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2과) 4 사사기(7): 부록(2) 도덕적 타락(19-21장)
라. 비류들의 악행(22-26)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가로대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23 집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악을 행치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어찌하든지 임의로 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 내매 그들이 그에게 음행 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그 주인의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레위인과 노인의 만남(16:21절)을 다룬 본문의 이야기는 룻이 소돔 성에서 천사를 만난 이야기(창 19장)와 유사하다. 그래서 혹자는 본서 기자가 창 9장의 기사를 인용하여 본문 속에 삽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Wellhausen). 그러나 전후 문맥이 엄연히 다를 뿐 아니라 또한 시대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으므로 본문의 사건을 결코 삽입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Cassel). 그 성읍의 비류들이란 말(`베네 벨리알')은 `벨리알의 자손들'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벨리알'은 `무익한', `무가치한'이라는 뜻의 형용사로서 주로 사람과 결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삼상 1:16)에서는 `악한 여자'로, (삼상 25:25)에서는 `불량한 사람'으로, (삼하 16:7)에서는`비루한 자'로 번역하였다. 이것은 유대 묵시 문학에서 벨리알을 사단이나 거짓 예언자로 언급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레위인이 머물고 있는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겨댔다.
여기서 `두들긴다'는 말(`미테두페킴')은 강조형 동사로 `스스로 흥분하여 매우 세게 문을 두드리는' 모습를 묘사한 말이다. 그래서 혹자는 본절을 이렇게도 번역했다. "그 비류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갈 모양으로 문에 달려들어 두들기고 있었다"(G. R. Driver). 이와 같이 기브아 비류들이 온건한 태도로서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레위인을 끌어내리려 했기 때문에 집주인은 문을 열고 그들을 설득하지 않을 수 없었다(23-24). 그런데도 그들은 이를 듣지 않았는데(25절), 이런 일이 후에 기브아와 통치자들에 의해 어떠한 정죄나 처벌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기브아 성읍 백성들 전체가 암묵적으로 이 일에 동참했음이 분명하다. `상관한다'는 말(`야다')는 분명 `성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브아 비류들은 레위인을 끌어내어 동성 연애를하려고 했다. 이는 소돔 사건의 재현인 둣한 인상을 준다. 과거 소돔 인들의 음란한 행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멸망을 초래하였고 그로 말미암아 사해가 형성되고 말았다(창 19:4-26). 한편 이 사해는 기브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였다. 그래서 기브아 사람들은 자주 그곳을 지나다녔을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과거의 역사적 경험으로부터 아무런 경고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소돔보다 더 악하게 행하려 하였다(Matthew Henry). 그 노인은 그들에게 나아가서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고 그들을 설득하려 했다.
`망령된 일'(`하네발라') 역시 남색(sodomy)과 같이 수치스러운 일(창 19:5,7)이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어리석은 행위(창 34:7;신 22:21)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주로 성적 범죄를 지칭한다(삼하 13:12). 그 노인은 자기 처녀 딸과 레위인의 첩을 내놓고 레위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려하였다. 노인은 기브아의 비류들이 워낙 완악하여 말로 설득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레위인을 보호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자기 딸과 그 레위인의 첩을 그들에게 내어 주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 사회의 가부장적 권위를 잘 반영해 주는 실례이다. 당시에는 남성의 권위로 말미암아 여성이 학대받거나 능욕을 당한다 해도 여성은 말없이 순종하여야 했다(11:39,40). 그러나 노인이 취한 방책은 최선의 것이 아니었다. 즉 하나의 악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악을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가 진정하나님의 공의에 충실한 사람이었다면. 상황논리에 급급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며 끝까지 비류 들을 대항했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딸을 내어놓겠다는 노인의 제안은 비류들에 의해 거절되었다.
아마도 그들은 같은 경내(境內)에 살고 있는 노인에게는 해를 끼치려 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그들은 남녀간의 성행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비정상적인 남색(男色) 행위에만 관심을 둔 듯하다. 일이 어렵게 돌아가는 것을 본 레위인은 자기의 첩을 비류들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학자들이 여기서 `그 사람'이 노인을 가리킨다고 말한다(Keil, Goslinga). 그러나 전후 문맥을 살펴볼 때 여기서 `그 사람'은 분명히 `그 레위인'을 가리킨다. 그 레위인은 노인의 제안이 거절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자신과 자기의 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일단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어 주었다. 즉 비록 사랑을 고백하며 설득하여 장인에게 데려온 아내였지만 (3-10절) 이 레위인은 자기의 안전을 위하여 아내를 비류 들에게 내어주고 말았던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인간들의 극한적인 이기주의 성향을 보게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와 반대로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그보다 더 큰사랑은 없을 것이라고 교훈 하셨다(요15:13). 기브아 비류들이 요구 한것은 레위인의 첩이아니라 레위인 이었다(22절). 그런데 어떻게 그들이 그의 첩에게만 행음하고 만족하였는지 의문시된다. 아마 그 비류들은 그의가 첩의 뛰어난 미모에 만족하였을 지도 모른다(Cassel). 욕보엿다는 말(`알랄')은 `지나치게 하다' `철저히 실행하다'는 뜻이다. Living Bible은 이를 `교대로 겁탈했다'(taking turns raping her)로 번역하고 있다. 밤새도록 비류 들에게 욕을 당한 그 첩은 거의 초 죽음이 된 자신의 육신을 끌고 가까스로 자신의 남편이 있는 집 문 앞에까지 기어와서는 쓰러지고 말았다.
비록 이 여인이 남편에 대한 분노 때문에 행음하였으나(2), 여기서 볼 때 그녀가 그 레위인보다 더 진실한 사랑을 소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비록 자신을 내어버린 남편이지만 그 여인은 자기 주인에게로 돌아오기 위해 이같이 사력을 다했던 것이다(He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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