목에 있는 산들이다(7).
아비멜렉에 대항한 세겜 사람들은 산적 생활과 같이 산에 매복하여 있다가 아비멜렉의 세력에 비공식적으로 도전했다. 이로보아 아비멜렉이 세겜 성을 다스리는 동안 결코 훌륭한 통치를 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산적 떼는 과거의 역사에서 정치와 종교가 부패되어 공의가 시행되지 않는 나라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에벳의 아들 가알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분열되는 세겜 성의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권욕을 채워 보려한 인물로만 언급되어 있을 뿐 다른 언급이 전혀 없다. 단지 그의 아비 이름인 '에벳'은 '종' 또는 '노예'라는 뜻인 점을 볼 때 그는 아마도 천민 출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겜 사람들은 가알을 재포로 세우고 아비멜렉과 대항하려고 했다.
세겜 사람들은 밭에서 포도를 거두어 포도즙을 짜고 잔치를 열었다. 그리고 그들은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그때에 에벳의 아들 가알이 아비멜렉을 저주하며 무리들을 충동질했다. 그는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섬길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하였다. 가알은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아들이며 그 장관은 스불이므로, 차라리 세겜 사람들은 세겜의 아비 하몰의 후손을 섬기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그는 세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아비멜렉을 섬기지 말라고 충동했다. 그는 만일 자기 수하에 군대만 있다면 자기가 아비멜렉을 제거해 버렸을 것이라고 떠들었다.
그는 아비멜렉을 향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싸우기 위해 나오라고 소리쳤다. 신당은 '바알브릿'(4절) 또는 '엘브릿'(46절) 신당을 의미한다. 고대 제사 의식에서는 신당에서 제사를 지낸 후 그곳에서 먹고 마시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었다. 특히 포도 수확기는 가장 즐거운 계절 중 하나였으므로(사 16:9; 렘25:30) 신당에서 배설된 연회는 축제 파티였다. 가알은 기드온의 이름을 '여룹바알'로 부름으로써 우상 숭배에 빠진 세겜 사람들로 하여금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을 더욱 적대시하도록 유도했다. 즉 '여룹바알'은 기드온이 바알단을 훼파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니(6:25-32) 이 사실을 기억한 세겜인들은 기드온의 아들인 아비멜렉에 대하여 더욱 반감을 가졌을 것이다.
'하몰'은 히위 족속의 사람으로 그의 아들 세겜은 아브라함 당시 세겜 성의 추장이었다(창 34:2). 따라서 본절의 표현은 이방인의 후손을 섬기는 것이 차라리 아비멜렉을 섬기는 것보다 낫다는 의미이다. 즉 가알이 한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몰락하여 타족속들 사이에 흡수되어 버린 하몰의 후예와 아비멜렉을 비교하여 아비멜렉의 지위를 실추시키고 있는 말이다. 이는 곧 세겜 성은 어디까지나 세겜 원주민이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로 볼 수 있다. 가알은 과감하게 아비멜렉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가알은 이러한 말을 통해서 자기의 추종자가 아비멜렉의 추종자보다 강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알은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반역하는 일에 용기를 가지도록 했다(Gosli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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