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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2과) 6

Joyfule 2008. 10. 28. 03:35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2과) 6 

 사사기(7): 부록(2) 도덕적 타락(19-21장)

 

 

2-2. 동족 상잔(20장)

 

 가. 이스라엘이 모여 레위인으로부터 일의 상황을 보고 받음(20:1-6)

 

  "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 만이었으며, 3 이스라엘 자손의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이 악한 일의 정형을 우리에게 고하라. 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레위인이 보낸 첩의 시체를 본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은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호와 앞에 모이게 되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이 미스바에 모인 것은 지도자들의 통솔 하에 모인 것이지만, 본서 기자는 그등이 '여호와 앞에 모였다'고 언급함으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단은 가나안 최북단의 성읍이고(18:29) 브엘세바는 최남단의 성읍이다(창21:31). 따라서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 전역을 가리키는 말이다(삼상 3:20; 삼하 3:10; 24:2; 대상 21:2; 대하30:5).

 

 '단'(Dan)의 본명은 '라이스'였으나 단 지파가  정복한 후에 자기 조상의 이름을 따라 '단'으로 개칭하였다((18:29). 길르앗 땅은 요단 동편의 모든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스바('망대')는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길르앗 땅의 미스바이고(10:17; 11:11,29,34), 다른 한 곳은 베냐민 지파 변방에 있는 미스바이다(수 18:26). 본문의 미스바는 후자를 말하며 기브아에서 북쪽으로 7.5km떨어진 곳에 있었다. 일부 학4자는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인 것은 그 곳에 예배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Goslinga).

 

 그러나 당시에 성막은 실로에 있었으며(수 18:1; 삼상 4:3,4), 결코 미스바에 있지 않았다. 이후부터 미스바는 종종 국가적 총회 장소로 자주 나타난다(삼상 7:5-12,16, 왕하 25:23). 이스라엘이 미스바에서 모인 이유는 아마도 그 곳이 기브아에서 가까왔기 때문에 베냐민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기에 적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재판하고 응징하기 위해 모였다. 여기서 '어른들'('피노트')은 '모퉁이 돌'이란 뜻이다. 이는 비유적으로 '지도자들', 또는 군사적인 의미에서의 '장'(chief)을 가리킨다(삼상 14:38;사19:13). 여기서 어른들은 각 지파의 지도자들로 군사들을 지휘하는 지도자들이었을 것이다.

기브아의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기 위하여 모인 군사의 수가 40만이었다는 것은 출애굽시 장정의 수가 60만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민 26:51) 실로 엄청난 것이다. 또한, 훗날 사울이 암몬과 싸우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였을 때 그 수가 33만이었던 것만 보더라도(삼상11:8) 여기에 모인 수는 이스라엘 장정이 거의 다 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의 총회가 베냐민 지파의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은 곧 베냐민 지파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레위인이 베냐민 지파에도 시신을 보냈기 때문에 그들은 이 문제를 이미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Keil, Lange). 그러나 각 지파들이 총회를 가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베냐민 지파들이 총회를 가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베냐민 지파에게는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그때에서야 그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방안을 준비하게 되었을 것이다. 총회는 기브아 비류들의 사건을 신중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사건을 당한 레위인을 불러서 사건의 내용을 다시 한번 듣기로 했다.

 (4-7절)에 레위인의 보고에서 레위인은 기브아 사람들이 자기 목숨을 노렸다고 고발하고 자기가 첩을 그들에게 내어 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레위인은 자기의 수치를 가리우고 베냐민 지파의 죄만을 강조하여 고발했다. 레위인의 이야기의 초점은  기브아 사람들이 '그의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하였다'는 사실에 맞추어져 있다. 이것은 청중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도록 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여기서 '욕보인다'는 말(인누)은 강조형 능동태 동사로서 '여성을 무지막지하게 능욕한다'는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말 역시 청중들의 분노를 끊어 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레위인은 자신이 첩의 시체를 쪼개어 이스라엘 각 지파에 보내게 된 이유를 강조함으로써, 사람의 시체를 각뜬 자시의 잔인한 행위에 대하여서는 상대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부 기브아 비류들의 행위를  기브아  사람들 전체의 악행인 양 과장하여, 이것이 전 이스라엘에 대한 범죄임을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국가적 대처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레위인의 보고 속에는 자신의 죄를 감추고 개인적인 분노를 민족적인 분노로 미화시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