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0과) 4 사사기(5): 사사들의 이야기(4) (13-16장)
1-5. 마노아의 제사를 열납하심(13:15-23)
"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씀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시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리나 내가 너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지 못함을 인함이었더라. 17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씀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룰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숭하리이다. 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를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니라. 19 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 하나와 소제물을 취하여 반석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사자가 이적을 행한지라. 마노아와 그 아내가 본즉 20 불꽃이 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단 불꽃 가운데로 좇아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 아내가 이것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21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이에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22 그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23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마노아는 이 말을 듣고 여호와의 사자에게 "당신을 위해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할 동안 그 곳에서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아직까지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염소를 대접하고자 한 것 같다. 아마 그는 염소를 잡아 자기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려 했을 것이다. 염소는 유목민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중요한 재산이었으며(삼상 25:2 ; 눅 15:29), 염소를 잡는 것은 손님에 대한 후대(厚待)의 표시였다. 그러나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가 준비하는 식물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번제를 준비하려면 마땅히 여호와께 드리라고 지시했다.
여호와의 사자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아직 이 사람이 여호와의 사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기드온에게 나타났던 여호와의 사자도 기드온이 준비한 음식을 먹지 않고 번제물로 불살랐었다(6:19-21). 이처럼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나 기드온이 바친 음식을 먹지 않은 까닭은 그들에게 자신의 참 모습을 깨우쳐 주려는 데 있었다. 즉 여호와의 사자는 근본 하나님으로서 인간이 취하는 것과 같은 음식을 취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알아보지 못한 채 다만 기쁜 소식을 전해 준데 대하여 감사의 예물로 염소 새끼를 드리려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자는 그 소식으로 인해 감사 받기를 거절하면서 마노아에게 먼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림으로 그 감사를 나타내라고 하였다. 여호와의 사자는 자기가 전한 기쁜 소식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였다.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마노아는 그가 예고한 말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호와의 사자는 그에게 왜 이름을 묻느냐고 하면서 자신의 이름은 기묘라고 하였다. 혹자는 마노아가 자기 앞에 서있는 사람의 신분을 알고싶어 그의 이름을 물어보았다고 주장한다(Cundall). 그러나 이 말은 마노아가 하나님의 사자가 지닌 신분을 물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의 이름만을 물은 것이다. 즉 마노아는 아직까지 하나님의 사자를 선지자 정도로 생각하여 그의 예언이 이루어질 때 그를 찾을 수 있거나 그에게 예물을 드리고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 가운데 빛나게 하기 위해서 이름을 물었을 뿐이다(Goslinga). 마노아는 그 사람의 예언이 성취될 때 그 사람의 뛰어난 영적 능력을 자신뿐 아니라 이스라엘 가운데 널리 알려 존경받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물었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은 곧 그 대상의 본질이나 특성을 드러내 주는 것으로 여겼다. 여기서 '기묘'라는 말('필리')은 '기묘자'에 해당하는 '펠레'의 형용사형으로 '이해를 초월한', 또는 '놀라운'이란 의미이다. 이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이름은 구약에서 메시야의 속성을 묘사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사 9:6). 따라서 마노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는 단순한 천사가 아니라 구약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였음을 알 수 있다(Cassel, Lange, Matthew Henry).
이 말을 들은 마노아는 염소 새끼 하나와 소제물을 준비하여 반석 위에서 여호와께 드렸으며, 이에 여호와의 사자는 이적을 행하였다. 마노아와 그 아내가 보니 불꽃이 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갔으며,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불꽃을 좇아 올라가고 있었다. 마노아와 그 아내가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여호와의 사자는 다시는 마노아와 그 아내에게 나타나지 않았다. 전에 기드온은 번제로 '염소 새끼 하나와 무교 전병과 국'(6:19)을 취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마노아가 바친 소제물도 아마 기드온이 바친 것과 유사한 종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소제물로는 발효된 식품과 꿀이 섞인 것은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레 2:11). 따라서 마노아의 소제물은 본문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화덕에 구운 무교병이나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이었음에 틀림없다(레 2:4). 여기 사용된 '이적'이라는 용어는 역시 앞 절의 '기묘'를 뜻하는 단어와 같은 어근을 지닌다. 따라서 본절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사자의 행동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할만큼 놀라왔다'로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이적은 잉태하지 못하던 마노아의 아내가 아들을 낳게 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24절).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또한 역사상의 이적에 그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동정녀 탄생(마 1:23), 하나님의 성육신(요 1:14), 그리스도의 부활(마 28:7 ; 고전 15:13) 등 성경에 기록된 이적들은 문학적 비유 내지 신화가 아니라 엄연히 역사상으로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인 것이다. 오늘날 합리주의를 숭배하는 신학자들 중에는 성경에서 초자연적 요소들을 제외시키고 다만 자유, 평화, 헌신 등과 같은 소위 '예수의 정신'만을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안목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코자 하는 지극히 불순한 행위이다(롬 10:6, 7). 여호와의 사자는 기드온의 경우에서와 같이(6:21), 이적으로 번제물을 태웠다. 이때 나온 불은 더러운 것을 태우시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마노아의 제사를 열납하셨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불꽃을 타고서 여호와의 사자가 승천(昇天)한 것은 그가 마노아 부부와 관련된 일을 모두 마치셨음과 또한 그 자신이 정작 하나님이셨음을 보여준다.
마노아는 이 광경을 본 후에 비로소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 아내에게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을 것입니다." 죄악에 물든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볼 경우에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출 33:20). 따라서 이사야도 여호와의 영광을 뵈온 후에,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부르짖었으며(사 6:5), 야곱과 기드온도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기 때문에 죽을 줄로 생각하였던 것이다(6:22,23; 창 32:30).
그러나 신약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히 4:16 ; 10:19, 20).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 사이에 예수님은 그 피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길을 열어놓으셨다(히 9:14,15). 본문을 보아 마노아의 아내는 상당히 지혜로운 여인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공포심에 휩싸여 있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남편을 위로하였다.
그 위로의 내용인즉 여호와께서는 전혀 자신들을 죽일 의향이 없으셨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그녀는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곧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제물을 열납하셨으며, 이적을 베풀어 보이셨고, 자신들과 대화하셨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매우 타당한 추론이다. 일전에 기드온도 하나님을 뵈었지만 죽지 않았다(6:22 ; 23).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계시하시기 위한 목적에서 그들 앞에 나타나셨을 뿐 아니라 인간의 형상을 취하사 그 본체의 영광을 가리우고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6:23 주석 참조. 따라서 마노아와 그 아내도 비록 하나님을 뵈었지만 죽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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