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Joyful감사메일

주님께 드리는 7번째 메일

Joyfule 2007. 12. 18. 15:46

      
      주님께 드리는 7번째 메일 
      주님!
      어제는 대구에 다녀왔어요
      대구 제일교회에서 부산지역의 원로목사 내외를 초대했어요
      가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모처럼 만난 사모님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예배시간에 증경총회장님이셨던 홍순균 목사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아지니 자꾸만 섭섭한 것이 많아진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자신이 젊었을 때는 어떻게 했던가를 생각하니
      자신도 그랬었다는 생각에 섭섭하고 야속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고 하셨어요
      주님!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요.
      제 자식들에게 대한 섭섭한 생각이 상기되었어요
      그리고 저도 젊었을때의 저를 잠간 돌아보았어요
      저도 부모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해드린 것이 있었겠지요?
      그래도 부모님이 생활 능력이 없을 때에나.
      생신이나 명절에 항상 정성껏 보양해드리는 것을 
      우리 자식들이 보면서 자랐는데.... 
      주님!
      남들에게야 기대하는 바도 없으니 섭섭할 것도 없지만요
      나이가 드니 멀리 사는 자식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생겨요
      지난 10일 월요일이 제 아빠 생일인 데  
      열흘전 쯤 통화에서 아빠 생일을 주지시켰것만
      생일 이틀전에 무얼 사드릴가 전화가 왔더군요
      (아니, 아직도 선물을 안보낸거야?)
      제 아빠가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다고 ...
      생일은 무슨 생일이냐고 했어요
      그래도 그러는 게 아니라고 제가 말했어요
      그러더니 생일 날 저녁에사 큰 딸의 생일축하 전화가 왔어요
      아빠 필요한 것을 사시던지
      두 분이서 외식이라도 하라고 100불을 보냈다고요
      작은 딸은 낮에 축하 전화가 왔다는데 아빠 엄마 영양제를 많이 사보냈다는군요
      손녀딸들이 "해피 버스데이 할아버지" 노래를 불러주고요
      저는 외출중이어서 손녀딸들의 생일축하 노래를 듣지 못했지만 
      고 귀여운 아이들이 바락바락 소리 지르며 생일축하노래 부르는 것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주님! 
      제 생각은 그래요
      멀리 외국에 살고 있어 부모생일이라도 따끈한 생일 상 한번 못차려드리니
      미리미리 아빠생일 선물을 챙겨서 생일 날 짠! 하고 도착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이,삼일 먼저 받으면 더 좋지요
      생일 선물을 미리 받고 미리부터 기뻐하니 기쁨 두배가 되지요.
      주님!
      계속 섭섭한 것은, 선물이 오늘 올것이가. 내일 올것인가 기다리는데
      아직도 선물이 도착되지 않은 거에요 
      벌써 오늘이 18일인데요(대개는 닷새, 늦어도 일 주일이면 도착하는데)
      그러니까 아빠 생일을 정성들여 챙기지 않고
      바쁘게 살다가 생일이 지난 다음에 부쳤는가 봅니다
      그 무성의가 더욱 섭섭합니다
      하긴 작년에는 두 딸년들이 모두 아빠 생일을 잊고 그냥 지나쳤지요
      그래서 나무랐는 데도 두어달 후에 있는 내 생일도 잊어버린거에요
      주님! 
      저 많이 울었어요
      남편은 뭘 그깐일로 그러냐고 하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걸요
      그깟 생일이 뭔데...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부모 생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저를 낳아주신 부모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은 또 오늘과 같은 일상중에서 
      뭔가 즐겁고 기쁘고 좋은,  별다른 날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일까요?
      남들은 생일이면 자식들이 다 모여 손주손녀 재롱도 보며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터인데
      자식들을 외국에 보내고 달랑 두내외가 
      명절이나 생일이나 평일이나 그날이 그날로 똑같이 지낸다는 게 속상하거든요
      이름있는 특별한 날은 저도 뭔가 특별한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까짓거 돈주고 사면되지 하지만
      자식들이 챙겨주는 기쁨이 따로 있잖아요?
      내가 왜 이러지? 우습고 치사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도 기대하고 싶은 것은 정성껏 길러 놓은 자식들이기에....
      사랑하는 자식들이기에 ...
      그 사랑하는 대상들에게서 기쁨을 맛보고 싶은거지요
      저도 대접받고 존중받고 싶은 거에요
      주님께서도 아십니다만 울산교회에 권사회에서 저희 내외 생일마다 
      부산까지 와서 식사 대접도 해주시고 금일봉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번에도 후임목사님이 함께 오셔서 원로목사 생일에
      맛있는 것 잡수시라고 금일봉도 주시고 축복 기도도 해주셨어요
      질량의 대소를 불문하고 그게 자식들이 주는 기쁨과는 다른거지요
      명절을 맞았으니 명절 잘 보내세요 라는  그런 것 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일년에 한 번 챙기는 생일도 그렇게 무성의 하니 섭섭한거에요
      주님! 
      주님 앞에 자식들을 고자질 하는 것은 아니에요
      늙어서 그런지 그냥~ 섭섭하고 서럽고 그래서 하는 푸념이에요
      죄송해요 주님!
      감사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라구요?
      그럼요 감사한 일도 많아요
      자식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서 살려고 애쓰며 주안에서 사는 것도 감사하고요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로 키워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자식들 보러 비행기 타고 외국에 다니며 구경도 하고
      몇 개월씩 체류 하는 것을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 내외도 하나님 은혜로 건강하게 사는 것도 감사하고요
      이 늙은 나이에 의식주 걱정 없이 사는 것도 감사해요
      주님! 그러고 보니 저의 설움은 다 사치스러운 것이었는가요?
      주님! 저의 마음에 감사로 가득차게 해주세요.
      주님!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