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6 룻기(1): 엘리멜렉과 룻(1장)
1-8. 10년 결산서
모압 경험은 엘리멜렉만으로 충분하다. 잘 살아보려고, 뭔가 성공해 보려고, 눈앞에 있는 고통과 고민을 좀 해결해 보려고 생각하고 결단한 결정이 고작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떠나는 것, 약속과 축복의 땅 가나안을 버리는 것, 축복의 통로를 스스로 막아 버리는 것, 베들레헴 없이도 충분히 승리하며 살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실패의 전주곡(前奏曲)이었다. 하나님은 지금 엘리멜렉을 샘플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인간은 결코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없다. 이것은 안타깝지만 인정해야 할 인생의 결론이다. 엘리멜렉이 보여준 것은 이것뿐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엘리멜렉의 10년사에는 유감스럽게도 하나님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부재중!(不在中) 이것이 모압 10년사다. 그게 인간의 역사다. 인생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도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나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 말라. 엘리멜렉이 그랬다. 그러다가 망했다. 이것이 인간을 추적하는 성경의 집요한 고발이다.
1-9. 찾아오시는 하나님
그런데 이상하다. 여기서 끝나 버리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인간은 끝났으나 하나님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하신다. 참으로 신기하고 기가 막힌 역전(逆轉)이다. 황무지에서 장미꽃이 피는 역사가 시작된다. 어디서? 예, 인간 실패의 자리에서. 그것도, 유다 베들레헴이 아니라 모압에서. 누가? 하나님이 친히 먼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을 가리켜서 하나님의 은혜라 말하지 않는가. 마침내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신다.
이방의 땅 모압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다(6절). 기적은 마침내 시작된다. 하나님을 떠나 실패한 인생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신다. 놀라운 일이 시작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나 모압에서 방황하는 인생들에게 찾아가셨다. 오늘, 바로 이 시간도 하나님은 하나님 없이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못난 인생들을 찾아오신다. 아, 은혜가 아닌가!
"아 하나님의 은혜로"(찬송가 410장 1절)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 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내가 확실히 아네
마음의 문을 열라. 내 마음의 창이 모압과 같이 황무한 땅임을 고백하라.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하나님께서 시작하고 싶어하심을 깨닫으라. 엘리멜렉의 10년 결산서는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이제 엘리멜렉의 가문에 남은 것이라고는 나오미와 두 자부뿐이다. 그러니까 숙제만 남겨진 셈이다. 인간으로서는 절망이요 비극의 연속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거기에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는데 있다. 하나님은 실패하여 깨져버린 바로 거기에서 다시금 불씨를 일으키신다.
1-10. 부스러기 묵상
당신이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 엘리멜릭의 계산에 의하면 베들레헴 에브랏에는 아무 소망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을 떠났고, 이방 땅에서 보란 듯이 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방 땅에서 외롭게 죽고, 소망 없다고 판단했던 베들레헴 바로 거기에서는 보아스(Boaz)와 같은 믿음의 사람이 성장하고 있었다. 인간은 결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엘리멜렉은 베들레헴을 버리고 자기 살길을 찾아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버리고 탕자처럼 먼 나라로 갔지만, 하나님은 그가 포기한 그 땅에 보아스를 준비하고 계셨다. 이것이 하나님과 인간의 넘어 설 수 없는 간격이요, 역설의 지점이다. 인간이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아직 내 인생의 결론은 '이거다'라고 말 할 때가 아니다. 아직은 아니다. 아직도 당신 안에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이야기 그 여백(餘白)은 있다.
하나님은 10년의 역사를 보란 듯이 역전시키고 계신다. 그렇다. 에브랏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현명한 사람들인가, 아니면 사사시대의 어려움과 흉년이라는 상황 때문에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회복의 그날을 포기하고서 이방의 땅으로 내려가는 것, 그 가운데 누가 과연 최종적으로 웃는 사람인가? 하나님의 희망은 베들레헴인가, 모압인가? 이 비밀의 질문은 처음부터 답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숙제다. 마침내 그 답안은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기 시작하신다. 계속해서 다음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자.
'━━ 보관 자료 ━━ > 인터넷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8 (0) | 2008.11.10 |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7 (0) | 2008.11.10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5 (0) | 2008.11.08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 4 (0) | 2008.11.07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3과)3 (0) | 2008.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