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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어린시절 - 8. 처음 배운 말

Joyfule 2006. 5. 8. 00:58

제1권 어린시절 - 8. 처음 배운 말 나는 유년기에서 벗어나 소년기로 접어든 것이 아닙니까? 그보다는 소년기가 유년기의 뒤를 이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유년기는 물러가지 않았으며 만일 물러 갔다면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그러나 그것은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나는 말할 줄 모르는 갓난아이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소년이 된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말을 배웠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얼마 후 글을 배울 때 처럼 일정한 교육법의 순서를 따라 배운 것이 아닙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이 내게 주신 정신을 가지고 나 스스로가 배운 것입니다 마음속의 뜻을 나타내려고 여러 가지로 중얼거리며 손발을 움직여 보던 것 처럼 모든 생각을 표현 할 수 없었던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어느 물건의 이름을 부르며 그 소리에 맞는 물건을 가리키면 그것을 보고 그들이 내게 가르쳐 주려는 물건이 그 말소리에 의해 표시되는 것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들이 이것을 원한다는 것은 그들의 몸짓으로 분명해집니다 이것은 모든 민족의 공통된 자연의 언어로써 얼굴 표정과 눈짓 그밖에 몸의 동작이나 목소리의 고저를 통해서 심정을 알려 주고 무엇을 갈망하는지 소유하는지 거절하는지 피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해서 나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제스쳐로 의사 표시를 했고 이로부터 부모의 권위와 연장자들의 지시를 따르면서 거센 인간 사회로 깊숙히 들어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