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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2

Joyfule 2008. 11. 5. 00:11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2

 룻기(1): 엘리멜렉과 룻(1장)



1. 모압으로 내려간 엘리멜렉(타락)

1-1.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

 

  엘리멜렉(Elimelech)은 사사시대의 사람이다. 그는 여호수아를 통해 역사하셨던 이스라엘의 영광스런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의 잊혀진 과거의 기록으로만 여기며 살았던 불행한 시대의 사람이다.  그런데 그 역시 이 타락한 시대를 가슴에 품고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자신을 던지려고 하지 않았다.  자기 살 궁리만 했다.  철새처럼 썰물처럼 베들레헴을 빠져나갔다. 잘 보면,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이 없다.  참 묘하다.  하나님 없는 인생들의 이야기만이 등장한다.  그것도 가나안에서, 사사의 치리 시기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 없이 산다.  이해가 되나요?  이것이 사사시대 유다 베들레헴의 모습이다.

  엘리멜렉의 가족들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의 참담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늘 보았을 것이다.  사사시대의 흥망성쇠를 엘리멜렉 가족들은 직접 목도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약속의 땅 가나안을 뒤로하고 또 다시 이방 땅 '모압'(Moab)으로 간다는 말인가?  왜 이스라엘이 실패했는가를 보고 있었고, 아니면 그것마저 느끼고 깨달을 수 없을 만큼 이미 영적으로 바닥을 친 것일까?  잠깐 어렵다고, 여기 있어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다른 곳에서 둥지를 준비해도 되는 걸까?  단순한 '장소 이동'만이 해법인가?  이것이 룻기 초두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1-2. 모압이라는 신기루


  왜 하필이면 모압인가?  앞에서 살펴본대로 유다 베들레헴은 사사시대라는 영적 암흑기와 흉년(凶年)이 가져다 준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모두가 다 힘들게 살아가는 때였다.  그런데 문제는 왜 하나님이 금하신 '이방 땅' 모압으로 혼자 풍족하게 살아보겠다고 도피하는가 하는 점이다.  잠시 모압에 대해 살펴보자.   

 
1)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금지 명령을 출애굽 후 광야에서 받았다(신2:9, 23:3- ).  한편 모압 사람은 이스라엘 '언약공동체'의 일원이 결코 될 수 없는 족속이다.  그런데 엘리멜렉은 더 적극적으로 모압의 총회로 들어간 것이다.  모압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할 사람이 스스로 모압 총회에 들어갔다.  이는 명백하게 말씀을 위반한 셈이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고 있음이 아닌가.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 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지니라."(신23:3,6)

 
2) 한편, 솔로몬의 몰락 배후를 보면 모압 여인이 등장한다.


  사사시대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모압은 이스라엘의 가시와 올무였다.  모압은 이처럼 한 번 거기에 걸려들기만 하면 그 사람의 인생 자체를 침몰하게 만드는 파괴력이 있었다.  사사시대를 지나 왕정시대의 꽃을 피운 이스라엘의 3대 왕으로 불후의 명성을 날렸던 다윗의 아들 솔로몬, 그도 모압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였다.  성경은 더 적극적으로 모압을 금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즉, 영적 혼합주의 때문이다.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여호와께서 일찌기 이 여러 국민에게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와 서로 통하지 말며 저희도 너희와 서로 통하게 말라 저희가 정녕코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저희의 신들을 좇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저희를 연애하였더라."(왕상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