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2과) 5 사사기(7): 부록(2) 도덕적 타락(19-21장)
마. 여인이 죽은 것을 발견함(27-30)
"27 그의 주인이 일찌기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지고 그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자신의 아내를 죽음으로 내어 몰았던 이 비정한 레위인은 간밤에 당한 공포스런 일을 생각하며 일찌기 그 성읍을 떠나 위험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아내의 행방이나 생사여부를 확인해 보려는 최소한의 관심조차도 기울이지 않았다. 이로 볼 때 이 레위인에게는 그의 첩에 대한 육적인 사랑은 있었을지 모르나 진정한 사랑은 전혀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앞서 그의 장인이 계속해서 떠나려는 이 레위인 사위로 하여금 자기 집에 하루라도 더 묵도륵 한 것도 아마 자기 딸에 대한 이 레위인 사위의 사랑을 의심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5-8절). 새벽 미명에 홀로 도주하려고 허겁지겁 하던 레위인은 그의 아내가 엎드러져 그 두 손을 문지방에 올려 놓은 것을 보게되었다.
여기서 문지방에 손을 올려놓는 행위는 당시 고대 근동의 미신적 풍습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가나안 인들은 문지방 밑에 그 집안 사람들을 보호하는 여러 종류의 귀신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었다. 따라서 이런 미신을 잘 알고 있던 레위인의 첩은 거의 초죽음이 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두 손을 문지방 위에 올려놓으면서 자신이 소생하기를 바랬을 것이다(삼상 5:4). 레위인은 눈으로 보아 그의 아내가 죽은 것을 금방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아내와 동일한 미신적 사고 방식에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녀를 계속해서 깨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내가 비참한 모습으로 완전히 죽은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레위인은 기브아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에 블타 자기 아내의 시신을 나귀에 싣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도착한 레위인은 즉시 아내의 시신을 각을 뜨듯이 열 두 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보냈다. 이같이 시체를 절단하여 지파 들에게 보내는 것은 일종의 상징적 행위로서. 기브아 사람들의 범죄를 온 이스라엘 앞에 공개하며 응당한 징벌을 가하기 위한 것이었다(Keil and delizsch). 사울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하게 소 한 겨리를 각을 떠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각성을 촉구한 적이 있다(삼상 11:7). 이와같이 이것은 당시 중앙 통제 기구가 없었던 시절에 본문과 같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었다. 즉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고대 그리이스에서 볼 수 있었던 인보 동맹(隣保同盟)과 유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는 지파 간의 결속이 해이해지고 중앙 통제 기구가 결여된 상태였기 때문에 본문의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고소할 만한 대상이 없었다. 따라서 그 레위인은 첩의 시체를 12등분하여 각 지파에게 보내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비류들의 죄상을 강력히 고발하고 전 민족적 차원의 징계를 호소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레위인의 이같은 끔찍스러운 행동은 자가당착에 불과하였다. 왜냐하면 그가 스스로 하나님의 공의와 율법을 저버리는 죄악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상대방의 허물에 대한 적개심에만 불타 있었기 때문이다(마7:3-5). 레위인이 전한 기브아 사람들의 범죄는 전 이스라엘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아마도 이런 엄청난 죄악은 소돔 성에서 일어난 사건(창 19장)과 유사 하였기에 더욱 큰 충격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 일에 보다 신중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온 이스라엘의 총회(總會)를 소집하기에 이른다. 혹자는 이 구절을 레위인이 이스라엘 각 지파에 사자들을 보낼 때 그 사자들이 한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같은 해석은 본문과 잘 부합되지 않는다. 따라서 본절은 어디까지나 레위인의 사자들에게서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말로 보아야 한다.
한편 여기서 '말하자'는 말('다베루')은 복수 명령형으로서 권고의 뜻이 있다. 그리고 이것의 원형 동사 '다바르'의 기본 의미는 '말하다'이지만 파생적인 의미로 종종 '파괴하다','인도하다'라는, '심판'의 뜻도 가진다. 따라서 여기서의 '말하자'는 베냐민 사람에 대한 거국적 차원의 대처 방안을 강구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아무튼 기브아 사람들의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민족적 차원에서의 회개 운동을 일키지 않으면 안되었다(20장). 훗날 선지자 호세아가 기브아 사람들의 범죄를 타락의 극치로 까지 들고 있는 것을 볼 때(호9:9;10:9) 기브아 사람들의 행악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 내 용 요 약 *
1.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한 레위인의 축첩과 첩의 음행(1-2)-친정으로 돌아감.
2. 레위인이 그녀를 찾아 그녀의 아비 집을 감.-장인은 술만 마시게 함-5일째에 떠남(8-)
3. 기브아의 손님 박대(5-)-배교의 증거(욥31:32)
4. 기브아에 임시로 살던 노인이 그를 맞아 줌.
5. "벨리알의 아들들-비류들"의 동성 연애(22)
6. 처녀 딸과 첩을 주겠다는 노인, 첩을 넘겨준 레위인
7. 밤새도록 집단 강간을 하여 그녀가 죽음-(27-28)
8. 사상 최악의 사건(30)-그 시체를 12개로 나누어 각 지파로 보내고 그 사실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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