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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 권 창조의 말씀 - 31. 하나님의 비밀.

Joyfule 2006. 12. 13. 01:48


제11 권 창조의 말씀 - 31. 하나님의 비밀. 
 
주님이시여, 나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저 비밀의 주머니가 얼마나 깊은지요?
나는 나의 잘못의 대가로 그곳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내던져졌던 것인지요?
나의 눈을 고쳐 주십시오.
당신의 빛의 은총을 나에게 주십시오.
만약 훌륭한 지식과 예지를 갖추고 있어 내가 한 노래를 잘 알고 있듯이
모든 과거의 미래를 잘 알고 있다는 식의 훌륭한 정신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실로 경탄해야 할 정신이며, 놀란 나머지 기분이 상할 정도입니다.
사실 이러한 정신에 있어서는 모든 과거의 일, 
아직 남아있는 미래의 세상사는 모두가 분명하여 
그것은 마치 노래를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그 노래의 무엇이 처음이며  얼마만큼 지나갔으며 
무엇이 얼마만큼 남아 있는가가  명백한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의 창조주, 무릇 영혼과 물체의 창조주인 당신이 
그런식으로 모든 미래와 과거를 아시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입니다.
당신의 지는 그보다는 훨씬 더 위대하고 훨씬 신비적입니다.
즉 노래하는 사람이 잘 아는 노래를 부르고 
듣는 사람이 잘 아는 노래를 들을 때
미래의 소리에 대한 기대와 과거의 소리의 기억에 의해 마음의 인상은
여러 가지로 변해서 감각은 분산된 방향으로 향하지만 변함없이 영위하며 
여러 가지 정신의 참으로 영원한 창조주인 당신에게는 그러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태초에 천지를 아셨지만
그때 당신의 지 속에 다양성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그처럼 당신이 태초에 천지를 만드셨을 때에도
당신의 행위 속에 구별이 생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자는 당신에게 고백할 것이며
깨닫지 못한 자도 당신에게 고백해야 합니다.
오, 당신은 얼마나 높이 계십니까?
더구나 당신이 사시는 집은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입니다.
실로 당신은 쓰러진 자들을 일으켜 주십니다.
그들은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들을 보살피시는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