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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10

Joyfule 2008. 11. 13. 00:07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10

 룻기(1): 엘리멜렉과 룻(1장)

 


20-21절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귀향함에 있어서 지불해야 할 대가는 과거보다 현재가 철저하게 초라하고, 무너졌으며, 실패한 인생이었다는 공개적 선언인지도 모른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인생의 결론을 하나님은 나오미를 샘플(sample)로 이스라엘 앞에 보여주신다.  철저하게 애통해 하는 나오미를 보라.  

  "나는 지난 날의 나오미가 아니오. 나오미는 죽고, 마라라는 이름의 여인이 여러분 곁에 왔다오. 나는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요. 베들레헴은 나를 나오미로 기대했지만 모압은 나를 마라로 만들었다오. 내 인생의 결론은 마라라오. 무슨 얼굴로 나오미이기를 고집하겠소. 나를 기쁨이라 부르지 마시오. 나는 슬픔의 여인입니다. 내 이름은 슬픔입니다."

  자신이 '마라'라는 이름의 여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은 그녀는 고백한다.  나오미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것이다.  그녀가 결단하고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것과, 동시에 지난 10년의 모압 생활을 한마디로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회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주님은 회개하는 자를 용납하신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그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생활의 기회를 주신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행2:37-3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1:9)

  그럼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  나오미의 고백을 계속 들어보자.  나오미는 자신을 위장하지 않는다.  변명하지 않는다.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오직 죄인인 자신을 홀로 세운다.  하나님 앞에 죄인인 단독자로 -계속되는 '나'(일인칭 I)라고 고백하고 있음을 주목하라- 외롭게 심판대 앞에 선다.  "빈 손들고 앞에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가니 맘을 씻어 주소서."(찬송가 188장 3절)라고 눈물로 회개하는 외롭고 처절한 솔로(solo)로 회개의 찬송을 부른다.  객석에는 오직 자신의 죄를 정죄하는 청중들로 가득 차있다.  그녀는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밖에 다른 길이 없다.  이것이 죄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 아닌가.  십자가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이처럼 막다른 골목에 세우신다.  바로 그 때가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을 때이다.  이 때가 구원의 날이다.  이 때가 하나님의 은혜를 수납할 때이다.  인생은 죄를 범하지만 하나님은 그 죄를 은혜를 받는 기회로 만드신다.  하나님을 만날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신다.  하나님을 찾아야 만 하는, 하나님 앞에 나아올 수 밖에 없는 불가항력적인 순간이다.  나오미는 '하나님-나'의 신앙법칙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진단한다.

 
1)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라는 고백이다.  여기 "인생은 괴로움이다"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한 여인을 보라.  그런데 그 괴로움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채찍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잉태된 괴로움이라는 뜻이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 시간표가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신은 희망의 모압을 선택했지만 하나님은 괴로움의 모압으로 그녀의 선택을 만드심으로써 그녀의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알게 하셨다.

  여러분은 어떠시나요?  지금 당면한 슬픔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풀어가고 있나요?  문제는 '나'에게 있다.  이것이 나오미가 고백하는 첫마디이다.  여러분이 괴로워하는 문제의 탓을 어디에 맞추고 있나요?  하나님께 따지는 식의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다"는 것 말고, 나의 실패의 근원은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구나 라는 겸손으로부터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다"라고 인정할 때에만 문제는 해결된다.

 
2)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모든 것이 자신의 손을 떠났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나님이여! 이제 나는 빈 손 입니다.  이 손을 채울 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는 고백이다.  참으로 인생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풍족할 때는 하나님을 떠나더니 모든 것이 없어지자 하나님께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실패마저도 하나님의 축복의 기회가 아닌가.  어렵고, 망하고, 문을 닫고, 질병이 찾아와 시한부 인생이 되고, 하는 일마다 안되고, 바로 그 때가 여호와께서 비어 돌아오게 하시는 때라는 것을 빨리 눈치채야 한다.  

 
3)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하나님의 징계임을 고백하고 있다.  죄인은 자존심 때문에 이러한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것이 바로 죄(Sin)다.  나오미는 모압 10년의 타향살이는 하나님의 징벌이었음을 깨닫는다.  한 가문이 멸문(滅門) 앞에 선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모압을 택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음을, 모든 것을 다 잃은 지금에서야 알게 된다.  

죄의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하면 해답은 없다.  죄의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리 쉬운 일 또한 아니다.  따라서 죄와 관련하여 '일인칭 I 용법'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가장 결정적인 고비를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와 관련하여 나를 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위대한 시작이다.  나오미는 마침내 새로운 시작 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