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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0과) 6

Joyfule 2008. 10. 8. 00:37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0과) 6

 사사기(5): 사사들의 이야기(4) (13-16장)

 


 2-2. 사자를 죽인 삼손(14;5-9)

  "5 삼손이 그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지르는지라. 6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7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며 그를 기뻐하였더라. 8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취하려고 다시 가더니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9 손으로 그 꿀을 취하여 행하며 먹고 그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취하였다고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라."

 

  구약 시대에는 팔레스틴 지역에 사자가 자주 출몰했다(삼상 17:34; 삼하 23:20; 사 30:6; 렘 49:19). 삼손이 딤나의 포도원에서 만난 사자는 포도원에 굴을 파고 사는 여우를 쫓고 있는 사자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본문에 언급된 '사자'는 짐승을 사냥할 만큼 자란 사자였다. 삼손이 백수의 왕으로 부르는 강한 사자를 맨 손으로 찢어 죽인 것은 그가 장차 블레셋을 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삼손의 엄청난 힘은 자연적인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으로부터 주어지는 특별한 힘이었다(13:25). 삼손은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로 가고 있을 때에 사자를 만나게 되었다.  삼손이 사자를 죽인 일은 부모와 잠시 떨어져 있을 때였으며, 그는 사자를 죽인 일을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다. 삼손은 딤나로 내려가서 블레셋 여인과 이야기하며 그녀를 기뻐하였다. 여전히 삼손은 그 여인을 자기 눈에 좋은 대로 행동했다. 삼손은 다시 이스라엘과 돌아왔다가 얼마 후에 다시 딤나로 내려갔다.

 

 삼손은 길을 가던 중에 지난번에 자기가 죽인 사자의 시체를 보았다. 그 사자의 시체에는 벌과 꿀이 있었다. 벌은 썩은 시체에는 집을 짓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자의 시체는 가죽과 뼈가 바싹 마른 상태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손이 딤나를 다시 찾은 때는 지난 번 찾은 때부터 시간이 꽤 흐른 뒤였을 것이다. 삼손이 지난번에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간 것은 약혼을 하기 위해서였으며, 이번 방문은 정식으로 결혼을 하기 위한 방문이었을 것이다. 삼손은 사자의 주검에서 꿀을 취하여 걸어가면서 그것을 먹었다. 그리고 그 꿀을 가져다가 부모에게 드렸지만 그 꿀의 출처에 대해서는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죽은 시체를 만지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민 6:6, 7) 의도적으로 그 사실을 부모에게 숨겼을 것이다. 2) 삼손은 잔치 중에 수수께끼를 내기 위해서(14)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모에게 숨겼을 것이다.


 2-3. 수수께끼 사건(14:10-17)

 

  "10 삼손의 아비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소년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11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다가 동무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12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하리니 잔치하는 칠 일 동안에 너희가 능히 그것을 풀어서 내게 고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13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고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그들이 이르되 너는 수수께끼를 하여 우리로 듣게 하라. 14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그들이 삼 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15 제 칠 일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로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 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냐! 16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17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 칠 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어느 날 삼손의 부친이 여자가 있는 곳을 방문하였다. 본문에 사용된 '여자'('이솨')는 결혼한 여인을 가리키는 용어이다(히브리어로 처녀는 '베툴라'란 말을 사용한다). 이 여인을 '이솨'라고 부른 것을 보면 이 여인은 처녀가 아니라 결혼한 적이 있는 과부나 이혼녀였을지도 모른다. 삼손의 아버지가 삼손의 결혼을 위해 딤나로 내려간 것은 이 결혼식이 블레셋의 풍습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결혼 지참금을 지불한 후에 신부를 신랑집으로 데려와서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다(창 24장, 마 25:1-13, 마 22;2-10). 그러나 블레셋인들은 반대로 신랑을 위해 신부집에서 결혼 잔치를 베풀었다(R. D Vaux P. Cassel). 신부의 집에서는 30명의 젊은 블레셋 사람들을 초청해서 삼손의 친구가 되게 하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친구로 초대하여 7일 동안 잔치했던 점으로 보아 신부 측은 블레셋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가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손은 잔치 도중에 그 친구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자기가 수수께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일 친구들이 그 문제를 맞추면 자기가 그들에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그 문제를 맞추지 못하면 그들이 삼손에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내라고 했다. '수수께끼'('후드')는 '어려운 문제'(왕상 10:1), '오묘한 말'(시 49:4; 잠 1:6), '은밀한 말'(민 12:8)을 의미하지만, 본문에서 이 말은 연회의 흥을 더욱 돋우기 위해 제출된 '문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베옷'('세디님')은 일상적인 옷. 또는 '세마포 속옷'을 말하였고, '겉옷'(,베가딤)은 특별한 행사나 축제 때에 입는 고급의상이었다(창 45:22 ; 왕하 5;5,22,23).

 

  블레셋 사람들은 30명이 함께 머리를 짜내면 충분히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삼손의 제안을 동의했다. 삼손이 제출한 수수께끼의 내용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삼손의 수수께끼는 히브리 시의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즉 '먹는 자'와 '강한 자'는 같은 것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서로의 내용을 보충하고 있다. 그리고 '먹는 것'과 '단 것'도 같은 것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이를 도표화해서 기호로 풀면 그 해답은 비교적 쉽게 드러난다. 즉 짐승을 잡아먹는 동물 중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무엇이며, 음식 중에서 가장 단 음식은 무엇인가? 가 문제의 핵심이었던 것이다(18절).

            ┌────┐       ┌────┐         ┌───┐

            │먹는 자 │   =   │강한 자 │    ---> │사 자 │

            └────┘       └────┘         └───┘

            ┌────┐       ┌────┐         ┌───┐

            │먹는 것 │   =   │ 단  것 │    ---> │  꿀  │

            └────┘       └────┘         └───┘

  블레셋 친구들은 삼손의 수수께끼를 3일 동안 풀지 못했다. 그들은 할 수 없이 제 칠 일(제 4일)에 삼손의 아내를 설득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학자들은 제 칠 일이란 말이 필사자의 실수로 쓰여진 글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삼손이 아내의 간청에 못 이겨 그녀에게 수수께끼의 의미를 풀어 준 것이 제 7일이기 때문에(17절) 블레셋 사람들이 제 7일에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여 그 해답을 받아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70인역 시리아 역본은 이를 '제 4일'로 고쳐서 번역하였으며, 영어 성경도 이를 따라 이 말을 "제 4일"로 번역하였다. 히브리어에서 '7'(쉐비이)과 '4'(레비이)는 첫 자음 하나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에 필사자가 실수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Goslinga). 블레셋 친구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주지 않으면 그녀와 그녀의 아비의 집을 불지르겠다고 협박했다. 그들은 여인을 협박하여 삼손으로부터 해답을 얻어내려고 했다(Matthew Henry).

 

  삼손의 아내는 삼손에게 수수께끼의 뜻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으나 삼손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와 집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답을 요구했다. 그녀는 삼손이 자기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앙탈을 했다. 여기서 '미워한다'는 말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같은 의미이다. 삼손의 아내는 같은 의미의 말을 바꾸어 반복함으로써 삼손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강조했다.

 삼손은 수수께끼의 뜻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항의하는 여인의 말을 듣고 난처해졌다. 그러나 삼손은 자기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은 일을 어찌 네게 말하겠느냐? 고 대답했다. 삼손의 말을 보면 그가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블레셋 여인은 사랑에 호소하여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려고 했지만, 삼손은 그녀보다 부모를 더 앞세웠다. 그러나 삼손의 아내는 잔치할 동안 계속해서  울며 그 문제의 답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 일 동안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여(14절), 제 4일에 삼손의 아내를 협박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날부터 제 7일까지 계속해서 그 답을 알기 위해 날마다 삼손에게 간청했다. 그리하여 삼손은 제 7일에 자기 아내에게 그 문제의 답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블레셋 사람들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답을  블레셋인들에게 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