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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 권 태초의 말씀 - 24. 참과 거짓.

Joyfule 2007. 1. 7. 01:34


제12 권 태초의 말씀 - 24. 참과 거짓. 
 
그러나 이러한 말들은 탐구자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해되고
거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진리가 그들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모세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는가
그렇지 않으면 달리 생각했는가에 상관 없이 
'그것이 참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으나
그것과 같은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모세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라거나
'이 서술에 있어서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그 진리 속에서 
그가 의도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자가 과연 우리들 중에 있을까요?
주여, 나는 어떠합니까?
보십시오.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나는 이들 문자에 의해서 당신에게 고백의 제물을 바치고자 맹세했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가엾게 여기셔서 맹세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보십시오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합니다.
'당신은 그 영원한 말씀에 의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
모든 것을 만드셨다.'고.
그러나 그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 까요?
"모세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셨다.'고 적었을 때
바로 그는 이것을 말하려고 했었다."라고.
왜냐하면 나는 이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당신의 진리에 의해서 보지만
같은 정도의 확실성을 가지고 이것을 기록했을 때 
모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의 정신에 있어서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세가 '태초에'라고 말했을 때는
'창조를 시작할 때'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또 '천지를'이라고 했을 때 여기서는 이미 형성되고 완성된 영적,내지는
물체적 본성은 아니라도 어느 쪽이든 시작되었을 뿐이고
아직 형태가 없는 것의 뜻을 보이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을 말했든 간에 그 말이 진실이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들 말에 있어서 
어느 것을 실제로 생각하고 있었는가 하는 것은 그다지 명백하지 않습니다.
하기야 이 위대한 인물이 이 말을 냈을 때,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위에 말한 설의 어느 것이었든 간에,
또 혹시 내가 든 것과는 뭔가 다른 설이었든 간에 그가 본 것은 진실이고
표현 방법도 적절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