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민을 이끌어 가야할 지도자는 그 지도력의 특성이 어디에 있느냐?
귀에 있다는 겁니다.
요즘 사람들이 꼽고 있는 지도력 중에
가장 공통적으로 많이 꼽고 있는 것은, 아마 귀가 아니라 눈일 겁니다.
그래서 지도자에게서 요구되는 첫 번째 항목이 비전이라는 거예요.
국가건 기업이건 교회건.. 비전이라는 말을 빼고 나면
도대체 남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비전을 좋아할 때입니다.
비전(vision)이라는 것은 비디오(video) 본다는 말입니다.
또 따지고 보면 과연 지도자가 갈 길을 보지 못 하고,
목표점을 보고 있지 않는다면.. 정말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도자,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는
눈에 있지 않고 귀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가운데 모세를 어디로 이끌어 가느냐 하면
바로 광야와 양치기 집안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에요.
양을 치면서 배우라는 겁니다.
뭘 배워요? 양들이 목자에 대해서 행하는 것들을 그대로 하나님에게 행할 것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지도자는 바쁘면 안 됩니다. 지도자는 늘 한가해야 합니다.
웬만한 의사결정은 다 중간지도자에게 위임하고,
지도자는 방향설정, 속도조절, 의사결정, 사기진작.. 이런 일에 충실해야 하는데,
다른 바쁘고 복잡한 일에 시달리면.. 방향설정, 의사결정, 속도조절이 어렵습니다.
업무가 한가해서 정신이 맑은 사람만이 하나님과 의논하고, 대화해서, 하나님 뜻에 따라서
방향설정, 의사결정, 속도조절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40년간 한가하게 지내며, 그 훈련 받은 것입니다.
◑모세가 집중 훈련 받은 ‘듣는 훈련’
▲광야라는 환경이.. 듣는 훈련에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여러분, 제대로 된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황량한 광야에 가 보셨습니까?
거기에는 바늘 하나가 떨어져도, 소리가 날 만큼 고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바람소리, 천둥소리는 나겠지요.
그러나 사람의 소음은 없는 곳입니다. 인적도 드문 곳입니다.
모세가 하루 종일 양떼를 쳤지만, 하루 종일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한 날이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같았으면 심심하고 따분해서, 당장 병이 났을 것입니다.
이런 곳에 가면, 할 게 ‘하나님과 대화’ 말고 별다른 뾰족한 게 없습니다.
낮에는 구름 구경하고, 밤에는 별 쳐다보며 대화...
거기서 모세와 하나님과 대화와 교제는 40년 동안이나 깊어져 갔던 것이지요...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으면 내가 지금 바쁘고 복잡한 가운데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도자일수록 만사를 제쳐놓고 광야로 나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른 아침에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내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내적 음성이 들려오지 않으면.. 발을 동동 굴러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들어도, 하나님의 내적 음성이 들려오지 않으면,
위기감을 느끼고 스스로 안타까워해야 합니다.
오늘 내가 심령이 메마릅니까? - 하나님의 음성을 오래 못 들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내가 심령이 풍성합니까? - 하나님의 음성을 꼬박꼬박 듣고 있다는 뜻입니다.
▲설교를 할 때
그냥 자기가 잘 하는 설교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설교를 잘 하는 사람은 ‘듣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
마찬가지로 오직 하나님의 음성만 들을 수 있는 귀가 생길 때까지. 우리는 조용히, 잠잠히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굉장히 어렵더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음성만을 들을 수 있는 그때가 될 때까지
하나님은 모세를 양치기를 시키면서 레슨을 계속 반복하십니다.
▲애국심, 화해조정능력, 교육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 요건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생각하는 지도자 상은, 민족애에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지금 모세가 40살까지 왕궁에서 자라면서
하루는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애굽 사람을 때려죽입니다.
그 다음 날 나갑니다. 히브리 사람끼리 싸웁니다.
가만히 보지 못하고, 막 나서서 싸움을 말립니다.
이것을 볼 때, 40살 된 모세에게 민족애가 있었습니다.
애굽 사람을 쳐 죽일 만큼 히브리 사람에 대한 동포애가 있었어요.
두 번째로 히브리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말리는 화해조정능력과
그리고 히브리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민족애도 있었고, 정의감도 있었고, ‘왜 싸우느냐, 싸우지 말아라’ 하는 중재, 화해능력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모세는 40살 동안 대제국 애굽에서 왕자로서 교육을 받고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탁월한 학문적 영향과 소양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결정적으로 하나님이 쓰시는 지도자로서 될 수 있기 위한
지도력의 결정적 요건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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